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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유월영의 뜨거운 눈물의 셔츠를 젹셔오자 연재준의 가슴은 마치 불에 데인 것처럼 아팠다.

그는 유월영이 막 악몽에서 깨어난 걸 알고 마음과 감정이 불안정할 것이라 여겨 원래는 그녀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울자 그 역시 자기도 모르게 몸이 미세하게 떨려왔다. 결국 그는 유월영을 더 꽉 안아 자신의 품에 눌러 안았다.

“울지 마.”

유월영은 원래 잘 울지 않는 성격이었다. 연재준은 처음으로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았다.

“월영아...”

유월영은 눈을 감기만 해도 그 잘린 팔다리들이 떠올랐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나 때문이야...내가 그 모임에 가지 않았다면 약을 먹지 않았을 거고 시우 씨도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 거고 그러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유월영이 혼자 중얼거리며 자책하자 연재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네 잘못이 아니야.”

유월영은 그의 가슴을 밀었다.

“맞아요. 이게 다 재준 씨 잘못이야.”

연재준은 유월영의 눈물에 젖은 얼굴을 볼지 두려워 꽉 안은 팔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것이 그를 너무 아프게 할 것 같았다.

“그래 내 잘못이야. 월영아, 지금은 일단 자 둬. 남은 일은 내일 이야기하자, 알겠지?”

유월영은 기진맥진하고 머리가 혼란스러워 눈을 감았다.

연재준은 그녀가 더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자세를 조금 바꾼 후 그녀를 그렇게 안은 채로 부드럽게 달랬다.

“자,이제 걱정하지 말고 자.”

반 시간이 지나고 연재준은 품 안의 유월영이 다시 깊이 잠든 것을 느끼고는 천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

침대 머리맡의 희미한 야간 등이 빛나고 있었고 그는 유월영의 눈가에 마른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유월영이 깨울까 봐 감히 닦지 못했다.

연재준은 예전에 그녀가 너무 냉정하고 너무 이성적이며 사람한테 의지할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로 이렇게 약해진 모습을 보자 그는 오히려 세상이 미울 지경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자신까지도 어떻게 그녀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마음이 아파졌다.

연재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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