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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소지아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물었을 뿐인데, 정말 뭔가를 물어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무슨 비밀이라도 있어요?”

“전에 대표님의 목숨을 구했다고 들었어요.”

소지아는 듣자마자 웃었다.

“생명의 은인인 이상, 왜 청소하게 하는 거예요?”

“그녀는 혼자 사는데, 의지할 사람이 없거든요. 그리고 전에 청소하는 일에 익숙해져서 계속 했고요. 다만 그녀는 대표님의 사무실만 책임지니까 일이 많지 않고 아주 홀가분하죠.”

소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또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다음, 소지아는 그제야 떠났고, 마음속으로 이 일을 새겨두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소지아는 이은리를 따라 레스토랑으로 갔다.

이은리는 차에서 화장을 고친 다음 수시로 눈썹을 들며 소지아를 바라보았다.

“지아야, 넌 아직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으니까, 만약 오늘 저녁에 오 사장의 계약을 따내기만 하면 어제의 일은 나도 그냥 넘어갈게.”

“오 사장님은 아주 까다로운가요?”

“남에게 까다롭지만, 너처럼 예쁜 여자한텐 다르지.”

이은리는 화장을 고친 다음 몸을 기울여 소지아에게 다가갔고, 그녀의 몸에서 나는 짙은 향수냄새를 맡자 소지아는 답답함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지아야, 여자는 남자보다 위로 올라가는 게 더 쉬워. 우리는 남자에게 없는 우세를 가지고 있지. 내 말 알지?”

이은리의 눈빛은 복잡했고, 소지아는 바보가 아니라서 당연히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알아요.”

“지아 너도 똑똑한 여자인 걸 보면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그렇지?”

소지아는 정말 받아치고 싶었다.

‘넌 우리 엄마가 아닌데 내가 왜 그딴걸 신경 써야 하는 거지?’

그러나 곧 목적지에 도착할 것을 생각하니 소지아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음.”

“지아야, 그럼 나는 네 좋은 소식만 기다릴게.”

이은리는 다시 소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소지아는 심플한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지만 유난히 섹시했다. S라인 몸매에 스타킹, 이은리는 여자였지만 소지아를 보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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