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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쓸모없는 계약

그 외 여러 명문가의 도련님들.

동혁은 한 명 한 명을 가리키며 물었다.

모두 굳은 얼굴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보라고. 너희들 모두 다 못 꺼내잖아. 나는 꺼낼 수 있어. 그래서 너희들을 쓸모없다고 한 거야. ”

동혁이 말을 멈추었다.

모여 있는 육문재 등은 무시한 채 수소야에게 손짓을 했다.

“수 사장님, 계약준비하세요.”

“계약이라니? 누가 너희에게 판다고 했어?”

천원용이 마침내 말할 기회를 찾았고 동혁을 노려보며 냉소했다.

“쇼핑센터의 지분이 내 손에 있어. 그걸 누구에게 팔지는 내가 결정하는 거야.”

“이동혁, 그러니 일찌감치 단념해. 계약도 이미 끝나서 한발 늦었다고.”

안아린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래.”

천원용이 계약서를 가지고 와서 동혁 앞에 흔들어 보였다.

“여기 설희 아가씨 서명. 방금 전에 직접 사인하셨어.”

“봤지? 난 네놈한테 팔지 않을 거야. 약 오르겠어.”

천원용은 동혁을 보고 과장되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고 육문재 등도 모두 웃었다.

‘방금 이 개X식한테 조롱을 받아서 짜증이 났는데.’

‘이제야 조금 풀리는 기분이네.’

“어디 한번 볼까?”

동혁이 손을 내밀었다.

천원용은 비웃으며 동혁에게 직접 계약서를 건넸다.

“볼 것도 없어. 계약서에 서명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하는 거야. 네가 확인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육문재 등이 냉소를 연발했다.

“웃기고 있네.”

동혁은 갑자기 계약서를 둘로 찢어 바닥에 던졌다.

천원용이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다.

“이동혁 너 이게 무슨 짓이야? 감히 내 계약서를 찢어버리다니. 그걸 찢으면 계약이 없어지는 줄 알아?”

“멍청하긴.”

육문재 등도 웃음을 터뜨렸다.

“천원용, 태성쇼핑센터의 주식은 줄곧 우리 3대 가문 손에 있었고 넌 단지 위탁관리를 맡았을 뿐이었어. 심지어 등록도 하지 않았으니 네가 체결한 계약은 처음부터 무효야.”

바로 이때 3대 가문의 가주들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천원용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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