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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한편, 이영화의 병실에 유은영이 방문했다. 유월영은 언니에게 엄마를 맡기고 병원을 나섰다.

조서희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장신희 기억해?]

익숙한 이름이었다.

유월영은 잠깐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신희면 대학교 때 우리랑 같은 기숙사 방을 썼던 여자애 말하는 거야?”

“맞아! 개야! 기숙사 청소는 한 번도 안 하고 매일 외박하고 화장실도 더럽게 쓰던 걔!”

유월영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처음 글을 게시한 사람이 장신희야?”

“걔 맞을 거야! 지금 올린 게시물을 봤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커피를 마시는 사진이 있더라고. 위치를 보니까 시내 쪽인 것 같던데 아마 지금쯤 거기 있을 거야. 지금 가보자.”

유월영은 차에 올라 이승연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간략해서 설명했다.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행위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었다. 유월영 본인은 법에 대해 모르니 이 방면에 잘 아는 이승연의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다.

이승연도 마침 점심 시간이라 시간이 난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세 여자는 거의 비슷한 시간에 장신희가 있는 커피숍 앞에 도착했다.

조서희가 가장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적은 시간이라 구석진 곳에 앉아 있는 장신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장신희! 너 인터넷에 왜 그런 루머를 퍼뜨린 거야!”

유월영은 어쩐지 장신희와 마주 앉아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낯이 익었다.

그 여자가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흠칫 놀라서 걸음을 멈추었다.

백유진이었다.

조서희는 그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아, 그런 거였구나! 너희 둘이 짜고 우리 월영이 모함한 거였어! 어쩐지 장신희가 아무 이유 없이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썼을 때부터 알아봤어. 네 년이 꾸민 짓이었네! 야, 이 양심도 없는 것들아!”

그들이 찾아올 줄 몰랐던 장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입은 살아서 시치미를 뗐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친구 만나서 커피 한잔 하려고 나왔는데 뭐 문제 있어?”

백유진이 말했다.

“조서희 씨, 다짜고짜 욕설부터 지껄이는 건 좀 예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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