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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네가 가는 곳이면 나는 어디든지 가겠다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주지연의 이 방법은 매우 모욕적이다.

옆에 있던 주진국은 인삼 한 그루를 계속 들여다보면서 이 쪽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묵인했다.

주가을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고, 부끄러워 분통을 터뜨리려 하였다. 그 선물은 그녀와 하천이 열심히 주진국을 위해 고른 선물이었다.

그러나 결국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밥 먹자.”

사람들이 모두 도착하자, 주진국은 밥을 먹자고 하였다.

주씨의 가족들이 잇달아 자리에 앉았고, 주가을과 하천은 주진국과 같은 테이블이 앉았다.

그녀는 본래 주씨 가문의 직계이기에 이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그러나 상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지연은 과장된 듯 코를 막고 말했다.”이 테이블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요.”

“쓰레기 더미에서 나는 냄새 같아요.”

순식간에 모두가 하천 쪽을 바라보았다.

빗대어 욕함이 틀림없었다. 이 것은 일부러 하천을 거지라고 몰아붙이려는 것이 아닌가, 거지와 한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을아 하천을 데리고 가서 먹어라.”

주진국은 저쪽에 있는 작은 탁자를 가리키며 주진국이 말했다. 그곳은 아랫사람들이 밥을 먹는 곳이었다.

주가을은 가슴이 답답했지만 별말 없이 하천을 데리고 저쪽 작은 테이블로 갔다.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미움 받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하천의 감정을 신경 쓰고 있었다.

“하천, 만약 못 견디겠다면 지금 떠나도 좋아요.”

하천은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네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갈거야.”

이 때 주진국이 장천호에게 술을 권했는데, 이것은 미래의 손녀 사위인 그의 체면을 세워준 것이었다.

대조적으로 하천은 이 작은 테이블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었다.

심지어 주 씨네 하인들도 싫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술을 세 잔을 마신 후 주진국은 자신의 큰아들 주지강에게 물었다.”지강아 얼마전 1조원을 주고 시티온을 사들인 그 사장님이 청주에 왔다면서?”

주지강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버지, 저도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듣자 하니 어제의 일이었고, 게다가 그 배후 사장이 아주 젊은 귀공자라고 들었는데, 아마 국내 어느 재벌가의 작은 도련님일 거예요.”

젊고 돈 많은 재벌가라니.

이 몇 가지 키워드를 듣고 현장에 있던 많은 여성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주지연의 눈에서도 빛이 나고 있었다.

1조원을 주고 시티온을 사들일 수 있는 그 도련님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보고 싶어 보였다.

주진국은 물었다.”곧 시티온이 대외적으로 외부 브랜드들을 유치한다고 하지 않았니?”

주지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입주 자격만 따면, 저희는 그 플랫폼을 통하여 더 많은 양질의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이 성사된다면 최대 5년 안에 우리 주씨 그룹은 국제 표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주 씨네 가족들은 흥이 났다.

오직 유일하게 듣고 있던 하천만이 속으로 탄식하였다.

이 작고 작은 시티온의 한 자리에 이 사람들은 이렇게 설레하는데, 과연 우물 안 개구리였다.

“하지만 아버지, 청주 전체는 물론 남쪽의 많은 의류 회사들이 도시 쪽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씨 그룹이 거기서 자격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주씨는 청주에 있어, 그저 이류 패션 그룹에 불가 했다.

청주에만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의류 그룹이 아주 많았는데, 청주 전체는 물론 남방 전체까지 포함하면 더욱 셀 수 없었다.

주 씨 집안이 그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주씨가 토종 그룹이라 우위에 있어.”

“며칠만 지나면 시티온 쪽에서 상회들을 모집하려고 자격을 발표할 거예요.”

“그 젊은 배후가 직접 나설지도 모르는데, 혹시 그 배후와 연결해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는 사람 있을까?”

주 씨 가족들은 하나같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시티온 그룹과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누가 그와 온라인으로 연락할 방법이 있겠는가.

무의식 중에 주 씨 가족들은 모두 장천호 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번 연회석에서 주진국은 술을 마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장천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어쨌는, 장천호도 장 씨네 백초당의 큰 도련님이다.

청주에서 백초당의 위상과 명성은 주 씨 그룹보다 훨씬 높았고, 이미 일류에 가까웠다.

그러나 장천호는 국빈관 소재지에 자리를 잡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와줄 생각은 없는 듯했다.

주진국은 조금 조급하였지만, 그의 체면 때문에 장천호에게 직접입을 열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한가지 생각을 하였다.

그는 고객을 돌려 장천호 옆에 있는 주지연을 바라보았다.”지연아, 요 몇 년 동안 업무부에서 꽤 잘 해냈다. 듣자 하니 너는 줄곧 업무부에서 주관하는 자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주지연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할아버지. 그래도 제 생각에는 제 능력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너는 아직 경력이 얕으니, 지금 앉으면 누군가 불복할 까봐 걱정이 되는구나.”

“만약 네가 이번 시티온에 입주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겠지.”

주지연은 어찌 주진국의 말뜻을 알아들은 것 같았다.

그는 방법을 바꾸어 주지연이 빨리 장천호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부추기는 것이었다.

이쯤 되자 주진국은 노골적으로 말을 한 것 같아 한마디 더 했다.

“지연이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다.”

“너희들은 모두 마찬가지이다. 누가 이 자격을 얻을 수 있는지, 나는 그가 합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들이 원하는 직위로 승진할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이다.”

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눈을 번쩍 떴다.

이것은 승진하고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의 마음은 또 서늘해졌다.

그들이 시티온의 그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어찌 있겠는가.

이것은 분명히 할아버지가 체면상 주지연을 엄호하기 위해 말씀한 것이었다.

그러던 도중 하천은 주가을의 얼굴에 일말의 로망이 떠오른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런 로망도 반짝반짝 빛나긴 마찬가지였다.

곧 끝없는 상실감으로 바뀌었다.

하천은 눈치를 살피니 주가을의 마음 속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가을아, 너는 지금 회사에서 어디 부서에 있니? 무슨 직위야?”

주가을은 대답했다. “저는 디자인부의 팀장입니다.”

“팀장 위의 직급은 무엇이니?”

“당연히 부장님이죠.”

하천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서 가을아, 디자인부 부장이 되고 싶어?”

“부장이라…”

주가을은 온 몸을 떨었다. 그녀는 당연히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할까?

그녀는 요 몇 년 동안 착실하고 능력이 뛰어나 일찍이 부장이 될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주진국이 그녀에게 기회를 줄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주 씨 가문에 치욕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천, 소리 좀 낮추세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주가을은 사람들이 들을까 봐 긴장한 표정으로 하천에게 말했다.

하천은 멈추지 않고 말했다. “가을아, 아까 할아버지의 그 말 잘 들었지?”

“팀장에서 부장까지 겨우 1단계차이인데 합리적인 승진 범위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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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을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니 하천은 조금 조급 해졌다.“가을아 왜 그래, 넌 원하지 않는 거니?”“아니요.”주가을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그저…”“그저 왜?”“그저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래요.”하천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주가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는 오랜 시간 준비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가을의 손에 끼었다.“이날은 6년이나 늦었으니, 전혀 갑작스러운 게 아니야.”“걱정하지 마, 나는 평생 너와 솔이를 지켜줄 거야.”“다음 주 목요일의 그 결혼식은 내가 반드시 화려하게 치룰 거야. 모든 도시의 사람이 우리를 축복하게 할거야.”주가을은 씁쓸하게 웃었다.그는 하천이 그녀를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그녀와 하천의 결혼식은 간단할 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축복 하지도 않을 것을 알았다.하지만 그녀와 결혼할 이 사람은 그녀가 6년을 기다린 남자이니 그걸로 충분하였다.주가을은 결국 하천의 프로포즈를 승낙했다. 하천의 말이 맞다. 6년의 기다림은 바로 이 날은 위한 것 아닐까?모든 것을 결정한 후, 다음날 하천과 주가을은 동사무소에 가서 혼인 신고를 하였다.그리고 하천은 다음 주 목요일 자신과 주가을의 결혼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그날, 그는 반드시 주가을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신부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동시에 하천은 주가을에게 그녀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다. 딸이 시집을 가니 부모로서 당연히 참석해야 했다.하지만 주가을은 하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왜?” 하천은 이해할 수 없었다.주가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부모님에게 내가 당신과 결혼한다고 하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저희 어머니는 성질이 급해서 결혼식장 전체를 헐어버릴 거 같아요.”“그러니 당분간 그들에게 알리지 말고, 우리가 결혼식을 마치면 알려드려요.”이것은 이미 일을 다 처리한 후 보고하는 꼴이 아닌가.“알겠어. 이 일은 너에게 맡길게.”하천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그럼 주씨 집안의 친척들은? 그들에게는

  • 천왕궁   제15화 결혼식 초대

    지난번에 당용이 직접 주씨 집안의 뇌물 때문에 사장님이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요즘 그래서 주씨 집안 사람들은 그 일 때문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조금이라도 실수가 생기면 그 사장이 당용에게 시티온 입점을 취소하라고 할까 봐 불안해하였다.동시에 요즘 주씨 집안에서도 그의 마음속에 안 좋은 이미지를 끌어내기 위해 머리를 짜냈지만,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하였다.주진국 역시 감격스러워하였다.”지강이 말이 맞다. 이번 그 젊은 사장의 결혼식에 우리 주 씨들은 꼭 참석해야 한다.”“이 기회를 빌려 주씨 가문의 이미지를 다시 되찾아야 해.”주씨 가족들은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문제는 계속되었다. 주씨 집안은 지금 결혼식에 갈 입장표를 전혀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상상은 아름다웠지만, 현실은 잔혹하였다.“천호야, 너희 장 씨네 집안을 움직여서 우리 주씨 집안이 결혼식에 참가할 자격을 찾아 줄 수 있니?”주진국은 다시 한번 장천호의 손을 빌려야 했다.장천호는 난감해했다.”할아버지, 이번에 신호 결혼식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분들은 모두 청주 일류 기업이라고 했습니다.”“우리 장씨 집안조차도 적지 않은 친분 덕분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주씨 집안이 참가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주진국은 다급하게 말했다.” 우리는 돈을 내는 건 두렵지 않다. 천호 네가 이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주씨 가문이 아무리 큰 밑천을 들이더라도 기꺼이 내겠다.”“일단은 알겠습니다. 제가 노력해 볼게요.”장천호는 비록 마음속으로는 정말 원하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이를 악물고 승낙했다.”“고맙다 천호야. 넌 정말 우리 주씨 집안의 좋은 사위야.”그러자 주진국은 주지강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강아, 이번에 결혼식에 가면 선물이 매우 많을게다.우리 주 씨 집안의 마음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선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잘 살펴봐라.”“이것은 우리 주씨 가문에 있어 정말 좋은 기회이니 절대 망치지 마라.”“알겠습니다 아버지.”주지강도 다급

최신 챕터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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