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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야식을 다 만들고 두 사람을 부르기 위해 올라온 유효진은 마침 이 장면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임찬혁 역시 깜짝 놀란 상태다.

이 여자 사나운 여자 아니었어?

병 치료해 줬다고 나한테 매달리는 거야, 뭐야?

하지만 유효진의 경악한 표정에 순간 다른 생각이 들었다.

명의상 부부인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 누워본 적도 없었고, 그녀의 마음속에는 임찬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 표정은 설마 질투?

“별거 아니에요. 치료받았으니 고마워서 그러겠죠.”

임찬혁은 이 기회를 빌려 유효진의 진심을 알아보려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유효진은 팔짱을 끼고 말했다.

“가짜 결혼인데 뭐 어때요? 효진 씨와는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

유효진의 반응에 임찬혁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록 표현한 적은 없지만 그녀도 아마 그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요. 상관없어요. 하던 일 계속하시죠.”

유효진은 화가 나서 방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분명 가짠데, 왜 손이림에게 임찬혁을 빼앗긴 기분이 드는 걸까?

“효진아!”

손이림은 다급히 따라가 유효진의 손목을 잡았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그동안 고생 많이 했잖아. 그런데 이렇게 치료돼서 너무 기쁜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어. 나 미워할 거 아니지?”

유효진은 잠시 멈칫했다.

‘정말 내가 민감했던 걸까?’

손이림의 병은 확실히 손이림을 괴롭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장기간 해외에서 살았으니 이런 스킨십에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었다.

“아니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유효진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야식 준비했으니까 빨리 내려가자. 네가 제일 좋아하는 칼국수 끓였어.”

“좋아, 좋아!”

손이림은 위층을 힐끗 보며 물었다.

“임찬혁도 같이 먹어?”

“아니, 굶으라고 해.”

손이림은 위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오늘 나 이림이랑 잘 테니까 거실에서 자든가!”

유효진은 비록 손이림에게 화가 나지 않았지만 임찬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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