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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연재준이 세 번째 잔을 들자 노현재는 차마 볼 수 없어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유월영만이 연재준을 말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입을 열었다.

“월영 씨...”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유월영이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못 마신다 그러면, 나보고 마시라는 건가요?”

그녀는 일어나서 모여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오성민과 신현우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선물'을 보내는 목적이 무엇인지 유월영은 지금은 차분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연재준...

유월영은 연재준이 들고 있던 술잔을 빼앗아 들고 거실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향해 인사한 후 잔을 들어 단숨에 입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탁자 위에 던지자 술잔은 굴러서 곡선을 그리며 카펫 위로 떨어졌다.

“오늘 밤 초대해 주신 신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술맛도 아주 좋았고 연극도 아주 재미있었네요. 늦었으니 저는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이 ‘선물'은 오 변호사님께 맡길게요.”

오성민이 공손하게 물었다.

“저 여자는 몇 년형을 살게 하고 싶으신가요?”

유월영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 변호사님께서 받아낼 수 있는 최대 형량이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문을 향해 걸어 나갔고 노현재도 바로 그녀를 따라나섰다.

하지만 한 발짝 나가자마자 강수영이 달려와 노현재의 앞을 막았다.

“당신은 따라가면 안 돼!”

노현재는 어이가 없었다.

“왜?”

강수영은 복잡한 표정으로 뭐라 설명하지 못하고 대신 연재준을 밀어냈다.

“오빠, 오빠가 월영 씨를 데려다주는 게 좋겠어!”

연재준이 피곤한 듯 말했다.

“지금 내 얼굴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은데.”

강수영이 초조하게 발을 구르다 그의 등을 밀며 문밖으로 밀어냈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따라가지 않을 거야? 오빠가 그 모양이니 아직 화해하지 못한 거야. 이번엔 내 말을 들어. 놓치지 말고 빨리 따라가라니까!”

강수영은 또다시 그를 문밖으로 밀어냈다.

연재준은 주춤거리다 할 수 없이 따라나섰다.

강수영은 몸으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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