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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병을 치료하거나 사람을 구하는 일은 항상 지아의 기분에 달려 있었다. 특히 그녀는 노약자나 병약자들에게 유독 인내심을 가지고 임했다.

지아는 결코 거만하지 않았으며, 가난한 환자를 만나면 무료로 진료를 해주기도 했다.

그녀는 언제나 스승의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은 결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의사는 천하를 함께 구제해야 한다.”

정순영은 지아가 무엇을 하려는지는 몰랐지만, 그녀가 윤화연의 병을 한눈에 알아차린 것을 보고 긴장해 경호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도착했다.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그들은 근처의 죽집으로 갔다.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예요? 말해두지만, 저희 아가씨는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이상한 짓을 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정순영이 말했다.

지아는 정순영의 말을 무시하고, 죽 두 그릇을 주문한 뒤 윤화연에게 손을 다시 내밀라고 했다.

방금 너무 급해서 맥을 잘못 짚었을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윤화연은 서둘러 손을 내밀었고, 지아는 다시 그녀의 맥을 짚었다. 지아가 손을 떼자마자 정순영이 물었다.

“어떻습니까?”

“태아는 잘 자라고 있어요.”

지아가 대답했다. 이 점은 이미 초음파 검사에서 확인한 바 있었다.

“그건 말 안 해도 알아요. 아가씨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정순영은 더 자세한 답을 원했다.

정순영이 윤화연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지아는 그녀의 무례함을 너그럽게 넘어갔다.

“아이는 문제가 없지만, 출산은 어려울 겁니다.”

“당신은 돈을 뜯어내려는 사기꾼이겠죠!”

정순영이 소리쳤다.

사실 병원 밖에는 장애인 구걸이나 점술가처럼 환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윤화연의 창백한 얼굴이 더욱 하얘졌다.

“무슨 말씀이시죠?”

그녀는 지아를 바라보았다. 지아의 외모는 평범해 보였고, 입고 있는 옷도 단순한 디자인이었지만 모두 고급 브랜드였으며, 그녀에게서 풍기는 분위기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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