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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민아는 코를 훌쩍이며 지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좋은 소식.”

지아는 천천히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졌고, 눈을 드리우자 얼굴에는 모성애가 가득했다.

“나 임신했어.”

“뭐?”

민아는 하마터면 자신의 침에 사레가 들릴 뻔했다.

“그럼 나쁜 소식은?”

“이도윤의 아이야.”

민아는 한참이 걸려서야 이 소식을 받아들였고, 입을 크게 벌린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 동안 냉정한 후에야 민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았다.

“그러니까, 네가 임신한 이 상황에서, 그가 뜻밖에도 백채원과 결혼하기로 선택한 거야? 그 남자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이 결혼 정말 안 하면 안 되나 보지?”

지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임신한 거 몰라. 심지어 나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어.”

“설마 너 시험관 시술이라도 받은 거야?”

민아는 눈을 깜박였다.

“비록 개도윤은 좀 잘생기긴 했지만, 전 세계에 그란 남자만이 있는 건 아니잖아. 넌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혼혈아를 낳을 순 없는 거야?”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나와 관계를 가질 때, 그는 열이 나서 전혀 의식이 없었던 거라고.”

“이 개자식은 꿈만 꾸다가 자신의 아이가 생겼다니,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지? 넌 어쩌려고? 설마 아이를 낳으려는 건 아니겠지?”

지아는 입을 열었다.

“맞아, 이 아이를 낳고 싶어.”

이 말을 하자마자 민아는 바로 흥분했다.

“지아야, 너 미쳤어! 이렇게 할 순 없어. 넌 그 아이가 종양의 크기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거야? 넌 몸이 좋지 않은 데다 아이는 태반을 통해 끊임없이 네 영양을 섭취할 거야. 그럼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넌 죽을 수도 있다고.”

“민아야, 네가 말한 거, 나도 다 알아.”

“알면 더욱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게 해선 안 되잖아. 네가 전에 잃어버린 아이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거 나도 알아. 그러나 지금은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니야. 지금 네 상태는 간신히 안정되었는데, 심지어 앞으로 5년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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