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님은 이미 죽었다, 이미 죽었어!”“저건 대선배가 아니야. 대선배의 몸을 뺏은 악마였어!”“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도대체 뭔데?”약신곡 사람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그들도 여호신이 왜 백화곡 사람을 죽이려던 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두 문파 사이에는 크고 작은 모순이 있었지만 살인을 직접적으로 벌인 일은 없었다.다른 한편, 백화곡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겪고 있었다. 그녀들은 백화곡이 곧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으나 뜻밖에도 임건우와 이월이 여호신을 죽이는 데 성공하였다.바로 이때, 약신곡의 장문인 엄웅패가 모습을 드러냈다. 싸움의 결과를 보기 위함이다.그는 이미 백화곡 뭇사람의 초과한 여호신의 수위로 그녀들을 죽이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15분 안에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고. 하지만 그에게 남겨진 건 여호신의 시체뿐이었다.“어떻게 된 거지?”“호신아, 호신아, 네가 어떻게 죽을 수 있느냐?”“누가 한 짓이더냐. 도대체 누가!”엄웅패는 시뻘게진 두 눈으로 울부짖었다.여호신은 그가 선도에 들어갈 희망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었다.“제가 그랬습니다!”이월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은 누구지?”“당신을 죽이러 온 사람.”이월이 손을 번쩍 들자 엄웅패의 몸이 공중에 붕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 있던 건물에 머리가 부딪쳐 죽고 말았다.‘장문이라는 인간이 수위도 별로 높지 않았군.’...남은 일은 처리가 간단했다.아직 전투력이 남은 이월, 엽지원 그리고 백화곡 육칠십명 되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 곧 국면을 통제하였다.“아가씨, 저 남성분은 괜찮은 건가요?”백화곡 장문 장교은은 먼저 다친 제자들을 치료하고 약신곡 사람을 잡아둔 후 이월의 곁으로 다가가 임건우의 상황을 물었다.임건우에 의해 중독된 여성의 이름은 고정연, 그녀는 입을 벌려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참고 말았
그리고 동시에 두사람 주위의 30미터 위치에는 동그라미 하나가 그어졌다. 이월은 엽지원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이 선을 넘는 자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엽지원은 임건우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백화곡 사람은 하나같이 충격에 휩싸인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방금전까지 여호신과 싸우며 원영급의 괴물에게 전혀 타격이 가지 않은 공격한 그녀였으나 지금은 모두 그녀의 무서운 내공에 소름이 돋았다. 여호신의 실력만 봐도 알 수 있었다.이때, 고정연이 장교은 옆으로 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장문님, 아무래도 저 두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수단이 무서울 정도예요.”장교은은 쓴웃음을 지었다.“난 단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네.”고정연이 고개를 숙이며 이어 말했다.“제가 일전에 준 독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참 겁도 없는 짓이다.바로 이때, 임건우 체내의 무명 공법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영력이 상처 부위를 찾아가며 복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여호신의 공격을 여러 번 받은 탓에 버텨냈지만 내상은 아직 있었다.“여왕님, 뭐 좀 빌려주실래요?”임건우가 머리를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만두가 먹고 싶어? 그건 없어!”“널 내 다리에 눕히는 것만 해도 이미 네게 은혜를 갚은 거나 마찬가지야. 네가 날 구해줬으니깐.”“그거 말고 네 마의 기운 좀 빌리자고. 나한테 쓸모 있을 것 같거든.”이월은 고개를 끄덕인 후 손으로 그의 중단전을 누른 후 마의 기운을 전송하기 시작했다.임건우는 순식간에 몸속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체내의 영기가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처럼.이때, 이월이 기운을 통해 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진전도마기(真傳道魔氣)에 대한 사실은 비밀로 해줬으면 해. 사실이 알려지면 날 잡아갈 수 있어. 그때면 네게 내 기운을 주지도 못해.]임건우도 기운을 통해 물었다.[진전도마기가 뭔데?][천마책에 나오는 공법이야. 난 미녀공법
백화곡에서 이 사람의 지위는 낮지 않았다. 핵심 장로로 백화곡의 장서루를 관리하고 있으며, 장문 장교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고 유려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지금, 이 순간, 임건우가 유려화의 목을 조르고 있다.두 다리를 발버둥 치고 있지만 임건우의 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녀의 늙은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다. 임건우가 목을 졸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한 건 부끄러웠다.임건우가 방금 목숨을 걸고 그녀 문파의 모든 사람을 구해냈는데, 핵심 장로인 그녀는 임건우의 손에 있는 패를 얻으려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게다가 임건우에게 딱 걸려 지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더 중요한 것은, 이월의 말이 유려화를 매우 놀라게 했다.만약 그로 인해 백화곡이 없어진다면 유려화는 백화곡의 죄인이다.“미, 미, 미안해!”유려화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내,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나의 죽음으로 두 분께 사죄하지. 그, 그러니까 백화곡은… 건드리지 마!”유려화는 그렇게 말하면서 혀를 내밀며 혀를 깨물어 자결하려 했다.“흥!”임건우는 유려화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말했다.“자살한다고 내가 백화곡을 그냥 둘 거 같아? 너무 자기 자신을 높게 보는 거 아닌가?”바닥에 떨어진 유려화의 얼굴색이 순간 창백해졌다.혀를 물고 자살하려던 동작도 끊겼다.“너, 이리 와!”임건우가 고정연을 가리키며 말했다.“이따 영산이 들어갈 때, 따라오도록 해. 난 내가 한 말은 잘 지키는 편이거든. 용혈등만 찾으면 당신 몸에 있는 묘강독을 풀어주지.”장교은은 몸을 떨며 깜짝 놀란 얼굴로 고정연을 바라보았다.“당, 당신 묘강독에 당했어?”임건우는 다른 사람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약신곡의 한 사람을 잡아서 앞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약신곡의 보물을 숨긴 곳으로 안내해.”약신곡의 제자들은 진작에 투지를 잃었고 임건우의 요구에 반항할 용기가 전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제자는 그들을 데리고 약신곡의 본관 어느 방으로 가며 약신곡의 보물이 있는
엽지원이 밀실을 찾으러 갔을 때 임건우와 이월은 의자에 앉아 차를 끓여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월이 느릿하게 물었다.“여호신과 엄웅패가 했던 말을 기억해? 여호신은 영산의 비경에서 비밀을 얻어 원영 고수가 되었다고 했어. 그렇게 생각해 보면 여호신은 아마 영산에서 어떤 늙은이에게 몸을 빼앗긴 것일지도 몰라.”임건우가 대답했다.“영산비경도 안전하지 않고 더 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려는 거야?”“맞아, 여호신은 원영 고수지. 그럼, 그의 몸을 빼앗은 노귀는 틀림없이 여호신보다 더 대단할 거야. 다행히도 완벽한 혼이 아닌 거지. 영혼이 심하게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네가 이득을 받은 거고.”“어쩐지 그렇게 대단하더라니. 나는 원영이 모두 이렇게 강하다고 생각했어!”이월은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원영은 어떤 것 같아? 그저 네 금단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면 큰코다쳐. 진정한 원영고수는 여호신보다 더 강해.”“설마?”“여호신보다 10배 100배 더 강해.”“맙소사! 그럼 원영 하나가 우리를 다 죽일 수 있다는 말이잖아? 대단해. 그러고 보면 너는 정말 겁도 없어.”‘여호신조차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원영을 이기겠다 큰소리치다니. 아주 죽으려고 환장했어.’이월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지. 정상적인 원영이라면 우리 둘을 합쳐서 해볼 만해. 여호신의 몸에 두 가지 보물이 내 예상을 뛰어넘었을 뿐이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나도 발견했어. 그 녀석의 방어 보물이 너무 대단해서 아무리 때려도 효과가 없어. 내 현무방갑술보다 더 대단하더라고. 참, 그 두 개 보물은?”탁!이월이 가방을 꺼내 탁자에 올려놓고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이, 이건...”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건 아마도 저장 가방!’“이게 뭔지 알아?”이월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임건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갖고 싶어?”임건우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저장 가방은 공간을 늘리는 법보다. 가장 최저급인 저장 법보
엽지원이 찾은 밀실은 약신곡 장문의 방 아래에 있었다.아주 잘 숨긴 셈이다.입구는 장문이 자는 침대 아래에 있다. 우선 침대를 옮기고 덮개를 열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모든 장애물을 무시할 수 있는 엽지원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밀실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임건우는 그 안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가지 소중한 약재의 냄새를 맡았다. 그는 기분이 좋아 눈썹마저 쑥 치켜 올라갔다.“이건 현암지!”“이건 땅살초!”“젠장, 말도 안 돼. 이건 구미용규화 같아.”임건우는 밀실 안으로 들어와 하나하나 약재를 살피더니 서둘러 저장 가방을 열어 약초들을 모두 안에 넣었다.이월은 조심스럽게 밀실 안을 한 바퀴 돌았다. 그녀는 약재에 별로 흥미도 없고 잘 몰랐다.밀실 구석에 책장이 하나 있었다. 그 위에는 수백 권의 책이 놓여 있어 이월은 궁금함에 가까이 가서 보았다.한편, 임건우는 밀실을 둘러 볼 수록 흥분했다.여기가 바로 진정한 보물 창고였다.이곳에 저장된 대량의 소중한 약재가 바로 그가 연단에 필요한 약재들이었다. 예를 들면 이전에 강아연에게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재료를 몇 달 동안 찾아도 찾지 못했다. 오늘 이곳에서 부족한 약재들을 모두 얻었다.이제 돌아가면 그녀에게 단약을 만들어줄 수 있다.‘강아연 그 계집애 좋아하겠네.’일부 약재는 등급이 높아서 심지어 임건우가 지금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아마 수위를 조금 더 높여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용혈등은 발견되지 않았다.“이 저장 가방 정말 잘 얻었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가져갈 수 없을 거야.”임건우는 소중한 약재를 모두 쓸어버렸고, 흔한 약재만 남겨 두었다.어디서나 구할 수 있기도 했고 더는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 손도 대지 않았다.이때 이월을 바라보는 임건우의 눈빛은 조금 부드러워졌다.“무엇을 보고 있어?”임건우가 다가가서 이월에게 물었다.이월이 덤덤하게 말했다.“이것들은 모두 연단과 약에 관련된 책들인 거 같은데 안 가져
장교은은 곧장 임건우의 물음에 대답했다.“축여초라고 우리 문파에서는 그것으로 사람을 구해요.”물론, 이 약재 하나뿐만이 아니다.임건우가 잠시 고민하자 이월이 대신 대답했다.“영산패를 주는 건 문제 없지만 무엇으로 교환할 생각인가요?”“두 분 뭘 원하세요?”“혹시 진도 있나요?”임건우가 말을 꺼냈다.그는 지금 진도가 시급히 필요했다. 진용36검을 해제하려면 대량의 진도를 연구해야 했고 아버지가 떠난 전송진도 필요했다.장교은은 임건우를 두 번 훑어보더니 말하지 않았다.그녀가 이런 표정을 짓자, 임건우는 얻을 수 있겠다고 거의 확신했다. 백화곡에는 정말 진도가 있다.“우리 백화곡에 확실히 진판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진판은 결함이 있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요. 진도에 대해서는... 우리 백화곡에서 그런 것을 연구하는 사람은 오직 고정연뿐이에요.”임건우 고정연을 쳐다보았다.그제야 전에 고정연이 진법 밖에서 몰래 들어왔다는 걸 기억해 냈다. 그녀의 수위는 높지 않지만, 무사하게 진법을 깨뜨릴 수 있었다. 분명히 진도에 대한 연구가 옅지 않은 것이다.결국 임건우가 파손된 진판을 받고 고정연이 며칠 동안 임건우를 도와 진도를 연구하는 것으로 거래했다.임건우는 영산패를 10개 꺼내 백화곡에게 주었다.“영산 비밀의 경지는 언제 열리나요?”장교은은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아마 곧 열릴 겁니다.”그녀의 말이 막 끝났을 때, 장교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너는 나의 작은 사과….”난데없는 벨 소리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백화곡의 장문이 이런 웃긴 벨 소리를 쓸 줄 몰랐다.“장문, 영산 비밀의 경지가 열렸어요!”임건우와 이월은 옆에서 그들이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벌써 열리다니. 알았어, 곧 갈게.”백화곡의 배에서 임건우는 유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 유가연은 집에 있었다.아주 차가운 얼굴로 불청객을 상대하고 있었다.유씨 가문의 두 사람.유창민과 유여정이었다.두 사람은 유가연의 앞에 무릎을 꿇
”약신곡에 도착했어? 별일은 없었고?”임수희의 실력이지만 지금은 나긋나긋한 아내가 되었다. 사실 임건우는 가끔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이 전화를 걸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임수희로 생각해 비밀의 경지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고 심지어 함께 가고 싶다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유가연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임건우는 실수로 이월과 강제로 하룻밤을 잤다.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미묘했다.문제는 이월의 가문 배경이 조금 무서웠다.만일 유가연이 와서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하단 걸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이렇게 생각하자 임건우는 하마터면 자기 얼굴을 한 대 칠 뻔했다.‘정말 바보나 하는 짓이야.’임건우는 급히 진실한 상황을 숨기며 대충 둘러댔다.“일이 조금 생겼지만 잘 풀렸어. 영약도 많이 얻었고. 돌아가서 단약을 많이 제작할 수 있을 거 같아.”“하지만, 용혈등을 아직 얻지 못했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야.”“내가 가서 도와줄까?”“아니, 내가 할 수 있어.”“흥, 그렇게 빠르게 대답하다니. 설마 마한영의 언니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 그래서 내가 가지 않길 원하는 거야?”출발할 때, 임건우는 유가연에게 이월에 대한 일을 말한 적 있었다.다만, 그때는 두 사람이 이런 관계로 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임건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물론 아니야. 그 여자의 몸에 마기가 가득해서 기분이 좋고 나쁨이 자주 변해. 나랑 그 여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허튼 생각하지 마.”“약신곡에서 일이 조금 있었어. 어쩌다 보니 백화곡까지 끌어들이게 돼서 그들의 도움이 필요해. 그래야 용혈등을 찾을 수 있거든.”“알았어.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사대 왕희를 데리고 지원하러 갈 테니까.”“응, 참, 나 금단의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어.”전화기 너머의 유가연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잘됐네. 이제 돌아와서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두 사람은 몇 마디 하다 전화
두 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영산 비밀의 경지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은 무산산맥의 밀림 깊숙한 곳으로, 입구가 열려 있는 위치를 보자 임건우와 이월은 약간 놀랐다. 거대한 고목 위에 있을 줄은 몰랐다.몇 사람이 나무를 끌어안은 것처럼 커다란 두 개의 나무 사이에, 천천히 회전하는 검은 입구가 있었다. 마치 거대한 짐승이 입을 벌린 것처럼 보였으며, 한눈에 보아도 영혼을 삼킬 듯한 깊은 심연 같았다.“장문님, 이 두 사람은 누구죠?” 이 입구를 지키는 사람들은 두 무리였다. 한 무리는 약신곡의 사람들이고, 또 한 무리는 백화곡의 사람들이었다. 이 두 무리는 오랜 시간 이곳을 지키며 이곳을 깊은 산 속 별장처럼 만들어 놓았다. 백화곡의 사람들이 도착하자, 백화곡의 수호자들은 즉시 나와 건우와 이월이라는 두 낯선 사람을 보고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었다.한편, 약신곡의 사람들은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계속해서 약신곡의 사람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번의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거나, 연결되어도 받지 않았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미 몇 사람이 돌아가서 소식을 전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었다.“장교은 장문님, 혹시 우리 엄웅패 장문님을 보셨나요?” 한 약신곡의 제자가 물었다.“잡아!” 교은은 바로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이미 준비된 백화곡의 고수들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약신곡의 사람들을 모두 제압했다.“장문님, 이게 무슨 뜻이죠? 설마 우리 두 파 사이의 협약을 어기고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건가요?” 한 사람이 크게 소리치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백화곡의 30대 여성이 남자의 얼굴을 강하게 때렸다. 여자의 여동생이 방금 약신곡에서 전사했기에, 지금 약신곡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싶었다. “너희 약신곡은 이미 망했는데 무슨 협약을 말하는 거지?”“무슨 소리야? 약신곡이 망했다고? 그럴 리가 없어!”퍽퍽퍽! 여자는 다시 손을 들어 남자의 얼굴을 세 번 더 때렸다.건우와 이월은 알고 있었다. 약신곡의 장문인과 여호신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