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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보안요원 100여 명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와르르!

펑펑!”

탁!

이따금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고 고급스러웠던 결혼식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곧이어 흰색 화환이 줄지어 들어왔고 빈소가 차려지더니 빈소 중앙에는 정우명과 하정연의 결혼식 사진이 놓여 있었다.

이보다 더 한 굴욕과 수모가 어디 있겠는가!

정우명과 하정연은 잠깐 사이에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완전히 전락했고 두 사람은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임찬혁, 이 나쁜 자식! 그래 어디 한 번 해봐!”

정우명이 씩씩거리며 임찬혁을 향해 달려오려 하자 옆에 있던 보안요원이 그의 어깨를 꽉 눌렀다.

하정연은 너무 큰 충격을 견디지 못한 듯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오늘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그래서 친지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늘 그녀의 남편은 많은 사람 앞에서 까나리액젓을 들이켰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결혼식도 장례식이 되어버렸다.

이 모든 것은 임찬혁 때문이다!

“안돼, 절대 이럴 수 없어! 이건 분명 네가 임찬혁의 뒷돈을 받고 하는 걸 거야!”

정우명은 제압하는 손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 박대호 앞에 계약서를 꺼내놓았다.

“나는 곧 유 대표님과 계약할 거야. 그래서 유 대표님께 너를 까발려 여기 매니저도 못 하게 할 거야!”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시 수군거리며 하나둘씩 자기 의견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맞아요, 하정연이 곧 유효진의 사업 파트너가 되는데 그러면 임찬혁은 완전 끝장이잖아요.”

“임찬혁이 진짜 박대호의 상사라면 유신그룹 뷰티 임원급이겠죠. 하지만 저는 한 번도 임찬혁이 여기 임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분명 가짜일 겁니다!”

“유 대표가 정우명과 하정연의 ‘백’인데 임찬혁이 이렇게까지 두 사람을 모욕하면 더 큰 복수를 당할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들의 의견은 다시 정우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그 말에 하정연도 울음을 그치더니 희망 가득한 눈빛으로 정우명을 바라봤다.

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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