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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몇 시간 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시.

자정 12시가 넘어 현시우는 사고가 난 놀이공원에서 호텔로 돌아왔다. 그는 욕실로 가서 손을 씻고 생수병을 열어 물을 마시며 오늘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현시우는 혼자 있을 때 항상 표정이 차갑고 무심했으며 유월영 앞에서 다정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의 본래 성격은 다정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그는 단지 한 사람에게만 특별할 뿐이었다.

삑삑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고 한세인이 급히 들어와 서류를 내밀었다.

현시우는 생수병을 옆에 두고 그녀가 건넨 서류를 몇 장 넘겨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 여자 그래도 내 삼촌들보다 쓸모가 좀 더 있네.”

한세인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작년 그 교통사고 그리고 이번에 신현우와 손을 잡고 대표님께 문제를 일으킨 것까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아. 그렇지 않았다면 너에게 들키지도 않았겠지.”

현시우는 서류를 식탁 위에 던졌다.

놀이공원 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 분명 내부에 공모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시우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그들은 그 내부 공모자를 찾아냈다.

그는 놀이공원의 부사장으로 생각보다 소심한 인물이었다. 현시우가 나타나자마자 그는 모든 것을 자백했고 그룹 내 세력 있는 인물이 그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기에 그만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아마도 대표님과 아가씨의 결혼 소식이 마르세유에 전해졌고 그들이 긴장한 모양입니다. 만약 대표님께서 결혼하게 된다면 그룹의 5% 추가 지분을 받게 된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대표님의 세력이 커질까 봐 그들이 서둘러 움직인 것 같습니다.”

내부 공모자가 너무 겁이 많아서 일이 이렇게 빨리 드러난 것이었다.

현시우는 다시 생수병을 들어 물을 두 모금 더 마셨다.

한세인은 그의 다음 지시를 기다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그녀는 해고할 것인지 아니면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묻는 것이었다.

현시우는 물을 다 마신 생수병을 쓰레기통에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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