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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심소흠은 앞으로 조금 이동해 그녀를 비운으로 데려다 줬다. 루장월은 손에 군만두를 들고 차에서 내리고는 허리를 숙여 그에게 잘가라는 손인사를 해보였다.

한편 비운에 문연주를 찾아온 수옥이 때마침 이 장면을 보게 됐다. 그는 눈썹을 들썩거리더니 한발 앞서 회사로 들어갔다.

그가 문연주를 찾아오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통보도 필요없이 바로 올라가면 그뿐인 것이다.

그가 노크를 한다

문연주가 방문 넘어 대답한다.

”들어오세요.“

수옥이 문을 밀고 들어간다.

문연주가 고개를 들어 그를 한번 쳐다본다.

”아무데나 앉아.“

그는 아직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수옥도 개의치 않고 그의 커피머신으로 스스로 커피를 내리고는  한 모금 마신 뒤 생각없이 툭 내뱉는다.

“루비서 요즘 잘나가나봐. 금방까진 소운이더니 이젠 심소흠이네——방금 심소흠이 데려다 주는 거 내가 봤거든, 그 둘은 언제부터 접점이 있었지?“

문연주가 고개를 들더니 미간을 찌푸린다.

수옥이 숨은 뜻이 있는 듯한 묘한 말을 꺼낸다.

“근데 루비서가 확실히 심소흠 취향이긴 하지.”

심소흠은 겉보기엔 모범적인 군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취향은 아주 “저급“했다. 잘록한 허리를 좋아하는 그에게 루장월의 그 몸매는 완벽히 적합했다.

문연주도 홀짝 커피를 마셨다. 이미 식어버린 커피때문에 그의 얼굴도 따라서 차가워졌다.

수옥이 느릿느릿 말한다.

”많이들 루장월을 갖고 싶어한다고 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넌 여태 믿지 않았지만.“

바로 이 타이밍에 루장월이 사무실 문을 두드린다.

문연주는 감정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들어오세요.“

사무실에 들어온 루장월이 수옥이 있는 걸 보고 정중히 인사를 드린다.

”수 사장님.“

수옥이 고개를 까딱 흔든다.

루장월은 문연주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문 사장님. 제가 사장님 요구에 부합하는 어울리는 지원자를 찾았습니다. 여기 이력서 한번 보세요.“

그러나 문연주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루장월은 업무시 늘 정장을 입고 다닌다. 흰 셔츠와 짧은 스커트, 셔츠는 치마 속에 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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