대한민국, 북쪽의 한 깊은 숲 속.“스승님, 저 왔어요. 오늘 저녁은 토끼 고기예요.”깊은 숲속에는 통나무집이 몇 채 있다.열예닐곱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통통한 야생 토끼를 손에 쥔 채 울퉁불퉁한 돌무더기 위를 뛰어넘더니 통나무집 앞에 서는 것이 보였다.소년의 이름은 여진수, 어렸을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이곳에서 지냈다.그는 스승님을 따라 이곳에서 무예를 수련하고 약초를 채집하며 의술을 배우고 글을 익혔다.끼익.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여진수의 안색이 순식간에 돌변하더니 들고 있던 토끼 고기를 내팽개쳤다.포단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노인은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 그에게서 아무런 숨결도 느껴지지 않는다.“스승님, 스승님, 어떻게 된 거예요!”깜짝 놀란 여진수는 우선 그의 경맥을 짚어봤지만 이미 아무런 맥박도 느껴지지 않았다.여진수는 얼른 은침을 꺼내 침을 놓기 시작했다.소용이 없었다!이내 여진수는 자신의 두터운 진기를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거대한 슬픔이 마음속에 차올랐다.어렸을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의지하며 지낸 터라, 별안간 이런 악재를 마주하게 되니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그때, 옆에 놓인 쪽지를 발견한 여진수는 집어 들어 살펴봤다.[여진수야, 며칠 전부터 내 끝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는구나. 이 몸이 죽거든,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 첫째, 내 예전에 형원 그룹의 회장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는데, 당시 나에게 5%의 지분을 주었었다. 작년에 이미 네 명의로 돌려놓았으니 하산하거든 그를 찾아가거라.둘째, 내 그동안 ‘약왕주(藥王珠)’가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냈다.서울의 한 부상의 딸이 가지고 있는데, 이름은 윤설아, 현재 서울에서 대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다고 하더구나. 네 입학 절차는 내가 대신 마쳤으니 8일 전으로 학교에 도착하면 돼. 반드시 약왕주를 가져오거라. 약왕주가 있어야만 넌 그 관문을 넘어 약왕(藥王)이 될 수 있어.셋째, 내가 죽거든 장례는 치르지 말고 이곳은 전부 불태
“썩 꺼져, 이 야만인. 타지 마, 할아버지를 건드리지도 말고!”마구 할퀴어 대는 한여름은 잔뜩 화가 난 고양이와도 같았다.한여름의 발악에 여진수는 짜증이 확 솟구쳤다. 구해주겠다는데 이 지x이야!정신에 문제라도 있는 건가?한여름의 손을 덥석 잡은 여진수는 힘을 주어 잡아당겨 그녀를 차에서 끌어 내렸다.한여름은 있는 힘껏 발버둥 쳤다.“아아악, 이거 놔! 이 망나니가!”짝, 짝!여진수는 그런 한여름을 봐주지 않고 곧바로 허리를 잡아 들어 올린 뒤 세게 두 번 때렸다.순간 흠칫한 한여름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봤다.“너… 감히!”여진수는 곧바로 한여름을 바닥에 내던진 뒤 사나운 말투로 위협했다.“닥쳐. 안 그러면 확, 가만 안 둘 거야! 이런 외진 곳에서 넌 절대로 도망 못 가. 야수도 내 상대가 못 되는 판에,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그 말에 한여름은 덜컥 겁을 먹었다.여진수는 그런 한여름을 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곧장 차 안으로 들어갔다.우선 노인의 맥부터 짚어 본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은침을 꺼내 소독했다. 그런 뒤 번개 같은 속도로 노인의 혈자리에 찔러넣었다.방금전까지 숨 쉬는 것마저도 버거워하던 노인은 여진수가 침을 놓자 호흡이 점차 편안해졌다.차 밖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 두 경호원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드러났다.회장님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두 경호원은 더 방해하지 않았다.쳔천히 두 눈을 뜬 노인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고맙네, 청년. 의술이 참 대단하군.”여진수는 다시 한번 그의 맥을 짚었다.“강제로 무도의 경계를 돌파하려다 실패해 경맥에 울이 맺혀 있군요.”노인이 두 눈을 빛냈다.“안목이 아주 좋군. 혹 무술에도 능한가?”여진수는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스승님은 일찍이 그에게, 필요한 때가 아니면 절대로 자신의 무술 조예를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고 했었다.그랬다간 큰일이 난다고 하면서 말이다.“조금만 더 참아요. 맺혀 있는 기들을 전부 풀어줄게요. 체질이 사품
짝!손바닥이 한여름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하얗고 말랑한 볼이 곧바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맑은소리가 메아리 치자 한형걸은 놀라 두 눈이 커다래졌다. 옆에 있던 두 경호원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한여름은 자신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어마어마한 고통과 강렬한 수치심에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아 날카로운 비명을 질렸다.“아아아! 감히 날 때려?!”여진수는 한여름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한형걸을 쳐다봤다.“손녀분이 안하무인에 위아래를 모르기에 대신 교육 좀 했는데, 불만 있으십니까?”한형걸은 쓴웃음을 지었다.“감히 불만이 있을 리가. 내 이 손녀, 확실히 너무 곱게 자랐어.”“할아버지, 저 자식 죽여요. 당장 죽이라고요!”한여름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미칠 것만 같았다.이 나이 먹도록, 뺨을 맞은 건 처음이었다.“다물거라!”크게 호통을 친 한형걸은 무사의 기세를 조금 풀었다.“내가 평소에 널 너무 오냐오냐했던 것 같구나. 당장 은인께 사과하거라. 안 그럼 이제부터 너 대학 졸업할 때까지, 용돈은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모든 은행 계좌를 전부 동결시킬 테니까 가서 쓰레기나 주우면서 살아!”한여름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한형걸을 쳐다봤다.그녀는 단 한 번도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엄하게 혼이 난 적이 없었다.한형걸의 낯빛은 아주 차가웠고, 말투 역시 거절할 여지도 없이 단호했다.그녀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은행 계좌가 동결될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내가… 미! 안! 해!”그녀는 몹시 힘겹게 여진수에게 그 몇 글자를 토해냈다. 굴욕감이 마음속에서 들끓고 있었다.그녀는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돌아가기만 하면 반드시 사지를 잘라버릴 거야!”고개를 숙인 그녀의 두 눈에 더없이 짙은 원망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여진수가 손을 내저었다.“됐어, 너 같은 꼬맹이랑 물고 늘어졌다간 체면 깎여.”여진수는 그대로 자리를 떠나려 했다.투두두두-그때, 한 헬기가 상공에 나타났다.거대한 기류에 주위의 온갖 초
비서와 함께 올라 온 조준만은 눈앞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곧장 크게 외쳤다.“멈춰!”건장한 체구의 남자 열몇 명이 움직임을 멈췄다.“아빠?”조성준은 놀라 멍해졌다.“여긴 웬일이에요?”조준만이 물었다.“무슨 일이냐?”조성준은 작은 목소리로 조준만에게 일의 경과를 이야기했다.조준만의 두 눈에 빛이 반짝이더니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대략적으로 그는 무슨 일인지 알아챘다.아마도 여진수가 마침 한형걸을 도와줬지만 동시에 한여름의 원한을 샀고, 그래서 눈앞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정말이지 조준만은 늙은 여우가 따로 없었다.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그런 거라면, 시작하거라.”그때, 여진수가 별안간 입을 열었다.“당신이 조준만입니까?”이곳은 형원 그룹의 빌딩이었고, 스승님이 그에게 남긴 유언에는 조준만에 관한 정보도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조성준이 버럭 화를 냈다.“우리 아빠 이름이 네가 감히 부를 수 있는 이름인 줄 알아? 이 촌뜨기야!”여진수는 그런 그를 무시한 채 말했다.“역시 당신이 맞았군요. 잘됐네요. 전 당신을 만나러 온 겁니다.”“오호?”조준만은 조금 의아했다.“산에서 내려온 사람이, 나에게는 무슨 볼일로?”“이념이 제 스승님이십니다.”쿵!간단한 한마디에 조준만은 심신이 크게 흔들리며 동공이 확 수축했다.“아빠, 왜 그래요?”조성준은 깜짝 놀라 조준만의 얼굴을 살폈다.“당시에 제 스승님이 당신을 구해주었고, 당신은 스승님께 지분 5%을 주었었죠. 현재 시장가로 당신에게 팔 테니 저에게 현금을 주세요.”조준만의 낯빛이 이리저리 바뀌더니 끝내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은인의 제자였군. 당연히 그렇게 해 줄 수 있지. 사무실로 오게,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말을 마친 뒤, 안내하는 자세를 취했다.조성준은 깜짝 놀라 말했다.“아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설마 저 촌뜨기가 정말로 우리 회사 지분 5%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조준만마저도 고작 15%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도 형원 그룹의
가게 문 앞, 한 중년의 여자가 여진수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멀리 꺼져버려, 남 장사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그녀가 보기에 너덜너덜한 옷차림에 기운 흔적이 가득한 가방을 멘 여진수는 거지나 다를 바 없었다.여진수가 말했다.“저 거지 아니에요. 옷 사러 온 거예요. 돈도 있고요.”중년의 여자는 팔짱을 낀 채 연신 비웃음을 흘렸다.“거지 주제에 얼마나 있다고. 천 원? 2천 원? 그걸로는 이곳에서 옷 못 사. 들어오지 마. 가게 더러워져.”여진수는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저 돈 있다고 했잖아요. 문 열고 장사하면서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중년의 여자가 버럭 화를 냈다.“아주 작정을 했구나, 너. 안 가면 맞을 줄 알아.”그렇게 말하며 문 옆에 있던 빗자루를 집어 들더니 사나운 얼굴로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저기요, 옷 구매하시려는 거예요? 이쪽으로 오세요.”바로 그때, 옆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리자 열여덟, 열아홉 남짓한 여자애가 조금 겁먹은 얼굴로 여진수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게 보였다.그녀는 몹시 청순한 외모에 청바지와 흰 티를 입고 있었다.머리는 양 갈래로 땋은 여자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젊은 청춘의 기운이 넘쳐흘렀다.중년의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아이고, 방탕하기는. 거지도 놓치지를 않네. 병원에 있는 네 아버지가 알면 화병 나 죽겠다, 얘.”’두 가게는 맞닿아 있지만 장사는 확연히 달랐다.소녀가 연 가게는 퇴근 시간, 하교 시간만 되면 구매를 하려는 손님들이 미어졌지만 그녀의 가게는 한 사람도 없었다.그런 시간이 길어지자 중년의 여자의 마음에는 자연스레 질투와 원망이 쌓였다.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아주머니,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으면 안 돼요?”중년의 여자가 별안간 목소리를 높였다.“눈이 삐기라도 한 거야? 누구더러 아주머니래. 나 이제 서른인 거 안 보여!”“적어도 쉰은 되어 보이는데, 뚱땡이.”코웃음을 친 여진수는 여자의 가게 쪽으로 걸어갔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엉엉엉…”소녀는 몹시 속상한 듯 울음을 터트리며 나가겠다고 버둥거렸다.“안 되겠어요. 병원에 다녀와야겠어요.”여진수가 따라갔다.“제가 같이 가줄게요.”소녀는 지금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당장 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가게의 문마저도 여진수가 대신 문단속을 해줬다.이내 길가에서 두 사람은 택시를 잡아탔다.차에 타자마자 여진수는 기사에게 크게 외쳤다.“병원으로 최대한 빨리요!”“알겠습니다!”기사는 악셀을 세게 밟았고 차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던 소녀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바로 앞에 부딪칠 것만 같았다.그때 여진수가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그렇게 막자, 그만 문제가 생겼다.여진수는 얼른 손을 빼냈다.“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요.”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평소였으면 분명 민망했겠지만 지금 그녀는 온 마음이 아버지에게 가 있었다.별안간 기사가 욕설을 퍼부었다.“망할, 앞쪽이 막힌 것 같네. 교통사고가 난 것 같아요.”“어떡하죠.”소녀는 다급함에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았다.여진수는 바깥을 살폈다. 차들로 세워진 길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상황을 보니 길이 뚫리려면 몇 시간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여진수는 돈을 꺼내 지불하며 말했다.“저희 여기서 내릴게요.”말을 마친 그는 소녀를 끌고 차에서 내렸다.“저희 이제 어떡해요? 저희 아빠에게는 시간이 없어요.”조급함에 눈물만 뚝뚝 떨구는 소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왔다.별안간 여진수가 그녀를 안아 들었다.“병원이 어느 쪽이에요? 제가 데려다줄게요.”소녀는 깜짝 놀랐다.“그게… 병원까지 한참 멀었어요. 이거 놔줘요.”“괜찮아요. 저 체력 꽤 괜찮아요. 지금은 당신 아버지를 구하러 가는 게 급선무잖아요.”소녀는 그 말에 감동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그녀는 한 방향을 가리켰고, 이내 귓가에는 쉭쉭 하는 바람 소리만 들려왔다.여진수가 두 다리에 힘을 주고는 별안간 튀어 나가는
“멈춰요. 제 환자에게 몹쓸 짓 하지 마세요!”미녀 의사는 드물게 화를 냈다. 두 눈빛도 몹시 날카로웠다.다른 남자 의사들도 여진수의 행동을 보고는 그를 둘러쌌다.여진수는 그 사람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소녀를 쳐다봤다.“이건 당신 아버지잖아요. 살릴지 말지 당신이 결정해요.”환자를 치료하려면 우선은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저… 구해주세요. 최악이라고 해봤자 똑같을 텐데, 선생님들도 막지 말아 주세요.”미녀 의사는 원통하다는 듯 말했다.“아가씨, 이 자식에게 속지 마세요.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요!”“조용히 하세요!”여진수가 별안간 크게 외쳤다.마치 커다란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 해 병실 안의 환자와 소녀 외에 다른 사람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며 두 눈에는 공포가 드리웠다.여진수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보호자가 동의했는데, 당신들이 뭐라고 여기서 떠들고 있는 겁니까?”말을 마친 그는 놀라 얼이 빠진 사람들은 무시한 채 움직이기 시작했다.우선은 알코올로 은침을 소독한 뒤 침을 놓기 시작했다.도세 십삼침!오직 이 진법에 그의 두터운 진기가 더해져야만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진지한 얼굴로 하나하나의 혈 자리에 침을 놓았다.“저 자식은 이제 끝이야!”미녀 의사는 이를 악물었다.“이건 살인이라고!”자신의 전문 분야가 의심받는 기분이 들어 그녀는 몹시 화가 났다.“무슨 일이야?”등 뒤로 나이 든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의사들이 등을 돌리자 머리가 반쯤 하얗게 세고 몹시 정정해 보이는 노인이 보였다.“진 원장님!”“진 원장님, 안녕하세요!”“그게 말이죠…”미녀 의사가 이야기의 경과에 대해 이야기했다.“터무니없는 짓을!”진 원장은 침대 쪽을 쳐다봤다.하지만 다음 순간, 동공이 확하고 수축했다.“이건… 헉! 도세 십삼침?!”크게 놀란 그는 도무지 시선을 옮길 수가 없었다.미녀 의사가 물었다.“원장님 도세 십삼침이 뭐예요?”진 원장은 여진수에게서 시선 한 번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덤벙거리는 성격인지 류미연은 자신의 속옷을 치우는 걸 깜빡한 듯했다.헛기침을 하고 시선을 옮긴 여진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을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는 일찍이 반년 전에 9급 무사의 정점에 달한 천재일우의 무도 천재였다.그의 스승님 말에 따르면서 9급 무사 위로는 완전히 새로운 천지가 열린다고 했다.다만 이 반년 동안 여진수는 아무리 수련을 해도 도무지 발전이 없었다.한 시간 뒤, 돌아온 류미연은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향긋한 냄새가 났다.여진수가 수련을 멈추고 주방으로 들어가자 열심히 음식을 하고 있는 류미연이 보였다.정말로 훈훈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었다.류미연은 어질고 귀여운 여자임이 틀림없었다.다른 여자애들은 저 나이에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을 텐데, 그녀는 벌써부터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었다.“오빠, 왜 나왔어. 주방에 연기가 많아. 조금 있다가 와.”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너 이제 학교는 안 다니는 거야?”류미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서울대학에 붙었어. 하지만…”뒷말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여진수는 속으로 400억이 입금되면 그중의 일부로 류미연의 학비를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좋은 여자애가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는 건 너무 아까웠다.류근수는 이제 막 병이 낫기 시작한 테라 너무 기름진 건 먹을 수 없어 류미연은 그에게 죽을 끓여주었다.식탁 위, 류미연은 맥주 두 캔을 따 각자 나눠 마셨다.“오빠, 내가 한잔 올릴게. 우리 아빠를 구해줘서 고마워.”말을 마친 그녀는 맥주를 들더니 곧바로 들이켰다.미간을 잔뜩 찌푸린 것을 보면 그다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듯했다.여진수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절반을 마셨다.배부른지 트림을 한 그녀는 얼굴이 붉게 물들어 보고 있으면 깨물어 주고 싶었다.“술 잘 못하면 마시지 마.”“괜찮아,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래.”류미연은 여진수에게 음식을 집어줬다.“굴 좀 먹어 봐.”류미연은 한 상
계략이 간파된 두 사람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그들은 도겹기 대원만의 전력을 폭발했다.그들은 수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비법으로 자신을 단약으로 만든 부부였다.수천 년의 진화를 거쳐 마침내 전설 속의 성단으로 변했다.그들은 '인연이 닿는 사람'이 오기만을 묵묵히 기다렸다. 그리고 그걸 삼켜 육신을 빼앗고 부활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은 여진수를 만나게 되었고, 비극으로 변해버렸다.여진수는 손에 들고 있던 금광탑을 밖으로 내던지며 크게 확대했다.이 부부의 실력도 막강하지만, 어찌 손에 성기를 든 여진수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잠시 후, 그들은 여진수에게 제압당했다.여진수는 그들의 의식을 지워 버리고 음양 성단을 한 입에 삼켜 버렸다.“쿵!”약효가 폭발하자 마치 두 개의 천년 화산이 체내에서 폭발한 것 같았다.여진수는 흥하고 소리를 내더니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온 힘을 다해 연화했다.그의 온몸의 모공에서 음과 양의 두 기운이 뿜어져 나와 마치 노을을 타고 비승하는 선인 같았다.육신, 근골, 오장육부 그리고 원신까지 전부 미친 듯이 강화되고 있었다.심지어 그의 피부 표면에는 대도 무늬까지 나타났다.그의 혈기는 바다처럼 세차게 흐르고, 심장 소리는 천둥소리와 같이 고동쳤다!순식간에 여진수의 육체는 돌파해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섰다.온몸에 음양의 두 기운이 감돌아 혈육 속에서 불사불멸한 파동을 내뿜고 있었다.육체의 강도는 성기급에 도달했다!이건 비약적인 성장이다!이 순간, 단지 육신의 방어 능력만으로, 5계 산신 이하, 여진수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고, 그들이 3일 밤낮을 공격해도 그의 방어를 뚫지 못한다!그리고 전투력에 있어서, 여진수는 지금 육겹산선에 해당한다.그리고 여진수는 자신의 생명력과 수원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느꼈다.이만 년이나 살 수 있다!이는 이미 범간계과 모든 수사들의 한계를 초월했고, 전대미문의 경지에 이르렀다.그가 주먹을 쥐자, 근육과 뼈가
여진수는 대일 진화로 거미줄을 불태웠다.풍시영은 그대로 땅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우우우… 나 너무 불쌍하고 재수 없어,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유일한 선배도 날 괴롭혀.”여진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울지 마."“와! 선배가 나를 협박하네...”여진수가 그녀를 말리자 그녀는 더 큰 소리로 울었다.여진수는 그 울음소리에 머리 아파 자기 머리를 만졌다.그리고 앉아 좋은 말로 그녀를 타일렀다."됐어, 울지 마, 너 괜찮잖아.""우우우 …""울지 마, 내가 잘못했어, 나중에 좋은 물건이 있으면 너한테 줄게."이 작은 계집애의 성격이 괜찮다고 판단했기에 여진수는 그녀를 너무 가혹하게 대하진 않을 거다.필경 그는 자신의 유일한 후배다."정말요?"풍시영은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들어, 눈물을 머금고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럼."“좋아요, 그럼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해요!”그녀는 말하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여진수는 콧방귀를 뀌었다."누가 너랑 유치하게 새끼손가락 걸어?"새끼손가락 두 개가 걸어졌다.풍시영은 만족스러운 듯 땅에서 일어나 방 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이곳은 연단실이다.중앙에는 10여 미터 높이의 금색 단로가 놓여 있었다.밑에선 장작이 활활 타고 있었다.무슨 장작인진 모르지만, 수천 년을 타온 것으로 짐작되는데도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었다.여진수는 대지 전사더러 방에 모든 곳에 함정은 없는지, 한번 샅샅이 검사하게 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날아올라 난로를 열었다.순간, 빛이 뭉쳐져 솟구쳤다.금, 은, 두 알의 단약이 뒤엉키며 떠올랐다.“헉!”풍시영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말했다."이건 설마 전설에 나오는 음양쌍성단?!”여진수도 그 단약을 알고 있었다. 전설에 나오는 성단이다.그걸 복용하면, 음양의 힘을 동시에 장악할 수 있다.이는 세상에서 가장 고급적이며 가히 무적인 힘이다.풍시영도 더는 참지 못하고 달려가려 했다.그 성단은 수사에게 있어서 너무 매혹적이라 그녀도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기 어려웠
“후후후…”풍시영은 끊임없이 심호흡하며 자신을 위로했다."화내지 마, 어쨌든 그가 날 구해줬어, 냉정, 꼭 냉정해야 해!"한참을 스스로 위로하고 난 뒤, 그녀는 다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꽃처럼 예쁜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선배님, 선배이시니까 먼저 가세요."이번에 여진수는 더 이상 그녀 먼저 내려가 상황을 보라고 강요하지 않고, 자기가 먼저 내려갔다.그는 손을 한번 크게 흔들더니 바람이 용의 모습으로 변해 빠르게 헤엄쳐가면서 백구의 석상 몸에 있는 보물들을 전부 휩쓸어왔다.여진수는 보물을 거두어들이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그는 구전현공의 제8 층을 돌파하기까지 조금 더 가까워졌다.풍시영은 놀라 멍해졌다.그리고 그녀는 자기 가슴을 감싸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이 석상들이 함정이 아니라고?순간100억을 놓쳤다!홀에는 두 개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여진수는 왼쪽에 있는 문을 가리키며 풍시영에게 물었다."네가 먼저 들어갈래? 아니면 내가 먼저 들어갈까?""내가 먼저!"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뛰쳐나갔다. 또다시 여진수에게 모든 걸 빼앗길까 봐 얼른 달려갔다.그녀는 무거운 석문을 밀치고 들어가더니 비명이 잇따랐다."아아아, 사람 살려!!!!"석문 뒤엔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급하게 달아 들어간 풍시영은 그대로 위에 달라붙었다.발버둥 칠수록 더 꼭 달라붙었다.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 거지?여진수는 그녀를 한번 보더니 머리를 흔들며 웃었다. 즉시 그녀를 구해주지 않았다.이 거미줄은 결코 치명적이지 않다.짧은 시간이지만 접촉해 보니 여진수는 이 소녀가 엄청 간사하거나 악한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지금 그녀더러 손해를 좀 보게 하는 것도 나쁠 게 없다.여진수는 한 석상 앞으로 다가가 손바닥으로 툭 쳤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표면에 먼지가 사방으로 튀더니 찬란한 빛을 내뿜었다.황토색 구슬 한 알이 그의 눈앞에
풍시영은 할 말을 잃었다.그녀는 자기 선배가 뜻밖에도 이렇게 악독하고 악랄한 사람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그녀는 고요한 통로를 한 번 보더니 목을 움츠렸다.그리고 엄청 가련한 모습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자신의 귀여운 모습으로 이 남자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려 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꿈쩍도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말했다."만약 너한테 아무런 가치도 없다면, 그럼 …"뒤에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뜻은 위험천만했다.비록 그녀가 스승님께서 새로 받아들인 제자라 하더라도, 여진수는 이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당연히 처음부터 남을 진심으로 대할 수도 없다.결국 사람의 마음은 서로 지내봐야 아는 거니까.좀 더 지켜봐야 한다.만약 이 여자가 착하면, 여진수는 자연히 그녀를 받아들일 거다.반항이 쓸모없자 풍시영은 입을 삐죽 내밀며 법보 하나를 머리 위에 얹어 자신을 보호하고 조심스레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여진수는 그녀와 50 미터의 거리를 두었다.풍시영은 안으로 들어가면서 속으로 여진수를 욕했다."못된 선배, 나쁜 선배, 미워. 사부님을 만나면 꼭 이를 거야!"그렇게 약 1만 미터 걸어가니 또다시 공포스러운 함정이 있었다.셀 수도 없이 많은 화살이 날아왔다.풍시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있는 힘을 다해 막았다.그러나 화살이 너무 많아 그녀의 호체 보광은 잔파도를 일으키며 당장이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았다.“찰칵!”화살 하나가 호체보광에 찍히자, 대량의 균열이 생겨났다.풍시영의 동공이 작아지더니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촘촘한 화살이 그녀를 향해 거세게 날아왔다.그녀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하지만 잠시 후, 몸을 찌르는 느낌은 없었다.조심스레 눈을 떠보니 여진수가 자기 앞을 막고 있었고, 모든 화살이 부서진 걸 보았다.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자기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선배님,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여진수는 옆으로 비켜서며 그녀에게 눈짓했다.풍시영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여진수는 천천히 말했다."그래."프릴은 웃었다.마치 꽃이 만발한 만큼 예뻤다.그녀의 몸에 어둡던 기운도 완전히 사라졌다.대신 봄바람처럼 생기가 넘쳤다."그래, 그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스스로 조심하고, 나 갈게."그는 말을 마치고 한 줄기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프릴은 여진수가 사라진 자리를 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눈빛은 더없이 확고했다."반드시 너를 위해 큰 공을 세울 거야!"…여진수는 약문, 자기 집으로 갔다.여자들은 거실에서 그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여진수가 돌아온 걸 보고서야 다들 걱정하던 마음이 놓였다.여진수가 말했다."약문 경내의 통로가 전부 닫혔어. 한동안 위험하지 않을 거야."“하지만 방심하면 안 돼. 이걸 가져…"여진수는 짙은 녹색의 옥 패를 꺼냈다.이건 그가 돌아오는 길에 만든 거다.그 안에는 합체기 백 존과 대승기 초기의 음혼 1 존이 봉인되어 있었다.일단 위험에 처하면 순간 활성화되어 스스로 주인을 구할 수 있다.이 옥패와 이전에 여진수가 준 세트를 함께 사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을 거다.산선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그녀들을 쉽게 잡아갈 수 없다.그리고 여진수는 그녀들에게 말했다."난 한동안 혼자 수련할 거야. 만약 강적이 나타나면 여영지를 찾아가."그리고 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진법을 배치하고 조롱박 하나를 꺼냈다.이 조롱박은 전에 진슬기가 그에게 준거다.그 안은 동천복지와 연결되어 있었다.여태 여진수는 들어갈 시간이 없어 못 들어갔다.지금 그는 거기서 20만억의 영석을 모을 수 있는지 들어가 보려 한다.한 줄기 영력을 그 안에 주입했다.그러자 조롱박이 녹기 시작하더니 액체가 되어 허공으로 들어갔다.곧, 한 공간 통로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여진수는 발을 내디뎌 안으로 들어갔다.다음 순간, 그는 한 긴 통로 앞에 도착했다.겨우 몇만 미터 앞으로 가더니 여진수는 멈춰 섰다.앞 통로
그는 익숙한 기운을 감지했다.곧 이 기운이 누구 것인지 알 수 있었다.프릴!지금 여진수가 있는 곳은 전웅 제국의 중심이다.아까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위치를 바꿔 프릴이 내뿜고 있는 기운을 따라갔다.폐쇄된 별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이 별장 밖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금제가 뒤덮여 있었다.여진수는 한참 살피더니 조용히 잠입했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프릴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려왔다.여진수는 몸을 숨기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이 안에는 두 사람밖에 없었다.프릴 외에 대승기 초기의 수위를 가진 한 여자가 있었다.지금 그녀는 각종 독충을 프릴의 몸 위에 떨어뜨리고 있었다.이 독충들은 그녀의 몸을 물어뜯으며 독액을 그녀의 몸 안으로 주입했다.프릴은 처참한 모습으로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고, 옷도 다 찢어져 엄청 역겨워 보였다.그 여인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빨리 실력을 키우려면 이런 고통을 반드시 견뎌내야 해.”“10분만 더 버티면 끝날 거야, 포기하지 마.”여진수는 구석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보았다.프릴이 일종의 특수한 공법을 수련하고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수많은 독충으로 수위를 자극했다.그 여자 몸에서 내뿜는 기운으로 보아 절 조직 사람이다.여진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지켜만 보았다.10분 후, 프릴은 비명을 멈추었고 그녀의 몸에 달려있던 독충들은 전부 죽었다.몸에 상처들이 사라지고 그녀의 기운은 대폭 늘어 작은 경계를 돌파했다.프릴은 그 여자에게 말했다.“오늘은 이만 수련하고, 내일 다시 올게.”그녀는 말을 마치고 날아서 별장을 떠났다.프릴은 일어나 무표정한 얼굴로 욕실로 걸어갔다.너덜너덜한 옷을 찢어 버리고 샤워기를 뜯어 차가운 물로 몸을 씻었다.그녀의 몸에 때와 굳은살이 씻겨 나가고 껍질을 깐 계란 같은 피부가 드러났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한 입 깨물고 싶게 만들었다.이때 그녀의 눈은 이미 빛을 잃었다.공간이 살짝 비틀리며 여진수
그는 주위에 7~8줄기의 은밀한 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그건 통로가 하나씩 닫히면서 생겨나는 거다.절 조직은 계속하면 여진수에게 발각될 거라는 걸 알고 주동적으로 닫고 손실을 줄이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이 일은 절대 그냥 못 넘어가."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더니 음혼들에게 약문 지하를 전부 수색해 모든 통로가 닫힌 걸 확인하고 음혼들을 거두어들였다.그는 조용히 전웅 제국으로 갔다.이곳은 절 조직이 지상에 있는 총 본부라 할 수 있다.그는 또다시 수많은 음혼들을 풀어 다시 수색했다.곧 또 다른 통로가 발견되었다.하지만 이번엔 성녀를 보내지 않고 그가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입구에 서서, 금광탑을 꺼내 빠르게 산악 크기만큼 확대했다.“우르릉!”거대한 굉음이 천지를 흔들고, 엄청난 영기가 몰려왔다.그러자 몇 명의 산선이 나타났다.이 광경을 보고 그들은 놀라기도 하고 화나기도 해 큰 소리로 호통쳤다."그만해!""여진수, 네가 감히 약속을 어겨?"“지금 전쟁하자는 거야?”…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난 약속을 어기지 않았어. 누구도 공격하지 않았어, 그냥 영기만 흡수한 거야.”“서운하다면 약문으로 가 영기를 가져와도 돼. 난 절대 막지 않을 거야.”“그리고, 도겹기 이상은 절대 나한테 손대지 마. 그렇지 않으면 약속을 어기는 거야."그는 그들의 한 약속의 허점을 잡아 산선들은 진노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여진수도 깜짝 놀랐다.이곳에 영기는 너무 짙었다. 조상의 용맥이 완전히 끊기기 전에는 바깥쪽의 몇십 배다!여진수는 이 늙은이들이 용맥을 파괴하는 데 참여했거나, 동조했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대량의 영기를 가로챘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이럴 수 없다!이 영기가 밖으로 퍼진다면 얼마나 많은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지금 전부 그들이 차지하고 있다.이 몇 명의 산선은 여진수가 끊임없이 이곳에 영기를 삼키는 걸 그저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도겹기
방금 그녀는 엄청 강한 척, 전혀 두렵지 않은 척했다.그러나 여진수 앞에서는 금세 나약하고 가련하고 힘없는 소녀로 변했다.역시, 아무리 강한 여자라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소녀로 변한다.여진수는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마음속은 죄책감으로 가득 찼다."내가 소홀해서 네가 이런 나쁜 일을 당하게 했어."한수정은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여진수는 바닥에 있는 물건을 치우고 그 요염한 여인 앞으로 걸어갔다.그녀의 눈에서 깊은 두려움이 보였고, 온몸은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었다."절 죽이지 마세요. 뭐든지 할게요. 아아아!!여진수는 즉시 한 손을 그녀의 이마에 얹고 바로 수혼술을 사용했다.그 여자는 통증으로 얼굴 전체가 일그러지고 몸은 경련을 일으켰다.엄청 많은 기억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이 여자는 절 조직에서 위상도 높고 아는 정보도 많다.이를테면 약문에는 지하 세계로 통하는 입구가 2개 있다.“펑!”여진수는 그녀의 육신을 산산조각 내고 영혼은 감금해 두었다.“절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이 여인은 여진수의 공포함을 알고 계속해서 용서를 빌었다.왜 이런 존재와 적대 관계가 되었는지 엄청 후회스러웠다.여진수는 그녀의 영혼을 궁전 안에 던져 넣어, 천 명의 음혼이 밤낮으로 물어뜯게 했다.동시에 음기를 주입해 그녀가 죽지 않도록 했다.그녀를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그래야만 여진수 마음속에 원한을 풀 수 있다.그리고 그는 한수정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먼저 너를 데려다줄게."한수정은 여진수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복수할 거야?”"당연하지."비록 여진수는 웃고 있었지만, 말투는 엄청 차가웠다."그들은 점점 더 제멋대로 움직이잖아, 그들에게 심각한 교훈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어!"한수정은 조심하라고 말하며 말리진 않았다.여진수는 한수정을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주고 그중 한 입구에 도착했다.동굴 입구에는 벌써 소식을 듣고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한 눈썹까지 하연 노인이 호통쳤다."여
한수정은 입을 벌리고 웃고 있었다.아주 간단한 동작이지만 상처를 건드려 그녀의 눈에 고통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가는 걸 분명히 볼 수 있었다.여진수는 그녀를 위로했다."그곳에 편히 있어. 아무 일도 없을 거야."한수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30분 후, 그 괴뢰는 반지를 가지고 다시 그 여인 곁으로 돌아갔다.그녀는 반지를 받아 안에 보물을 확인하더니 크게 웃었다."하하하! 역시 여문주께 돈이 많아!”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내가 이미 그쪽에 철수 명령을 내렸으니 이젠 사람을 풀어줘.""쯧쯧, 여문주 님, 순진하다고 할까요, 멍청하다고 할까요?"그 여자는 웃으며 머리를 흔들었다."제가 그녀를 돌려보낼 것 같습니까? 한수정의 실력이 약하지 않아 장차 도겹에 성공할 텐데, 내가 왜 큰 적을 하나 더 만들겠나요?”여진수 주위의 여자들은 대노하며 분분히 욕을 퍼부었다."비열하고 치사한 놈!""빨리 한수정을 풀어줘!"…그러자 여진수는 차갑게 말했다."그 스무 개 성에 군대가 아직 철수하지 않았어.”그 여자의 입가에 비꼬는 미소가 생겼다."그건 단지 당신의 경계심을 늦추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사실, 우리 그 성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이번 목적은 당신더러 피를 많이 흘리게 하려는 것 외에, 또 당신한테 절대 절 조직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입니다.”“약문이 언젠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절대 절 조직을 건드리지 마세요."이 말을 마치자, 그녀의 손에는 비수 하나가 더 나타나 한수정의 목에 걸쳤다."그녀한테 더 할 말이 있어? 1분을 더 줄 게.”한여름은 주먹을 꽉 쥐고 비명을 질렀다.“멈춰! 우리 언니를 다치지 마!”류미연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말했다."그녀를 죽이지 마. 너희들이 원하는 어떤 보물도 줄 수 있어."전부 아연실색했고 심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쥐어진 듯했다.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눈빛이 번쩍였다."다행히 난 처음부터 너희들을 믿지 않았어."그 여인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손에 힘을 줘 한수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