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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송시후는 사람들이 나가는 중간에 서 있었다가 조심하지 않고 넘어져 미처 밑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밟히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밟힌 송시후는 온 몸에 멍이 들었는데, 마치 난민촌에서 막 도망쳐 나온 것 처럼 비참했다.

송해산 등도 모두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온세훈과 조천우 등도 지금 매우 난처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빈자리가 없었던 연회장이 순식간에 텅 빈 것을 보며 그들은 너무 수치스러웠다.

원래는 오늘 경주시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임찬혁을 물 먹일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되려 창피를 당할 줄은 몰랐다.

진작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들은 구태여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리라.

한편, 유진하 부부와 유청미 두 남매도 멜튼 호텔에 들어가려 했지만 임찬혁에 의해 저지되였다.

"멈춰!"

"내가 들어가라고 했어?" 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오는 건 개의치 않았지만 이 네 사람은 유효진의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4대 명문가 라인에 섰고, 심지어 갈 때 그들을 모욕하기까지 했기에 그는 그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돌이키기가 그렇게 쉬울리가.'

"우리가 온 건 네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야. 그런데 좋아하기는 커녕 막아?"

유청미는 민망해서 안색이 어두웠다.

임찬혁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 들여보내고 자신들을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건 그들을 물 먹이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했지, 송시후의 개가 된 후 후회하지 말라고."

"지금 후회해도 늦었어. 당신들이 내 체면을 세워줄 필요도 없고." 임찬혁이 사정없이 말했다.

"유효진, 네 남편을 좀 봐라. 우리도 어찌됐든 유씨 가문 사람들이고 네 윗 배인데 네 남편은 이렇게 우리를 대하는 거냐?"

유진하는 체면이 깎이자 꾸짖기 시작했다.

'시수가 지금 멜튼 호텔에서 밥을 먹고 있다.'

'평소엔 얘기도 섞을 수 없는 사람들도 안에 있어.'

그들이 들어가 유효진의 친정 식구라는 것을 밝히면 틀림없이 많은 인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임찬혁 씨의 말이 맞아요, 여기는 당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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