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영은 웃었다."괜찮아요, 큰 도박이라고 치죠."이준수는 콧방귀를 뀌었다.양지영이 그에게 돈을 주려고 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링 위에서 여진수는 이미 장지생의 공격을 아홉 번이나 피했다.현재 장지생은 아무리 오만하더라도 여진수가 실력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표정이 좀 어두워졌다."네 이놈, 계속 피하기만 할 거야?"여진수가 그의 공격을 피하기만 한 이유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으면 장지생 같은 사람은 손가락 하나로도 끝낼 수 있었다.이제 이 지루한 게임을 끝낼 때도 되었다."그럼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죠!"여진수는 낮은 소리로 외치더니,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평범하고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마치 어린아이의 주먹 같았다.장지생은 그 주먹을 보고 그 자리에서 웃었다."실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꼬마였구나, 난 또 얼마나 쎈 줄 알고!"그는 시름을 놓고 다시 응조공을 날렸다.그는 음흉한 눈빛을 띠며,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사람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둘의 주먹이 서로 부딪쳤다.여진수의 주먹은 하얗고 깨끗해, 전혀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 같지 않았다.그에 반면, 장지생의 손바닥은 굵고 힘 있었고, 굳은살이 가득했다, 한눈에 봐도 힘이 넘쳤다.다들 두 주먹이 충돌하면 당연히 여진수의 주먹이 부러지겠지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었다.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장지생의 손바닥이 무섭게 휘었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아아아.장지생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얼굴의 표정이 비뚤어지고 험상궂게 변했다.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사람들은 당연히 장지생이 이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장지생은 여진수의 한 번의 공격만으로 패하고 말았다.이 공격이 성공하자 여진수는 장지생의 가슴을 향해 달려갔다, 어깨로 그의 가슴을 부딪쳤다.동시에 여진수는 내력을 조용히 장지생의 심장 안으로 주입했다.그는 독사처럼 숨어 있다, 타이밍을 찾아 적에게 치
"실제로 저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양지영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여진수가 어느 정도 실력이 있고,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여진수가 아무리 실력 있어도, 적어도 장지생과 몇 백 라운드는 싸우고서야 체력적인 우세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누가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생각이나 했을까? 장지생은 여진수에게 격파당했다.그러면 여진수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4급 무사이며, 자기보다 실력이 엄청 강하단 말이다.이 광경을 본 다른 무사들의 얼굴표정도 각양각색이었다.제일 놀랐고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이준수였다.여진수의 기세는 맹렬했다. 그는 분노와 함께 두려워졌다.그리고 곧 정신이 들었다.자신은 방금 류지안의 200억, 한수정에게서 20억, 그리고 양지영에게서 10억을 받았다.이걸 전부 합하면 그는 2천3백억을 되돌려줘야 한다.그는 이리 큰 액수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그는 침을 삼키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모든 사람들의 주의력이 링에 있는 틈을 타 도망갈 준비를 했다.하지만 몇 발짝도 못 가 류지안이 그를 가로막았다.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이준수를 바라보면서,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왜요? 도망치려고요?"이준수의 눈꺼풀이 떨렸다."무슨 말씀 이세요? 전 그냥 화장실을 다녀오려고요.""그래요."류지안은 차갑게 웃었다.한수정과 양지영도 함께 다가왔다.특히 양지영은 지금 링 위의 대결을 구경할 겨를도 없이 이준수를 주시하고 있었다.이번에 그녀는 무려 100억을 땄는데, 절대 그를 도망가게 할 리 없다.드디어 그녀도 부자가 될 수 있다.이준수는 답답해 피를 토할 지경이였다, 그는 끊임없이 눈알을 굴리며 어떻게 몸을 뺄지 궁리했다.만약 정말로 2천3백억을 배상해야 한다면 그는 파산될 것이다.현재 그가 움직일 수 있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지금 링 위에서, 장지생 사숙의 맹렬한 공격에도 여진수는 전처럼 공격을 피했다.링 밑에 사람들은 모두 더 이상 여진수를 무시할 수 없었고,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
여진수는 그의 머리를 움켜잡고 링 위로 내리쳤다.그러자 상대방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현장이 조용해졌다.다들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정말 대단해요.”양지영이 제일 먼저 박수를 치며, 침묵을 깼다.그는 진심으로 여진수가 존경스러웠다.만약 그였으면,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그전에 여진수를 비웃던 사람들도 다들 얼굴이 뜨거워,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여진수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눈빛은 경외심에 가득 차 넘쳤다.오늘 일이 소문 나면, 무도권에 있어서 분명히 큰 사건일 것이다.그리고 여진수는 엄청 유명해질 거다.여진수는 링에서 내려와 신무열 앞으로 걸어갔다.이제 신무열은 더 이상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그는 두 손을 꼭 잡고 언짢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자세히 보면 그의 몸이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그는 원래는 여진수를 작은 인물로 생각했는데, 그가 뜻밖에도 용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의 가문에서 가장 실력 있는 공양조차도 그에게 맞아서 불구가 되었는데, 그가 무엇으로 막아낼 수 있단 말인가?그는 여진수가 다가오는 걸 보고, 억지로 진정하는 척했다."뭘 하려고? 내가 너한테 말하는데, 지금은 법률 사회야, 그리고 현장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를 때리기라도 할 거야?”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했다."난 당신한테 관심 없어요. 돈은 준비됐어요? 당신 아들을 치료할 거예요? 말 거예요?"2만 억은 어마어마한 액수다. 신무열은 당연히 이리 쉽게 굴복할 리 없다."나는 기껏해야 200억밖에 못내."신무열은 콧방귀를 뀌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당신은 후대를 끊을 생각인가요?"신무열은 이렇게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누가 너에게 나한테 아들이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어? 나한테 널린 게 자식이야, 절대 위협이 안 돼.""그래요, 그러면 손자도 많이 보길 바랄게요.”“당신에게 한 가지 더 경고하는데, 당신 아들은 몇 시간만 더 지나면, 시간이 다 돼, 치료하지
신무열은 화를 꾹 참고 여진수의 계좌에 2만억을 송금했다.여진수는 신석호의 몸을 몇 번 두드려 신석호의 체내에 남아있는 내력을 깨뜨렸다.물론 그는 신무열의 눈앞에서 신석호에게 또 다른 함정을 남겨주었다.신석호가 앞으로 만약 지나치게 방종하지 않는다면 문제없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한 달에 여섯 번 이상 여자와 관계를 가진다면 그는 피를 흘리며 급사하게 될 것이다."됐습니다."여진수가 말했다.신무열은 믿지 않았다."그냥 두 번 두드리고 치료됐다는 거야? 누굴 바보로 알아?”신석호는 놀라며 말했다."됐어요, 정말로 됐어요, 느낌이 생겼어요!"신무열이 놀라 물었다."정말 괜찮아졌어?""정말이에요, 됐어요, 아빠! 저 먼저 갈게요, 여자를 찾아 한 번 해볼게요!"잃어버린 걸 다시 찾은 기분은 신석호를 흥분하게 만들었고, 그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았다.신무열도 급히 뒤따라 나갔다.그도 더 이상 그와 함께 있을 수 없었다.그들이 떠나고 난 다음에야 양지영이 다가갔다.그녀는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전 양씨 가문에 양지영이라고 합니다."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이 아니라, 여진수도 자연스레 인사를 건넸고, 얼굴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안녕하세요."양지영은 교만해 하지도 않고 성급해 하지도 않은 여진수를 보고 더욱 감탄했다."당신 스승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이렇게 훌륭한 제자를 양성해 냈는지 궁금하네요.”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제 스승님은 그저 농민일 뿐이에요. 어르신께서는 제가 밖에서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원치 않아요."양지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진수와 몇 마디 나누다, 여진수의 전화번호를 물어보았다. 그녀는 여진수 한테,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 수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여진수는 양지영이 자기의 서예를 산 그 여자애라는 걸 알고 있었다.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녀도 여진수의 제자라고 할 수 있다.한수정과 류지안이 다가와 여진수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갔다.두 여자아이 모두 얼굴에
"널 깜짝 놀라게 하려고 그랬지, 어때? 좋아? 이건 선물이야."여진수는 류미연에게 인형을 하나 건네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산 거였다.그 인형을 보고 류미연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받았다."좋아, 너무 좋아, 고마워 진수 오빠."그녀는 이렇게 단순한 여자아이였다. 몇천 원짜리 인형 하나에도 오랫동안 기뻐했다.물론 누가 선물했는지도 중요했다.다른 남자라면 집 한 채를 선물해도 그녀는 좋아하지 않았을 거다.“진수 오빠, 밖에 서 있지만 말고, 어서 들어와.”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돌려 거실 방향을 바라보았다.아주 소박한 옷을 입은 여도사가 그곳에 앉아 있었다, 그녀도 역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도사는 여진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은 하지 않았다.류미연이 소개했다."진수 오빠, 이분은 수경 도장님이신데, 나의 신체 자질이 좋아 도관에 가서 수련받아 보시라고 해."여진수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먼저 류미연 아버지의 방에 가 보았다.그의 몸에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고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류미연이 말했다."제가 가서 밥을 할 테니 여기에 잠시 앉아 계세요."그녀는 부엌으로 갔고, 여진수는 수정 도장에게 말했다."미연이는 아무 데도 안 가요, 여기 있을 거예요."류미연의 신체 자질은 그가 개발해 낸 것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한테 빼앗겨 다른 사람 좋을 일을 해줄 수 있을까?"젊은이, 자네는 잘 모르는데, 미연이가 나를 따라오면 앞길이 창창할 거야.”"그녀의 미래는 무궁무진한 바다야, 그까짓 감정 때문에 그녀의 앞길을 망쳐서는 안 돼."그는 류미연이 여진수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두 사람이 연인인 줄 알았다.여진수는 웃었다.“이런 말 좀 가슴 아프지만, 사실이야.”수정 도장은 머리를 끄덕였다."그녀는 다른 길을 걷게 되어 있어, 너희 둘 사이에는 더 이상 교류가 없을 거야. 나도 너를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빨리 마음을 거둘수록 좋아.”"그래, 네가 만약 그녀와
류미연은 요리를 한 상 가득 만들었다.비록 산진해미는 아니지만 엄청 맛있어 보였다.네 사람은 밥상에 둘러앉아 먹기 시작했다.류미연은 계속 여진수를 위해 반찬을 집어 주었다, 바보라도 그가 여진수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그녀의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 모습을 바라보았다.여진수는 인품만 좋은 게 아니라, 능력도 있기 때문에 그는 이 사윗감을 엄청 마음에 들어 했다.수경 도사님의 표정만 별로 안 좋아 보였다.식사를 마치고 수경 도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가 떠나는 것을 본 여진수도 자리를 뜨려 했다.류미연은 엄청 아쉬워하며 말했다."이렇게 빨리 가야 해? 왜 조금 더 있지 않고?"“내가 일이 좀 있어서, 저녁에 다시 너를 데리러 올게, 내일 같이 학교로 가자."내일은 월요일이라 학교에 가야 했다.류미연은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그래, 알았어.여진수는 수정도장과 함께 떠났다.아파트 단지 앞에 이르렀을 때, 수경 도장은 다시 입을 열었다."젊은이, 내가 한 마디 더 충고할게. 빨리 그 여자아이와 헤어져, 그래야 너와 그 여자아이한테 다 좋아.”"내가 돈을 조금 더 줄게. 3억이면 충분히 오랫동안 쓸 수 있어."“너 아직 학생이지? 옷차림을 보니 보통 집 애 같은데."이 돈으로 여자친구를 얼마든지 사귈 수 있어. 일주일에 한 명 바꿀 수도 있어."그녀는 자기가 엄청 인자하다고 생각했다.여진수가 계속 고집한다면 무력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비록 이건 도교의 원칙에 부합하지는 않지만.하지만 류미연의 자질은 너무 뛰어나다.그녀를 얻기 위해서라면, 규칙을 깨는 일이라도 서슴치 않는다.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그럼, 만약 당신이 제 주먹을 받아낸다면, 당신이 그녀를 데려가게 해줄게요.""뭐라고?"수경 도장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당신이 제 주먹을 움직이지 않고 받아낸다면, 류미연을 데리고 가세요."그러자 수정 도장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이래서 무식한 사람은 두려움을 모른다고 했다. 좋아 내가
이 이유도 그럴듯해 보였다.이에 대해 여진수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게 놔뒀다."당신이 졌으니 지금 떠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보내 드릴게요.”여진수는 이제야 깨달았다. 그전에 류미연이 위험에 빠졌을 때, 그 울프 가드들은 전부 기절했는데 류미연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바로 이 도사가 도와주었던 거였다.하여 그녀가 끝까지 포기하려 하지 않는 이상, 여진수도 역시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여도사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현재 여도사는 한 팔을 못 쓰게 되었고, 내력까지 다 써버려,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었다.“네 스승이 누군지 알려 줄래?”"가세요!"여진수는 뒷짐을 지고 서 있었는데, 거대한 기세가 안에서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류미연은 당신이 넘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찾아오시면, 제가 직접 당신네 사문을 폐할 것입니다."수정 도장의 가슴이 떨렸다. 그녀는 여진수의 말에서 피 냄새를 맡았다.그는 여진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돌아섰다.하지만 그는 류미연같이 좋은 인재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이만 돌아가 사부님을 모셔 와야겠다, 류미연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나중에 그녀는 9급 최고봉의 무사가 되어 우리 문파를 빛낼 것이다."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빨리 도교 사원으로 돌아가려고 걸음을 재촉했다.여진수는 시선을 거두었다.이때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그의 앞에 나타나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도련님."이 여인은 18번 늑대였다, 각종 정보 정찰을 담당하고 있었다."가자, 그곳으로 데려다 줘."“네, 알겠습니다.”18번 늑대는 검은 승용차를 몰고, 여진수를 싣고 떠났다.이제 그가 해야 할 일은, 서울에서 그와 적대 관계인 가문과 세력을 뿌리째 뽑아야 한다.그가 선택한 목표들은 모두 과거가 깨끗하지 않고, 심지어 백성들을 괴롭히면서 사는 사람들이였다.게다가 그들은 법을 어기는 일도 적지 않게 했다.그중에는 손에 피를 적지 않게 묻힌
여진수는 그녀에게 돈 한 묶음을 던져주면서 말했다."어서 여기서 제일 이쁜 아가씨들을 다 데려와, 팁은 넉넉히 줄게."그러자 그 여자는 즉시 싱글벙글 웃으며 여진수를 데리고 3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아주 화려한 방으로 안내되었다."도련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곧 가서 아가씨들을 데려올게요."그녀는 기뻐하며 나갔다.삼사 분이 지나고 문이 열렸다.열 몇 명의 아가씨가 들어왔다.그들은 다들 짧은 치마를 입고, 긴 다리를 드러냈다. 다들 이쁘게 생겼다."도련님, 어떠세요?”여진수는 한 번 둘러보았다."좋아, 가서 더 불러와, 그리고 여기 옆방을 모두 비워, 돈은 내가 낼게.""난 내가 놀 때, 누가 와서 방해하는 게 제일 싫어, 알겠어?!""알겠어요, 도련님, 제가 금방 가서 안배할게요."그 여자는 얼굴에 웃음꽃을 피며 나갔다. 오늘 밤 그녀는 엄청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는걸?이삼십 명의 여인이 여진수를 에워싸자 온갖 향수 냄새가 그의 코를 찔렀다.여진수는 엄청 많은 술을 주문했다."모두 마셔, 한 병을 마실 때마다 40만을 줄게."그 말을 듣자마자, 아가씨들은 즉시 달려들어, 앞다투어 술을 한 병씩 따서 머리를 뒤로 젖히며 마시기 시작했다.그들은 여진수가 손에 알약을 부스러뜨리는 걸 보지 못했다.여진수는 내력으로 약 가루를 방안 가득 퍼뜨렸다.그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약 가루를 흡입하고 있었다.이는 신체에 무해한 약으로, 술과 함께 흡입하게 되면, 모든 방비를 내려놓고 마음속에 비밀을 말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술을 마시자 그녀들은 금세 멍해졌다.여진수는 핸드폰을 꺼내 녹음 기능을 켜고 옆에 있는 한 아가씨에게 물었다."당신은 자기가 원해서 여기서 출근하는 거예요?"그러자 그 아가씨는 울음을 터뜨렸다."아니에요. 난 전 남자 친구한테 속혀서 왔어요. 그는 이 업소 사람인데,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그냥 손님들과 함께 노래만 부르면 된다 했어요.""하지만 와 보니 늑대 소굴이었어요. 그들
그 여자는 슈가 앞으로 걸어갔다.“짝!”슈가의 뺨을 후려쳤다.그녀의 손에 광명의 힘이 있어, 슈가의 얼굴에 맞자, 마치 커다란 불덩이에 맞은 것 같았다.순간 슈가의 분홍색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그대로 상처가 생겼다.“계속 건방 떨 거야?”그 여자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너 아까 의기양양했잖아? 어디 더 날뛰어 봐."슈가의 숨결은 이미 아주 미약한 정도까지 내려갔으나, 사람은 질 수 있지만, 기세는 질 수 없다. 그녀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넌 그냥 병신이야, 일대일로 싸우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사람만 부를 줄 아는 쓰레기야.”"너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그 여자는 크게 화내며 갑자기 슈가의 복부에 꽂혀 있던 광검을 뽑아내 다른 곳을 향해 세게 찔렀다.슈가는 끙 소리를 내며 입가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빌어, 나한테 빌어, 그럼 목숨이라도 살려 줄게."슈가의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뭔데 나더러 빌라고 할 자격 있어?"그 여자는 크게 화내며 말했다."네가 이렇게 사리사욕을 모르는 이상, 죽어!"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에서 패도 무륜의 힘이 생겨나 슈가의 머리를 때렸다.만약 이 손바닥에 맞힌다면 슈가는 절대 살아날 기회가 없다."멈춰!"바로 이때, 폭음이 들려오고, 곧이어 강물처럼 공포스러운 위엄이 솟구쳤다.여진수가 나타났다.그는 그 여인을 째려보며 말했다."멈춰, 만약 네가 감히 그녀를 다치게 한다면, 내가 너희들 모두 죽여버리겠다!"그는 말하며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모든 힘을 폭발했다.순간 열아홉 명의 천사들은 큰 적을 만난 듯 얼굴색이 미친 듯이 변했다.여진수의 몸에서 치명적인 위협을 느꼈다.이 남자는 엄청 무섭다!직감적으로 19명이 힘을 합쳐도 이 남자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 알았다.그들은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다, 하계에 왜 이렇게 무서운 존재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들은 감히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 여자도 동작을 멈추고 차가운 말투로
그리고 슈가도 실력이 만만치 않다.그녀는 검을 휘둘러 그 여자의 얼굴을 그었다, 그러자 금빛 피가 흘러나왔다.그 여자는 산악을 뒤엎을 것 같은 무서운 살기를 내뿜었다.그러나 그녀는 역시 슈가의 상대가 못 되었다.필경 슈가는 여진수의 가르침을 수없이 받아, 어떤 면에서든 단순한 혈족으로 볼 수 없었다.한차례의 혈전 끝에, 그 여인의 몸엔 뼈가 보일 정도의 수십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숨결도 기운도 많이 내려갔다.슈가의 검은 머리는 미친 듯이 춤췄다."난 또 네가 얼마나 강한 줄 알았어, 이 정도의 실력으로 감히 나의 영역에 와서 까불어? 흥!"이런 모습은 자연히 이 여인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천한 사람 주제에, 혈맥도 더러운데 어찌 나와 같이 거론해!"그녀가 두 손을 모으자, 두 눈도 십자가 모양으로 변했고, 드넓고 심오하며, 포악무도한 힘이 그녀의 몸에서 폭발해 나왔다.그러더니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하늘 위에 갑자기 18개의 커다란 블랙홀이 나타났다.모든 블랙홀 안에서 엄청난 압력을 내뿜었다.그러자 18개의 블랙홀 안에서 각각 하나의 거대한 십자가가 떨어져 내려왔다.모든 십자가 위에는 천사가 한 명씩 서 있었다.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 전부 차갑고 잔인한 표정으로 천지 만물을 무시하는 듯한 자태였다.열여덟 명의 천사가 저마다 내뿜은 힘의 파동은 슈가보다 전혀 약하지 않았다.슈가의 얼굴색이 바뀌더니 주저하지 않고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다.그녀는 화가 났지만, 바보는 아니다.자신의 힘보다 훨씬 큰 힘 앞에서 굳이 힘으로 맞선다면, 그야말로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도망가려고? 늦었어!”그 여자는 차갑게 한마디 하며 무슨 법술을 부렸는지, 순식간에 슈가 앞에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았다.그러는 동안, 남은 열여덟 명의 천사가 모여들었다.그들은 일제히 손을 들어 같은 말투로 말했다."비천하고 더러운 생물이여, 정의의 심판을 받고 지옥으로 떨어져!"그들의 손에서 각각 십자형 광검이 뿜어져 나왔다.슈가는 고통스러
이 십이익성청사는 천천히 공중으로 날아올라 두 팔을 펴자, 금빛 물결이 그녀의 몸에서 퍼져 나와, 전체 선혈 왕국을 뒤덮었다.이때 만약 누군가가 밖에서 살펴본다면 정신력으로나, 맨눈으로나, 혈의 왕국에 모든 혈족들이 전부 사라진 걸 발견할 수 있다.이 여인이 두 손을 모으자, 그녀의 등 뒤로 거대한 금빛 십자가가 서서히 솟아오르며, 태양처럼 뜨거운 빛을 내뿜었다.이 빛이 수많은 혈족의 몸에 떨어지자, 마치 얼음이 불을 만난 것 같았다.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땅에서 뒹굴었다, 몸에서 끊임없이 핏빛을 내뿜었다.그건 그들의 힘의 원천으로, 많이 증발될수록 그들의 실력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걸 의미한다.일부 비교적 약한 놈들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정화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혈의 왕국이 그녀에 의해 정화되었고, 절반의 사상자가 나타났다.나머지 혈족들도 대부분 숨을 헐떡이며 신체가 퇴화되어 보통 사람이 되었다.이 여인은 맨발로 천천히 땅에 떨어졌다.그녀는 한걸음에 몇백 리, 몇천 리 걸을 수 있다.그녀의 몸에서 수천 리에 달하는 긴 금띠가 수십 개가 풀려나왔다.그녀는 지나가는 곳마다 땅에 쓰러진 혈족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갑자기 그녀는 열댓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 앞에서 멈춰 섰다.이 어린 여자아이는 창백한 얼굴로 땅에 쓰러져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찾았다, 천녀."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한 손을 그 소녀의 이마에 얹고, 끊임없이 자신의 광명의 힘을 소녀의 체내에 주입했다.어린 여자아이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지만, 단지 몇 초뿐이었다.그러더니 그녀의 몸은 끝없는 빛을 내뿜으며 천천히 떠올랐다.그녀의 두 눈썹 가운데에 현묘한 흔적이 보일락 말락, 열여덟 번 반짝이더니 사라졌다.소녀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눈은 눈부시게 빛났고, 기질에도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십이익천사는 이 소녀를 보고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정말 운이 좋네, 이곳에 오자마자 천녀를 발견하고, 다음엔... 응?!"그녀는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그
이 선인은 놀라움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너 무슨 짓이야? 난 선계에서 왔다, 네가 감히 나를 죽인다면, 그 결과는 처참할 것이다!”여진수는 코웃음을 쳤다."너 같은 놈은 내가 벌써 많이 죽였어."그리고 그는 그에게 전혀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발바닥에서 무한한 빛이 뿜어져 나와 그의 몸을 소멸시켰다.그리고 그는 다시 안가연 곁으로 돌아가 그녀의 한 손을 잡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힘을 넣어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안가연은 참담한 미소를 지었다.“저 엄청 크게 다쳐, 치료 못 하는 거 아니에요?”“괜찮아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걸로 만족합니다.”여진수는 그녀를 한 번 흘겨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됐어요, 연기 그만하세요.”“당신 혈족의 몸은 내가 오지 않더라도 상처가 서서히 나을 거예요. 말해보세요, 원하는 게 뭐예요?”여진수는 이 여자가 숨만 쉬어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알고 있었다. 아직 연기가 좀 서툴렀다.안가연은 뻘쭘했다. 비록 여진수에게 들통났지만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다.그녀는 입을 오므리며 말했다."제가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잖아요."여진수는 물론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며 일부러 그녀를 놀렸다.“당신이 말을 안 하면, 뭘 원하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정말 미워요. 굳이 말해야 아나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그냥, 보상은 없는 걸로."안가연은 즉시 조급해졌다.“아니, 말할게요… 저 원해요…”여진수의 눈썹이 살짝 올라가더니 물었다."여기서요?"안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기대에 찬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녀는 이날을 오래 기다렸다.여진수가 안가연의 손을 놓자, 그녀의 상처는 모두 아물었다.여진수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를 안고 멀지 않은 숲으로 걸어갔다.…혈의 왕국.이곳은 원래 미제국의 영토였다.원래 이 나라 구역에는 큰 규모의 성당이 하나 있었다.이곳은 보존되었지만 이미 황폐된 지 오랬다.이날, 성당에
한 버드나무 위에 아주 평범한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전체적인 색깔은 버드나무와 완벽하게 어울려졌다.그의 그 두 눈은 계속해서 구명희를 주시하고 있었고, 생각은 빠르게 돌았다.“내가 운이 이렇게 좋다니? 뜻밖에 이곳에서 유리 선초를 만나다니!”그 역시 선계에서 내려왔고, 전생의 기억을 막 각성했다.그러나 그는 전생에 선계의 작은 역할에 불과했다.내려온 것도 어떤 큰 인물의 명령에 따라 수를 채우러 온 것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이번에 학원으로 온 것도 우연한 기회에 이 학원의 특별한 점을 발견하고 어떤 곳인지 보러 왔을 뿐이다.그는 한 학생 옷에 몰래 숨어서 잠입했다.그런데 이곳에서 구명희를 보자,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드디어 나도 운이 좋아지는 건가? 하하, 운이 좋아지려니 막으려야 막을 수 없네!"그는 조용히 힘을 모았다. 언제든지 모든 힘을 폭발해, 짧은 시간 내에 구명희를 잡고 즉시 선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그들처럼 선계에서 환생해 밑으로 내려온 사람들은 특별한 통로가 있다.밀입국자들처럼 돌아갈 때도 빠르게 밀항할 수 있다.그런데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안가연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이 선인은 가슴이 깜짝 놀랐지만 꼼짝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행적이 발각되지 않은 거라고 믿었다.안가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 나비를 째려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놈이야? 당장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까?”이 선인은 깜짝 놀라 날개를 펴더니 순식간에 허공을 헤치고 도망쳤다.학원 내에 강대한 진법이 너무 많아 그는 이곳에서 싸워 살아남을 자신 없었다.안가연은 망설이지 않고 뒤쫓아 갔다.쌍방은 쫓고 도망치며 교외의 무인지대에 이르렀다.안가연의 뒤로 새하얀 날개가 펼쳐지더니, 마치 천사 같았다.그녀는 기세등등하게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쿵!”쌍방은 싸우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시작하자마자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 쏟아부었다.이 선인은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났다, 뜻밖에도 이렇게 독한 인물을 만나다니.곧 그는 부상을 입었다.
충분한 영양분만 공급해 주면, 끊임없이 벌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신혜의 그늘진 마음에 마침내 햇살이 비쳤다.그리고 그녀는 수진계에서 영수를 다루는 방법대로, 이 암컷 벌레에 낙인을 찍었다.그러나 그녀가 몰랐던 건, 그녀가 방금 암컷 벌레에 낙인을 찍자마자 여진수도 그 벌레에 낙인을 찍었다는 거다.그가 찍은 낙인은 고신혜 것보다 더 높은 등급이었다.이는 마치 1급 권한과 2급 권한 같은 거다.고신혜 낙인의 등급은 2급이고, 여진수 꺼는 1급이다.평시에 고신혜는 마음대로 암컷 벌레를 공제할 수 있다.하지만 만약 여진수도 암컷 벌레에게 명령을 내리면, 2급 명령은 1급 명령에 뒤덮인다.고신혜는 엄청 기뻤다. 자신의 성과가 이미 여진수에게 도둑맞았다는 걸 전혀 몰랐다.그리고 고신혜는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우리한테 자금이 얼마나 있어?”"주인님, 이제 21만 억 남았으니, 벌집을 열 개 더 만들 수 있습니다."벌집을 하나 만드는데 200억이 들고, 또 대량의 영양액이 수요되는데, 이는 엄청난 비용이다.고신혜의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빠르게 생각했다. 곧 그녀는 생각이 들었다."먼저 돈을 다 써, 이후의 자금 문제는 내가 해결할게!"그녀는 이 여세를 몰아 하루빨리 강해지고 싶었다.일을 안배하고, 고신혜는 재빨리 그곳을 떠났다.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로 돌아갔다.그리고 자기 컴퓨터 책상에 앉아 열 손가락으로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렸다.빠른 시간 내에 대량의 자금을 모으려면 게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먼저 한꺼번에 10여 가지의 새로운 스킨을 내놓았는데 가격도 비쌌다.그러고 나서 또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다.그건 일종의 포커 게임인데, 일반적인 포커 게임보다 백배는 재미있다.이게 바로 그녀가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게임이 출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열광했고, 일단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어 끊임없이 돈을 충전했다.한마디로 '마약' 게임이다.고신혜는 이 모든 걸 마치더니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나타나, 낮은
고신혜는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갔다. 그리고 차를 큰 나무 밑에 세워놓고 법술을 사용했다.그리고 또 얼마간 더 가더니, 낡아 보이는 한 공장 앞에 멈췄다.겉보기엔 낡았지만 내부 구조는 최첨단 적이고 위험천만한 곳이었다.고신혜는 열 몇 가지나 되는 방법을 사용하더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여진수에게는 엄청 쉬웠다. 이런 최첨단 과학기술은 그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그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고신혜를 따라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실험실로 갔다.그러자 짧은 치마를 입은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여진수는 한눈에 그녀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 기계 생물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고신혜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주인님. 이건 당신이 요구한 보고 자료입니다."고신혜는 자료를 보더니 격동되어 몸까지 떨었다."좋아, 너무 좋아. 빨리 나를 데리고 가."곧 그녀는 실험실 안으로 안내되었다.들어가자마자 제일 시선을 끄는 건, 약 2미터 높이에, 직경이 1미터인 타원형 물건이었다.그 위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었는데, 마치 '벌집'을 몇 배 확대한 것 같았다.표면에는 수십 줄의 선이 연결되어 있었다.일부는 약물을 전달하는 기계에 연결되고, 또 일부는 한 슈퍼컴퓨터에 연결되었다.고신혜는 한 컴퓨터의 키보드를 툭툭 두드리더니 '엔터'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10여 대의 슈퍼컴퓨터가 빠르게 운행하는 걸 볼 수 있었다.그 거대한 벌집은 갑자기 담녹색의 빛을 발산하며 조금씩 흔들렸다.그러자 물약을 연결한 기계가 작동하면서, 끊임없이 물약을 주입했다.그러자 주먹만 한 곤충이 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게 보였다.이 곤충들의 외형은 확대판의 꿀벌과 비슷하지만, 꼬리 부분에 바늘이 더 굵고, 2쌍의 날개가 있으며, 눈에서 광기와 난폭함이 번쩍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천 마리가 넘는 특이한 꿀벌들이 나타났다.그들의 날갯짓에서 붕붕 소리까지 났다.고신혜는 검을 들고 그 중의 벌 한 마리를 향해 힘껏 베자, 뜻밖에 철이 서
여진수는 그제야 류미연에 대해 완전히 마음이 놓였다.일주일 넘게 관찰했지만, 아무 문제없었다.그리고 그녀는 떠났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다.류미연을 보내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가, 장소용이 요즘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확인했다.그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각 방면에서 다 잘했고, 지식도 엄청 넓었다.분신을 통해 여진수는 장소용이 학원에 온 뒤,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열심히 수련하거나 공부에만 몰두했다는 걸 알았다.여진수는 이에 엄청 만족했다. 강대한 천부적인 재능에 이렇게 노력까지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다.여진수는 장소용을 몇 마디 격려하고 돌아오는 길에 구명희와 그녀의 세 룸메이트를 보았다.하지만 그녀들은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풀이 죽어 있었는데 여진수를 보더니 눈에서 빛이나 깡충깡충 뛰어왔다."오빠, 여긴 어쩐 일이야?""오빠 여자 친구는요? 왜 같이 안 다녀요?""역시 남자는 모두 늑대야. 여자 친구가 온 이후로 우리를 상관하지 않아."…그녀들의 말에서 원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여진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그녀는 돌아갔어. 너희들은 요즘 어떻게 지냈어? 공부는 잘되고 있어?”류미연이 돌아갔다는 말을 듣자, 그녀들은 즉시 기분이 좋아졌다.마치 어깨를 누르고 있던 보이지 않는 큰 바위가 사라진 느낌이었다.류미연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엄청났다.구명희는 매우 기뻐하며, 여진수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오빠, 요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다 외웠어. 선생님도 내가 아주 빨리 배운다고 칭찬하셨어."비록 지금 구명희는 잠시 수련할 수 없지만, 이론 지식은 엄청 튼튼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좋아, 좋아."그러자 수지와 장영아도 잇달아 자기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여진수는 그녀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녀들은 깔깔 웃었다.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의 서러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이어
거실에서 김효연은 류미연을 보더니 제일 먼저 자괴감이 들었다.그녀는 기질이나 몸매, 나이, 외모, 전부 류미연보다 못하다.유일하게 류미연보다 나은 건, 아마도 결혼, 출산 후의 독특한 운치일 것이다.그녀는 여진수가 처음으로 장원에 데리고 온 여자라, 김효연도 긴장하기 시작했다.이 여주인이 그녀를 싫어할까 두려웠다.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류미연은 성격이 아주 좋고, 누구에게나 아주 친절하다.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그녀는 김효연의 긴장과 불안감을 해소했고, 그녀는 류미연에 대해 큰 호감이 생겼다.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더니 여진수는 류미연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김효연은 부러웠지만 원망하는 마음 없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그녀는 여진수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더니, 참지 못하고 물었다."방금 대문 앞에서 한 말, 정말이야?"방금 전, 대문 앞에서 여진수는 그녀에게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을 터득했다며 함께 시도해 보자고 했다.그녀는 아이에 대한 집착이 있었지만, 줄곧 이루지 못했다.여진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히 정말이지. 다만 그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어."순간 류미연은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한편, 여진수와 류미연은 생명의 진리와 기원을 탐구하고 있었다.다른 한편, 학원 숙사에서 구명희와 그녀의 세 룸메이트는 기분이 우울했다. 책에 내용은 한 글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결국 10시가 넘자, 그녀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말없이 여진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내용까지 똑같았다.'오빠, 뭐 해?'여진수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답장하지 않았다.중요한 시각에 어디 그럴 시간 있을까?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녀들은 10시부터 새벽 1~2시까지 기다렸는데 여진수의 회답을 받지 못하자, 엄청 답답한 마음으로 잠들었다.여진수의 방에 전등이 켜져 있었고, 커튼은 모두 쳐져 있었다.류미연은 자기의 평평한 배를 만지며 마음속으로 기대했다.“될 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