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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민아야, 졸업 이후로 못 봤지." 강문탁은 정민아를 바라보며 눈빛이 매우 뜨거워 보였다. "다른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너라면 내가 무조건 방법을 찾아내야지. 잠깐 기다려..."

"참, 이분은…."

강문탁은 김예훈을 보고 의문이 생겼다. 이 남자는 길바닥에서 산 옷을 입고 아무리 봐도 궁상인데 어떻게 정민아 일행을 따라왔지? 혹시 집에 일꾼인가?

조이영은 가볍게 웃으며 속삭였다. "우리 강문탁 도련님은 정말로 외국에 나간 지 너무 오래되어 우리 같은 옛 동창들의 소식을 모르고 있었네. 이분이 바로 민아의 그 데릴 남편이고 민아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는데,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아서…."

"어? 당신이 정씨 일가의 데릴 사위였군요. 그 소문의 바보 머저리 같은 놈!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강문탁은 크게 웃었다. "그런데 당신 같은 사람은 여기서 반가워하지 않아요. 그냥 가세요. 여기는 당신이 올 곳이 아니에요."

김예훈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한 식당 매니저가 듣기 좋게 말하면 매니저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식당에서 서빙하는 사람인데 방을 구하기 힘들면 얘기해요. 핑계 대지 말고요."

김예훈은 정말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이 미자이 식당은 YE 투자 회사에서도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김예훈이 며칠 전에 서류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은 예약제를 시행하고 규정이 엄청 까다로워서 매니저는 물론, 이 식당의 점장조차도 감히 방을 내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당신… 거기서 딱 기다려요. 내가 지금 가서 방을 마련할 테니까요."한 데릴사위가 감히 자신을 경멸하는 말을 듣고 강문탁은 벌컥 화를 내더니 오늘 내가 방 하나 마련하지 못할까 봐. 두고 보자.

강문탁이 들어간 후 조이영은 눈을 부릅뜨고 김예훈을 무섭게 노려보면서 말했다. "김예훈, 여기서 방 하나 예약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보름 전에 예약해도 안 될 수 있거든. 내가 호의로 너를 데리고 와서 대단한 거 보여주려고 했는데, 감히 강문탁을 건드려. 이따가 방을 구하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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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문탁은 침묵에 잠겼다. 그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얼굴이 아직 부어 있는데, 어떻게 식당의 관례를 깨뜨릴 수 있었을까?하지만 그의 앞에 대학시절의 여신 정민아가 있는데, 정민아는 그가 도와줬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는 설명하지 않고 이 해프닝을 아름다운 오해로 받아들이기로 했다."여신들, 이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이번에는 저희 미자이 식당에서 가장 큰 VIP 룸을 마련해 드렸으니 데릴사위는 들어오지 않는 게 좋겠네요. 이곳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아니에요.” 강문탁은 싱긋 웃으며 품위 있게 입을 열었다.김예훈은 강문탁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강씨, 그 방을 당신이 구한 거 확실해요?""내가 아니면 설마 너 같은 촌놈이겠어?" 강문탁이 냉소하면서 말했다."예훈아!" 정민아는 옆에서 진지하게 말했다. "강 매니저가 호의로 방을 구해줬으니 너도 함부로 말하지 마… 그리고 강문탁, 우리 오랜 동창이고 또 네가 우리를 위해 방을 마련해 줘서 너무 고마운데 예훈이는 내 남편이야. 예훈이 들어갈 수 없다면 나도 안 들어갈 거야."강문탁은 멍해 있다가 금방 웃으면서 품위 있게 말했다. "민아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냥 농담한 거야!"김예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이건 분명히 자신이 해결한 건데 밝힐 수가 없었다.룸에 도착하자 세상 물정을 좀 안다는 정민아와 조이영도 이 순간에 조금 놀랐다. 이 룸은 너무 럭셔리했고 곳곳에 정교한 목조들로 장식되어 있고 심지어 룸의 가장 안쪽에 인공 폭포도 있고, 그리고 거대한 테이블은 최소 2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전에 강문탁이 그녀들을 위해 룸을 마련해 준다고 했을 때 그냥 평범한 룸인 줄로만 알았지 이런 룸인 줄 절대 생각지도 못했다.강문탁은 지금 만족스러운 얼굴로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메뉴를 내놓기도 전에 종업원들이 마치 생산 라인처럼 맛있는 음식을 서빙하기 시작했다. 음식의 플레이팅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색, 향, 맛 모두 완벽했다.강문탁의 얼굴에 웃음이 약간 굳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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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문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 대표는 이미 VIP 룸 입구에 가서 문을 세게 밀었다. 그다음 순간 그의 눈빛은 정민아에게 고정되었고 탐 내기 시작했다. 그는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포즈를 취하고 나서 옆에 따라온 수행원을 보았다.그의 졸개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이때 품위 있게 문을 두드리고 정민아 앞에 다가가서 가볍게 기침 한 번하고 말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네? 무슨 일 있어요?"정민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한창 음식을 즐겁게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룸에 들어왔을까?정민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봤을 때 졸개도 탐냈다. 대표님은 참 운이 좋은 분이시다. 이따가 그의 옆에서 혹시 같이 덕을 볼 수 없을까?그 생각에 그의 눈빛은 자기도 모르게 찌질해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임무를 기억하고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무슨 일이냐면요. 이 룸은 원래 우리 임 대표님이 예약하신 건데 아가씨들이 마음에 든다면 얼마든지 써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 임 대표님이 아가씨랑 술 한잔하고 싶어 하시는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말하는 동안, 그는 몸을 옆으로 기울여 뒤에 있는 임 대표님의 모습을 보게 했다."당신들이 예약했다고요?" 정민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졸개의 움직임에 따라 룸 입구를 보았다. 강문탁의 앞에는 슬림한 양복을 입은 20대 되는 경박하게 단장한 남자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젊고, 잘 생겼고, 돈도 좀 있는 것 같고,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졸부라는 두 글자를 조금 감추어서 이마에 직접 새기지는 않았다.지금 이 임 대표는 BMW 차 키를 손에 쥐고, 품위 있는 얼굴로 정민아를 바라보고 있으며 반드시 이 여자의 마음을 얻겠다는 기세를 가지고 있었다.사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그가 BMW 차 키를 딱 보여주면, 그를 거절할 여자는 정말 몇 명 안 됐다.안타깝지만 정민아 자신은 포르쉐를 몰고 다니는데 BMW에 대해 정말 관심이 없고, 정씨 일가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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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팍."이때 옆에서 한 손이 불쑥 튀어나와 바로 임중호의 손을 때렸다. 방금 음식을 먹던 김예훈이 벌떡 일어나 정민아의 앞을 가로막고 돌아서서 임중호를 싸늘하게 바라보았다.김예훈의 행동을 보고 정민아는 마음속으로 조금 기뻤지만, 김예훈은 그냥 상대방의 손을 때릴 뿐 다른 반응이 없으니 그녀는 오히려 약간 실망했다."어머? 멍청한 남편도 성깔이 있네요? 거지 같은 놈한테 맞았는데 안 좋은 일 생기는지 모르겠네. 진짜 재수없네!"임중호는 손을 흔들며 웃는 것 같기도, 웃지도 않는 것 같기도 한 표정이었다.옆에 있던 졸개가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야, 어디서 굴러 나온 거면 어디로 꺼져. 감히 임 대표님을 건드려? 나한테 죽고 싶어!""야야야, 우리는 교양이 있는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하지 마. 너 깡패야?"임중호는 졸개를 노려보고 나서 오른손을 내밀어 김예훈의 얼굴을 두 번 가볍게 두드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요. 나 네 여자가 마음에 들거든. 볼일이 없으면 지금 당장 꺼져.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꺼지는 게 당신한테 좋을 거야..."말하는 동안, 그는 자신의 지갑을 꺼내 안에서 지폐 한 묶음을 꺼내 김예훈의 앞에서 들고, 그다음 손을 놓자 수십 장의 지폐가 바람에 흩날렸다."왔네! 왔어! 또 임 대표님의 지폐 쇼 타임! 이 남자가 몇 번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전에 어떤 남자가 돈 때문에 기절해서 자기 여자한테 임 대표님이랑 하룻밤 자라고 직접 타일렀어. 하하하!"김예훈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모처럼 오늘 정민아가 쇼핑하러 오자고 해서 두 사람이 정을 좀 키울 수도 있었는데, 결국 멍청한 놈들만 만났다….김예훈은 연거푸 감탄했지만, 임중호는 그가 두려워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계속 말했다. "이렇게 예쁜 여자, 너 지킬 수 없어. 이럴 때 너도 눈치가 있어야 돼. 알아?"말하는 동안, 그는 가지고 있던 BMW 차 키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옆에 있던 졸개도 지금 경멸하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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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 이 새끼가 머리가 잘 못 됐나? 나 정말 알고 싶네. 그 어떤 결과가 있을 건지…" 임중호는 괴상야릇한 표정으로 냉소하며 손을 뻗어 김예훈 뒤에 있는 정민아를 끌어당기려고 했다."팍."결국 이번에는 그가 손을 내미는 순간 김예훈의 오른손이 벌써 그의 멱살을 잡고 그의 머리를 식탁에 대고 내리쳤다.큰 소리와 함께 임중호의 머리가 식탁에 부딪혔고, 코와 입에서 동시에 피가 튀어나왔다.하지만 김예훈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그의 머리를 잡고 여러 번이나 다시 세게 내리쳤다."팍팍팍..."마지막 한 대를 내리칠 때 책상 위의 강화유리가 이미 깨졌고 임중호는 피투성이가 되어 얼굴이아주 흉악했다."아..."룸 밖에서 어떤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남자들도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정민아는 충격적인 얼굴로 이 장면을 지켜봤지만, 그녀는 눈앞에 피범벅이 된 장면 때문에 충격받은 것이 아니고, 대가족의 일원으로서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지금 그녀가 충격을 받은 것은 누군가가 그녀를 희롱하고 모욕했다고 해서 김예훈이 이렇게 심하게 사람을 때린다고? 그것도 이 고급 장소에서 거리낌 없이.이 순간, 김예훈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모두 사라졌다. 처음으로 그녀는 든든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이혼 같은 생각은 아예 까맣게 잊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여태까지 바보 같았던 데릴사위 남편이 이렇게 패기 넘치는 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조이영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으며 김예훈 같은 남자는 처음 봤다.강문탁은 마치 상상도 할 수 없는 얼굴로 불가능한 일을 본 것처럼, 속으로는 김예훈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김예훈은 임중호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차며 차갑게 말했다.”꺼져!”임중호는 비명을 지르며 4~5미터를 날아가 룸 구석에 있는 인공폭포 밑에 부딪혀서 아수라장이었다.룸 안팎의 사람들은 모두 넋이 나간 듯 김예훈을 보고 멍해 있었다.

  • 지존 사위   제80화

    임중호의 건달 같은 모습은 딱 봐도 불법 조직에 일하다가 신분 세탁한지 얼마 안 됐다. 이런 사람은 돈이 있는 사람도 그를 건드리지 않는데 보기만 해도 궁상인 김예훈이 어떻게 감히 그를 건드렸을까?"이 새끼야!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내가 경고하는 데! 너 죽었어!”임중호는 얼굴을 가리고 일어나 흉악해 보였다.”너 죽었어!”그의 졸개가 재빨리 전화번호를 눌렀고, 잠시 후 식당에 덩치 큰 경비원 몇 명이 도착했다.임중호는 원래 보안 회사로 시작했는데, 그냥 말해서 불법 조직이고 보호비를 받아먹는 것이다. 이 백화점의 보안은 바로 그가 책임지고 있으며 이때 경비원 몇 명을 부르는 것은 일도 아니다.김예훈은 경비원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손을 털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지금 기회를 줄 테니까 내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너를 그냥 죽여버릴 거야..."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쳐다보았고 이 가난뱅이의 말투가 정말 대담하네? 임중호 대표님에게 직접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잠에서 덜 깬 건가? 설마 그다음에 무릎을 꿇어야 할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걸까?그는 좀 싸움을 잘하는 거 같지만, 문제는 혼자서도 그 많은 경비원을 이길 수 있을까? 게다가 임중호 대표님은 돈도 많고 권력도 있어서 너 하나를 죽여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있다."네가 뭔데!"옆에 있던 졸개가 날뛰었다.“가난뱅이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임 대표님을 도전해? 임 대표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우리 임 대표님이 운영하는 보안 회사는 YE 투자 회사가 투자한 거야! 너 같은 촌놈이 YE 투자 회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YE 투자 회사! 경기도 제일 명문대가 YE 가문의 회사! 이것은 우리 임 대표님의 배후에는 YE 가문! 이런 인물을 너 같은 촌놈이 모욕할 수 있는 거야?""이 새끼야! 죽음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지?"지금 이 순간 졸개는 엄청 화가 났다. 자기네 대표님은 상류사회의 인물인데, 이 촌놈과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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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쨕! 쨕!귀가 째질 듯한 거대한 뺨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움찔도 잠시 저 멀리 바닥에 떨어졌을 때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김예훈은 뒤로 몇발짝 물러서면서 여력을 흡수시켰다.그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마승을 향해 발길질했다.퍽!김예훈의 발에 얼굴이 차인 대마승 역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김예훈의 덤덤한 표정을 보고있던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김 회장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섬라 마승이라고 해도 그냥 그렇네요, 뭐.”예전에 전쟁터에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장병을 때려눕혔는데 이 세 명의 장병급 실력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허순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숨기지만 않았다면 뺨 한 대로 아예 죽여버렸을 것이다.대마승은 얼굴을 감싸쥔 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괜찮아?”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도 얼굴을 감싸쥔 채 휘청거리면서 일어서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비록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는 있었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이 세 명의 마승은 상상을 초월하는 김예훈의 실력에 표정이 심각해지고 말았다.‘이런 천재는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섬라는 대한민국에 총사령관급 실력자가 존재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았다.“대마승, 실력이 그냥 그 정도라면 너무 실망인데?”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갔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너희 셋이 동시에 붙어.”“죽여버려!”대마승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명령했다.“속전속결로 죽여버려!”이때, 세 명의 마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자신의 도사 지팡이를 챙겼다.“황금 삼각 법진!”세 명의 마승은 동시에 하늘로 솟더니 김예훈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세 자루의 도사 지팡이를 교차하면 무신 급 실력자를 진압할 수 있는 일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황금 삼각 법진을 알아본 허순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 지존 사위   제2414화

    “그래서 오늘 우리 위대한 섬라를 위하여! 위대한 섬라왕을 위하여 너랑 허순재는 죽어야겠어!”대마승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정의로운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휴지를 바닥에 툭 던지고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한 명씩 달려들 거야? 아니면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 거야?”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허순재는 이미 김예훈의 실력을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놀라운 표정이 아니었다.부산 용문당 회장이 된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허순재가 마승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 분이신지 알겠지? 그러니까 그냥 보내는 것이 좋을거야. 나를 죽이는 것이 너희들 주요 목적이 아니었어? 굳이 다른 사람한테 힘 뺄 필요는 없지 않아?”“꺼져!”허순재의 청산유수에 마승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허순재,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네가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우리 섬라왕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우리 섬라에서도 대단한 젊은이들을 만들어 냈다고. 그러면 우리 셋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이 섬라는 세계 강국 중의 하나로 거듭났겠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를 무시해? 이런 제기랄!”대마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나머지 두 마승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섬라는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냥 이 정도의 범위에서만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다.젊은 인재를 배양해 낼 자금도 부족해서 도박왕 허순재에게까지 손 벌릴 정도였으니 말이다.허순재는 한때 도박왕인 만큼 재산이 어마어마했다.이들은 도박왕 같은 사람은 무조건 섬라를 모시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밀양도 동남 해역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밀양의 돈은 섬라의 돈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정정당당하게 강도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힐끔 쳐다보았다.“섬라왕이 도박왕님과 손잡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너무 궁금해서요.”허순재

  • 지존 사위   제2413화

    마승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은 또 한 번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의 뺨을 때리려고 손바닥을 내밀었다.깜짝 놀란 마승은 피해 보려고 했지만 차마 법장을 들어 올릴 새도 없이 주먹을 내밀뿐이다.퍽!손바닥과 주먹은 마치 망치가 서로 맞닿은 듯이 거대한 소리와 함께 눈 부신 스파크를 일으켰다.빠직!살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마승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손에 쥐고 있던 법장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김예훈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파바박!하지만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김예훈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기세로 마승의 오른쪽 뺨을 노렸다.샤샤샥!마승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그림자도 쫓아 못 오는 김예훈의 스피드보다는 빠르지 못했다.그는 어떻게든 마승의 얼굴을 때릴 작정이었다.쨕!또 한 번 뺨 소리가 들려오더니 마승은 공중에서 머무르다 바닥에 떨어진 순간, 얼굴이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랐다.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지고 말았다.첫 번째 뺨은 피습이라면 두번째 뺨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재밌군. 섬라 마승이 장병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좀만 더 연마하면 무신 급이 되겠어.”김예훈은 휴지로 손바닥을 닦았다.“그런데 이깟 실력으로 자칭 마승이라고 하는 거야? 무슨 염치로? 우물 안의 개구리라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너!”김예훈에게 손가락질하던 마승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피를 토해냈다.섬라 3대 마승은 최근 몇 년 동안 동남 해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천하무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체면을 지켜주었다.3대 마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김예훈한테는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이순간 3대 마승은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지금까지 이렇게 짓밟힌 적도, 무시를 당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3대 마승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볼 뿐이다.섬라왕 특유의 전통 무술을 연마한 이 세 명은 누구나 다

  • 지존 사위   제2412화

    “이런 제기랄!”3대 마승은 분노하더니 동시에 법장을 꺼냈다.이때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나한테 덮치는 건 괜찮아. 죽기 살기로 붙어보는 거지, 뭐.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이분은 아무 잘못도 없어. 너희랑 아무 원한도 없는데 그냥 보내줘. 이분이 가시면 천천히 붙어보자고. 경기도 세자님이자 부산 용문당 회장님이라 목숨을 잃으시면 너희들도 큰 화를 입을 거거든. 너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허순재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 담담한 표정이었다.하필 오늘 김예훈과 만나자고해서 피해를 줄까 봐 어떻게든 먼저 보내고 싶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께서 제 실력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제가 실력 없다고 해도 어떻게 도박왕님을 혼자 두고 가겠습니까.”김예훈은 3대 마승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손바닥만 한 섬라가 감히 우리 대한민국을 건드려? 내 체면을 뭐로 보는거야!”3대 마승은 피식 웃더니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허순재, 저놈 신분이 심상치 않다고? 그러면 몸값도 어마어마하겠네? 저놈을 생포하기만 하면 큰돈을 얻을 수 있겠네? 허순재, 네 놈만 죽이려고 했는데 이제 할 일이 하나 더 생겼어. 우리 섬마왕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곱상하게 생기고, 몸값이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섬라도 어떻게 보면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인데 어떻게 깡패 같은 말만 내뱉지? 벌써 잊었어? 그때 혼자서 칼 한 자루만 든 총사령관님을 상대로 참패한 것도 모자라 너희 섬라왕이 무릎 꿇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발을 내딛지 않겠다고 했던 거. 왜, 이제는 약속을 어기려고? 총사령관님이 또 본때를 보여줄까 봐 두렵지도 않아?”총사령관님 언급에 3대 마승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잠시 후 한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김예훈이라고 했나? 총사령관님을 이용해서 겁줄 생각하지 마. 총사령관님은 이미 3년 전에 전역했다고 들었어. 3년이나 실종된 사람을 언급해서 우리한테 겁주

  • 지존 사위   제2411화

    “하인이 사라졌다고요?”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경찰에는 신고하셨나요?”허순재는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 허씨 가문은 규모가 큰 만큼 말하지 못할 비밀도 많은지라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해도 진주·밀양에서 유명한 사설탐정 세 명을 모셔 왔지만 크게 발견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인들이 갑자기 증발된 느낌이에요. 하인들의 거처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의심될 정도라니까요. 이 일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인데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도박왕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조용한 곳에 가서 맥을 한번 짚어봐도 될까요?”허순재는 의문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럼요. 김 회장님 하고 싶으신 대로 하면 돼요.”두둥!바로 이때, 김예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순재를 밀쳐내고 앞구르기를 했다.다음 순간, 갑자기 검은색 법장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면서 바닥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허순재의 옆으로 다가갔다.샤샤샥!이순간 주위에서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세 명의 승포를 입은 섬라인이 나타났다.허순재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섬라 3대 마승?”“어디서 온 사람들이에요?”김예훈은 이 정도의 피습으로 당황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신분만큼은 확인해야 했다.“섬라 대불사의 마승이요.”허순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용전과 비슷한 조직이지만 또 달라요. 대한민국의 용전은 나라를 위해 일하지만 섬라 마승은 돈만 주면 해서는 안 될 짓도 하거든요. 섬라왕이 도박패 지분을 갖고 싶다길래 거절한 적이 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폭군 같은 섬라왕이 체면이 깎여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걸 거예요.”허순재가 침착하게 분석에 나섰다.김예훈은 그제야 이 섬라 마승들이 자신이 아니라 허순재를 타깃으로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오랫동안 허순재를 감시해 오던 이들은 마땅히 나

  • 지존 사위   제2410화

    두 사람은 천천히 송산 꼭대기에 있는 화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밀회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열몇 명의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따라서 화원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허순재가 손을 흔들면서 말렸다. 김예훈과 상의할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김 회장님,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걷고 있는데 허순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첫째, 제 불효자식들이 김 회장님 여인을 의도적으로 해치려고 한 것도, 김 회장님을 모함한 것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김예훈은 멈칫도 잠시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와 허씨 가문의 모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허씨 가문에서 저를 건들지만 않으면 저도 따라서 찾을 일도 없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허씨 가문은 그 정도로 눈치 없는 가문은 아닙니다.”허순재는 피식 웃고 말았다.“오늘 아침 찾아오기 전에 제 불효자식들을 통해 전에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잘못이더라고요. 사과드리는 의미로 제 막내아들인 허준서가 갖고 있는 도박패를 드리려고요. 그리고 부산 팰리스의 모든 지분도 김 회장님의 명의로 돌리려는 생각입니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자그마한 성의이기 때문에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절하시면 저희 허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하린 씨한테 진주·밀양 용전 전주 자리를 내어주신 건 저희 진주·밀양 명문가에 기회를 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늘 공평 공정한 추씨 가문의 추하린 씨가 전주 자리를 맡으면 안동 김씨 가문을 잘 다스릴 것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좋은 일이거든요. 한 마리의 호랑이보다 두 마리가 낫지 않을까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저 말고 김서하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요? 저는 용문당과 함께 강제적으로 진주·밀양 용전을 쳐들어가려고 했거든요.”허순재는 웃으면서 아예 화제를 돌렸다.“아,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희 허씨 가문의 풍수를 봐

  • 지존 사위   제2409화

    김예훈이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장덕수가 심문실로 들어오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쳐다보았다.“지옥으로 가기 전에 이렇게 큰 비밀을 알려준 거, 김현민과 치고받는 꼴을 보고 싶어서야?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그런거 아니에요.”김청미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김현민이 저를 버렸는데 굳이 비밀을 간직할 이유는 없잖아요. 선배가 김현민을 죽일 순 없어도 괴롭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장덕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 들어 진주 태산 쪽을 바라보았다.김현민이 김예훈을 건들지 않았더라면 이 많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김현민이 먼저 건드렸고, 김예훈도 진실을 알아버렸으니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그런데 김현민은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을 맡을 사람인데 김 회장님이 그의 상대가 될수 있을까?”...용연옥 감옥을 벗어난 김예훈은 밀양 송산 빌라로 향했다.오늘은 추하린과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인수·인계받으러 가기로 했다.한참을 기다렸는데 추하린 대신 불청객 한명이 찾아왔다.김예훈은 보디가드가 건넨 배첩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줘도 된다고 했다.그러고는 마당으로 가 롤스로이스 한대가 세워지기를 기다렸다.“도박왕께서 무슨 일로 이 누추한 곳을 찾으셨을까요.”차 문이 열리는 순간, 사면팔방에서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수십 명이 나타났다.이어 백발의 노인이 김예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환갑이 넘는 나이었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도박왕 허순재였다.“김 회장님, 안녕하세요.”허순재는 김예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처음 보는 도박왕의 모습에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상대방이 찾아온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애써 모른 척하기로 했다.김예훈이 허씨 가문과 관계가 안 좋긴 해도 그렇게 원한이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최소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왕 허순재한테는 악한 감정이 없었다.“어제 뵈러 오고 싶었는데 김 회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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