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는 임가연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임 사모님, 죄송합니다, 사과하러 왔습니다, 전에 술자리에서 저는 이 임호진 개자식의 꼬드김을 듣고 백억을 받고 일부러 소란을 피우고 당신을 위협했습니다, 그가 영웅이 되게 하려고 임 도련님의 손에서 당신을 빼앗아 갔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똑똑똑!’ 유가연의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김태원은 심수옥이 목에 걸고 있던 ‘만인의 연인’을 그대로 잡아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건 짝퉁이잖아, 우리의 목걸이 ‘만인의 연인’을 모방한 유리 모조품을 착용하는 것은 우리의 목걸이에 대한 모욕이며 불법이다.” "아..." 충격적이었다. 임호진이 말한 모든 것이 뜻밖에도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임건우가 말한 것, 행동한 것이 바로 진짜였다. 그러나 그녀들은 그가 한 말 한마디도 믿지 않았다. 임건우는 지금 약간 의기소침해져서 유가연이 방금 고개를 끄덕이며 임호진의 청혼을 승낙하는 장면만 떠올랐고, 그는 눈물을 흘리며 바람처럼 호텔을 뛰쳐나왔다. 유가연은 가슴이 쥐어짜듯이 아팠고 아파서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다. 그가 말했었다. “앞으로의 10개월, 넌 나한테 기대면 돼.” "앞으로 남은 인생 내가 의지하는 건 너야." 하지만, 그녀는 그를 믿지 않았고, 한 인간쓰레기를 믿었다.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서 그녀가 직접 던져버린 결혼반지를 미친 듯이 찾았고 반지를 찾자마자 다시 손에 끼고 급히 연회장을 뛰쳐나갔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 어디야?" 유 씨 집안의 노부인은 넋을 잃었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다 끝났다, 이제 정말 끝장이다. 원래는 굉장히 좋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나쁜 일이 되어, 많은 손님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천억 계약도 잃었고 유 씨 집안이 출세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만리상맹에게 죄를 지었다. 이 모든 것이 임원중과 임호진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그녀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
임건우는 놀라 말문이 막혔다. 유가연 못지않게 아름다운 외모에 유가연보다 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청하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설마 그 목걸이가 사실 ‘만인의 연인’라는 걸 알았고 다만 말은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그녀의 남자친구로 삼겠다는 건가? 아니면 오늘 밤…. 혹시 이 사람은 외롭고 쓸쓸한 건가? 그럼, 도대체 동의를 해야 돼 말아야 돼? 방금 당한 일을 생각하면, 그는 마음이 더없이 답답하였고, 마침 울분을 참고 있었다. 차라리 승낙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청하가 다시 말했다."실은 오늘 저녁에 동창 모임이 있는데 어떤 남자가 절 쫓아다녀요, 정말 너무 귀찮아서 건우씨가 제 남자친구인 척해서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근데 건우 씨가 괜찮은 지 모르겠어요.” 이청하는 임건우가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인품이 좋아 보였기 때문에 때문에 이런 요구를 하게 된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랑 한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임건우는 멍하니 웃으며 말했다."방패막이었군요, 그럼 뭐 더 말할 것도 없고 제가 도와드릴게요" 말하고 나서, 그녀의 매력적인 몸매를 보았는데 괜히 아쉽기도 했다. 어…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바로 이때, 유가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벌써 열세 번째 걸려온 전화였지만 임건우는 하나도 받고 싶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을 떠올리면 답답한 마음에 피를 토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예 핸드폰을 꺼버렸다. 이 모습을 본 이청하가 웃으며 물었다."건우 씨, 아내랑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정말 지금까지도 같은 방을 쓰지 않는 거예요?" "양지은이 알려줬나요?" 임건우가 굳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청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걔가 가장 험담을 잘 할 텐데, 어째서 오늘은 보이지 않죠?" 임건우가 언짢은 기색을 띠며 물었다.“잘 모르겠어요, 듣기로는 어디 다쳤다고 해서 병가를 낸 거 같아요.”이청하가 고개
한순간, 임건우는 행복이 문을 두드린다고 생각했다. 설마 한때의 실패를 다른 기회로 보상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청하는 그에게서 떠나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고 금 새 얼굴이 붉어졌다. 이 상태로 1층까지 내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때 이청하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작은 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너 한 번 더 이런 식으로 꾀를 쓰면 가만 안 둬!” 임건우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이…청하야, 날 탓하면 안 되지, 네가 내 덕을 본 거잖아." ...... 5시 30분에 두 사람은 강남천부라는 식당 앞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인파가 많지는 않았지만, 문 앞에 주차된 차는 하나같이 고급 차였고, 심지어 몇 십억짜리 고가의 차도 몇 대 있었다. “강남천부는 강주 전체에서 두 번째로 비싼 음식점이야.” "동창회가 여기서 열리다니, 너희 다 부자들이구나?"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싫은 놈이 한턱내는 거야, 바로 오늘 밤 네가 상대해야 할 적의 계급이지."이청하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오’ 라고 소리를 낸 임건우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바로 이청하를 쫓아다닌다는 그 사람이었다.“청아야!” 그때 갑자기 뒤에서 이청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수척한 모습의 양복을 입은 한 청년이었는데 표정은 설레고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넌…황해준?" "맞아, 맞아, 네가 날 기억하다니 정말 기쁘네, 이분은…." 황해준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약간 어색해했다. 청년이 약간 낯을 가리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는 이청하의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임건우는 그가 입은 양복도 별로 유명하지 않은 아주 평범한 길거리 상품이며, 심지어 약간 하얗게 세탁된 것을 발견했는데, 분명 경제 조건이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내 친구 임건우"이청하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황해준입니다." "반갑습니다."임건우가 그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황해준, 너 혼자 온 거
이청하는 눈 웃음을 지으며 임건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웃으며 말했다. "응, 내 남자친구 임건우, 어때, 우리 잘 어울리지?" 그녀는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빼앗을 상상을 하고 있을 까. 지금 그녀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어질 정도였다. 특히 곽소준이 그러했고 눈빛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임건우는 이미 만 번은 죽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잇달아 곽소준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한 남학생이 튀어나와 말했다."잘못된 거 아니야? 이청하, 곽소준은 너한테 줄곧 애정을 가지고 너를 이렇게 오랫동안 쫓아다녔어, 네 옆에 있는 누구랑 곽소준 중에 누굴 선택해야 할 지는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굴 선택해야 될지 다 알 거야." 누군가가 언급하자, 즉시 누군가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 곽소준은 금광그룹의 고위 인사야, 몸값만 몇 백억인데, 소준이한테 시집가면 사모님 소리 듣는 거지, 네 옆에 있는 이 사람은 입고 있는 옷 다 합치면 몇 만 원밖에 안 되고 보기에도 꾀죄죄해 보이는데, 저기……당신은 어느 공사장에서 벽돌을 옮긴 거예요? 당신 자신의 위치를 좀 깨닫는 게 어때요? 청하 여신이랑 어울린다 생각해요?" "나는 당신보다 백 배나 낫고, 나조차도 청하를 쫓을 자격도 없는데, 청하 남자친구 하기에 좀 부끄럽지 않나요?" "청하 여신, 농담하는 거지? 저 사람 좀 봐, 어떤 점이 너 랑 어울린다는 거야?" 사람들이 말을 하면 할수록 분했고 듣기 거북했다. 임건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이청하를 바라보고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생명은 정말 귀중하고 사랑은 더 고귀해요. 결혼 서약서에서는 가난하든 풍족하든 서로 떠나지 않아야 한다고 돼있는데, 아마 당신들의 청하은 나의 진실한 사랑에 감동받았을 것입니다! 하물며 아마도 몇 년 후에 저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것입니다." "오." "부탁할게요, 제발 꿈 깨세요, 결혼 서약은 무슨, 꿈도 꾸지
곽소준의 눈빛이 불을 뿜었다. 그는 임건우를 한입에 삼키고 싶었다. 이청하에게 구애하기 위해 식사를 준비한 건데, 결론은 다른 남자랑 이청하가 애정을 나누는 걸 봤을 때 그 누구라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아첨하는 학생들도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시선을 돌렸다. "어이, 그 누구야, 임건우라고 했나, 너 이렇게 맛있는 음식 먹어본 적 없지? 혹시 평소에 공사장 도시락을 먹나? 야 묻고 있잖아, 너 도대체 무슨 일 해?" 조민정이 물었다. 임건우가 고기 한 조각을 삼키며 대답했다."나는 공사장에서 일하지 않아요, 지금은 일이 없어요." 사람이 듣자 하하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곽소준은 이청하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녀를 여러 해 동안 쫓아다녔고, 그녀의 성격이 온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사실 눈이 매우 높아서, 절대로 임건우 같은 사회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올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는 정말 자신을 위해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따라서 여신의 마음을 움직일 마지막 시험을 해 보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일부러 더욱 너스레를 떨었다."부족하네, 내가 좀 더 주문할 게, 사내대장부는 그래도 일을 구해야 하지, 너무 게으르면 안 돼요." 사람들이 또 한 번 웃었다. 조민정은 임건우를 겨냥하여 말했다.“소준아 요즘 사회 경쟁이 심해서 어떤 사람들은 취직 기회를 찾지 못할 것인데, 아니면 네가 자리 하나 마련해 주는 게 어때, 너희 큰 그룹이 최근에 또 새로운 회사를 차린 것 같던데, 그에게 청소부 자리 하나 주는 것이 집에서 늙어가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 곽소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떻게 그래, 청하의 친구는 내 친구인데, 적어도 사무직은 해야 지. 건우 씨, 무슨 전공이에요? 내가 자리 하나 마련해 줄게요, 당신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드린다고 보장합니다." 임건우는 곽소준의 비아냥거림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었고, 이것은 일부러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필요 없어
"민정아, 무슨 일이야?" 곽소준이 얼굴을 찡그리며 일어서서 물었다. 조민정은 옷이 찢어져 드러난 피부를 감싸며 들어온 중년 남자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개자식, 나한테 무례하게 대했어. ""아니 이년아, 누가 너한테 무례하게 대했어? 어서, 내 것을…."남성이 화내며 소리쳤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금 아첨을 가장 잘하던 불같은 성격의 청년 양준명이 벌떡 일어나 중년 남자의 가슴을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렸다. "거지 같은 놈이, 누가 너 같은 개 같은 놈을 풀어 준거야, 감히 우리 민정이를 추행하다니, 너는 왜 집에 가서 너희 엄마를 추행하지 않고 있는 거냐?" 다른 남학생들도 잇달아 앞으로 나와 남자를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했고, 끝으로 그 사람을 방 밖으로 내던졌다. "이런 개 같은 사람은 이렇게 호되게 혼을 내줘야지, 안 그러면 다음에 또 다른 여자를 찾아서 괴롭히겠지, 에효, 교양 없는 놈들" 양준명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역시 준명이 형, 세네.” 임건우는 슬며시 고개를 저었다.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는데, 방금 그 중년 남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입고 있는 옷은 이태리 수제 주문 제작판이고, 소매 끝에 어두운색의 작은 매화가 달려 있었다. 이런 옷은 그의 아버지도 예전에 한 벌 가지고 계셨는데, 가격이 6천만 원이었다. 이런 옷을 입을 수 있는 사람이 어찌 간단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는 조민정의 표정에서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분명 무례하게 구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저런 남자는 손 한번 흔들면 수많은 슈퍼모델급 미녀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데, 어떻게 조민정 같은 평범한 여자가 눈에 차겠는 가? 쓸데없이 남을 건드린 것이었다. 임건우는 입을 열어 귀띔해 주었다."방금 그 사람은 신분이 좀 있을 수 있으니 당신들은 좀 일찍 흩어지는 게 좋겠네요." "네 앞에서 누가 신분이 없냐? 여기 우리 중 어느 쪽이든 당신보다 신분이 높은데,
곽소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전 매니저가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들었다. 만약 네가 네 아버지를 언급한다면 그때는 못 나갈 것이고 그를 탓하지 말라는 것을. 그러자 곽소준의 뒷말은 되돌아들어갔다. 곽소준을 보고는 동창들은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고, 특히 방금 중년을 때린 남학생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떨렸다. "쟤야, 저 짐승만도 못한 새끼가 나를 가장 심하게 때렸어." 남자가 양준명을 가리켰다. 곧 경비원 몇 명이 양준명을 잡아내 뒷짐지게 했다.“다이아몬드 반지는? 어서 꺼내!” 양준명이 조민정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난… 난 훔치지 않았어."조민정이 놀라서 말했다. "발뺌해도 소용없어요. 자진해서 내놓으세요. 우리 식당의 CCTV에 모든 것이 찍혀 있는데 부인할 수 있겠어요?" 전 매니저가 입을 열었다. 조민정은 그래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인정하지 않았다. 화가 난 중년들은 직접 조민정의의 옷을 뜯어내고 거칠게 몸을 수색했고, 조민정은 고함을 지르며 눈물을 펑펑 쏟으며 필사적으로 곽소준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곽소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임건우의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방금까지 조민정이 그를 적지 않게 비꼬았고, 그는 그저 즐겁게 구경했다. 하지만 이청하는 마음이 착해서, 동창들이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다 못해 입을 열려고 하는데, 이때 반지가 조민정의 바지에서 떨어졌다. ‘땡’ 역시나 다이아몬드 반지가 맞았다. 다이아몬드 크기를 보면 최소 5캐럿, 2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어 보였다. 이청하는 놀라 할 말을 삼켰고 다른 학생들도 모두 멍해졌다. 조민정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진짜로 훔쳤을 줄은 몰랐고, 중요한 건 그런 곳에 숨겨 뒀을 줄은 또 몰랐다. "짝짝짝” 남자는 직접 조민정의 얼굴을 마구 후려치다가 발길질을 했다.“안 훔쳤다고? 이게 뭐야? 40억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낳을 수 있는 거야? 하나 더 낳아봐, 더럽게 역겹네!" 조민정은 "화
”네 체면을 보라고? 네가 뭔데?" "개 같은 놈, 너 같은 놈이 체면이 있다고." 중년의 정 대표가 음산한 얼굴로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얘가 네 여자냐? 좋아, 내가 지금 네 면전에서 네 여자한테 모욕을 줄 테니, 네 체면이 도대체 몇 푼의 가치가 있는지, 무슨 뒷 배가 있는지, 전부 꺼내서 보여줘 봐." "쟤를 내 앞에 꿀려!" 이 순간 이청하의 그 동창들은 모두 그의 불행을 보는 것이 즐겁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이 쓸모없는 인간이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다고 생각했다. 이청하가 사람들 앞에서 욕을 먹고, 이렇게 위험에 처한 순간인데 곽소준 조차도 애써 참으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후회하게 될 거다!"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젠장, 이놈, 너무 센 척하는 거 도저히 못 봐주겠다, 어서 쟤를 물려." 전 매니저는 임건우의 표정을 1초도 보고 싶지 않다고 소리쳤다. 이청하도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다, 상대방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임건우 혼자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상대방은 만리상맹의 사람이었고 이런 사람에게는 미움을 사면 안 됐었다. 이건 그녀의 할아버지 강주 최고의 의사가 와도 소용없을 것이다. 그때 임건우는 검은 카드 한 장을 던지며 말했다. “봐, 체면이 충분한지 안 한 지.” “카드? 돈으로 뇌물을 주는 거냐? 너도 내 강남천부를 너무 얕잡아 보는구나." 전 매니저가 비웃으며 바닥에 떨어진 카드면을 대충 훑어봤다. 다음 순간, 그의 웃음은 굳어졌고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이건…." 전 매니저가 카드를 급하게 주워서 자세히 확인했는데 바로 다음 순간 손을 덜덜 떨며 말했다. "이거 만리상맹의 지존 블랙카드잖아, 너 누구야?" 그 순간 경비원이 막 돌진하려고 했는데 전 매니저가 황급히 저지하며 말했다. "그만해, 다 그만해." 사람들이 놀라 멍해졌다. 곽소준은 더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어떻게 벌레 같은 놈이 만리상맹의 지존 블랙카드가 있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