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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이도윤은 소지아가 한 쌍의 눈만으로 이예린을 알아볼 줄은 몰랐다. 그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 순간, 마치 누군가 도윤의 심장을 도려내 프라이팬에 던져 굽기라고 한 것 같았다.

지아는 그가 믿지 못할까 봐 레몬물을 마셔 목을 축이고 계속 말했다.

“나도 이 사실이 네 상상을 초월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러나 나는 정말 그녀가 바로 이예린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다고. 조율의 시체를 가져가 검사하기만 하면 진실은 밝혀질 거야.”

도윤은 칼자루를 꽉 쥐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할 수 없어.”

“왜?”

“그때 화장했거든. 고온은 DNA의 완전성을 파괴할 수 있어. 설령 내가 무덤을 파도 된다고 동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 움큼의 뼛가루에 불과해.”

지아는 실망을 느끼며 의자에 기대어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난 오늘 아침에야 그녀의 무덤에 찾아갔는데, 많은 흙이 들춰진 것을 발견했어. 누군가가 우리 전에 무덤을 판 게 아닐까?”

도윤은 가슴이 조여왔다. 그는 지아가 이미 무덤에 찾아갔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할게.”

“틀림없이 독충의 사람들이 한발 앞서 어떤 증거를 가져갔을 거야. 그러나 이것도 증거라고 할 수 있…….”

도윤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증거? 무슨 증거? 내 여동생이 살인범이란 증거?”

지아는 이럴 줄 알았다. 이예린을 언급하기만 하면 도윤은 기분이 불쾌했다.

“현재 보기에 그녀는 이런 혐의가 있어.”

“그럼 그녀가 사람을 죽인 동기는? 그녀가 한 일이라면 그녀는 왜 이렇게 했을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인 이유가 단지 너를 사지로 몰아넣기 위해서? 그녀는 몇 살에 잃어버렸는데, 너와 무슨 원한이 있는 거지?”

지아는 급히 해석했다.

“나도 그녀의 동기를 모르겠어. 하지만 그녀는 정말 나를 죽이려 했다고, 어젯밤에…….”

그녀가 어젯밤의 일을 도윤에게 말하기도 전에 도윤은 이미 귀찮다는 듯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만해, 이런 터무니없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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