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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지아는 의문을 가지고 재빨리 떠났지만, 소시후는 갑자기 그녀의 입을 막더니 그녀를 끌고 한쪽으로 숨었다.

소시후의 몸에는 은은한 훈향이 났기에 지아는 그라는 것을 알고 크게 놀라지 않았고 그저 그가 이러는 이유가 궁금했다.

소시후는 지아에게 아래를 바라보라는 눈빛을 주었다.

‘밑에 뭐가 있는 거지?’

그들은 2층 테라스에 있었고, 1층의 잔디밭에는 어느새 두 사람이 서 있었다.

설령 그중 한 사람이 자신을 등지고 있다 하더라도, 지아는 한눈에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이도윤이었다.

그리고 그는 몸매가 가녀리고 하얀 치마를 입은 여자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그것은 방금 그들과 만난 이예린이었다.

‘이도윤의 목적은 독충을 일망타진하는 것인데, 설마 그는 진작에 그 사람이 바로 이예린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단 말인가?’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자 지아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러나 지아는 또 고개를 저었다.

‘이도윤은 그래도 날 사랑하고 있었으니 틀림없이 이런 일로 날 속이지 않을 거야.’

‘이건 그냥 우연일 거야. 그도 최근에 무언가를 눈치챈 거야.’

그러나 다음 순간, 지아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이거 놔!”

이예린의 차가운 목소리가 전해왔다.

“예린아, 너 이예린 맞잖아.”

도윤은 씁쓸하게 말했다.

“부인할 필요 없어. 만약 날 관심하지 않았다면, 넌 레오가 날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지 않았을 테니까. 난 이미 조율과 다시 유전자 검사를 했어.”

이예린은 도윤을 등지고 있었고, 가면으로 가린 얼굴은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왜 굳이 날 찾으러 온 건데? 그냥 여동생이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이 말은 즉 자신이 바로 이예린이란 것을 묵인한 것과 다름없었다.

위층의 지아는 실망을 느끼며 온몸이 차가워졌다.

‘이도윤은 심지어 나보다 더 일찍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

‘조율의 무덤을 건드린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도윤이었어.’

‘근데 웃기게도 그는 줄곧 날 속이고 있었다니. 심지어 내가 진실을 조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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