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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갑자기 그냥 당신이 너무 보고 싶었어.

...

이 말은 이후 많은 밤, 유월영의 꿈속에서도 들려오곤 했었다.

그때마다 그녀의 심장은 마치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파왔고 그녀는 몸은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고통스러워졌다. 그녀가 그를 향한 감정은 증오해서 한이 맺혔는지 사랑해서 한이 맺혔는지 헷갈리게 했다.

다만 오직 한 가지 사실만이 분명했다. 만약 그들의 관계가 그녀가 사직서를 제출한 날에 끝났더라면...

그녀가 SK그룹에 입사한 날에 끝났더라면...

그것도 아니면 그가 백유진을 감싸 돌고 백유진이 다치지 않게 신주시를 떠나보냈을 때 끝냈더라면...

심지어 유영우가 자살한 날에 끝났더라면 나중의 핏빛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렇게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끝내지 않았고, 결국 서로가 반쯤 목숨을 잃게 했다.

유월영이 잠들었지만 연재준은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침대 옆에서 그녀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밤바람이 불어와 그의 목을 간지럽히자 그는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기침했다. 그리고 급히 일어나 창문을 잘 닫고 방을 나왔다.

하정은은 그의 기침이 멈추지 않자 급히 물 한 잔을 가져왔다.

그녀는 계속 그를 따라다녀 그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대표님,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신 이후로 계속 기침을 하고 계십니다. 검사를 받아보시죠.”

그는 자주도 아니고 가끔 기침을 할 뿐, 그 외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연재준은 개의치 않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물컵을 입에 가져가다 불쑥 물었다.

“월영, 요즘 이상한 점은 없었어?”

하정은은 잠시 망설였다가 대답했다.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소한 것까지 모두 보고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는 유월영이 순순히 결혼을 받아들인 게 아무래도 수상하게 여겨지는 것 같았다.

하정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싱가포르에서 사모님이 대표님 따라 신주시로 돌아온 건 이영화 씨의 안전을 위해서였잖아요. 사모님의 1순위는 언제나 어머니의 안전이었습니다. 이번 결혼식도 이영화 씨의 안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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