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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떠돌이는 이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경주 진씨 가문? 못 들어봤는데.’

그는 강호 세력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 당연히 조정과 부자 가문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좋아, 내 목숨은 값어치가 없어. 당신이 나를 팔더라도, 적어도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노숙자는 입을 헤벌리고 웃으면서 흰 이를 드러냈다.

진루안은 그가 대단히 궁금했다.

‘분명히 구걸하는 떠돌이인데, 하필 옷차림은 단정한 편이었고, 게다가 아주 깨끗해.’

‘역시 몰락한 좋은 가문의 후손은 다르구나.’

바로 이때, 검은색의 BMW차 한 대가 도로변에 정차한 후, 바로 차에서 베르사체 옷을 입은 장치양이 내려왔다.

장치양은 진루안이 뜻밖에도 한 떠돌이와 함께 앉아서 웃고 떠드는 것을 보고, 이 젊은이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배경이 탁월해서 병사들을 모두 불러올 수도 있지만, 부랑자와 웃고 떠들 수도 있어.’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야?’

그러나 그는 감히 태만하지 못하고 얼른 진루안의 곁으로 걸어갔다. 지금과 앞서 호텔에 있었던 때를 비교하면, 완전히 두 명의 장치양이 있는 것 같았다.

이전의 그는 제멋대로 날뛰면서, 명문가의 도련님을 자처했다.

지금은 알랑거리면서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진루안을 보고 있는데, 장씨 집안 큰 도련님의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장강평으로부터 진루안에게 조금도 불경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그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진루안 도련님, 제가 모시러 왔습니다.”

장치양은 어색하게 진루안 도련님이라고 불렀다. 앞서 청류호텔 안에서는 진루안을 ‘짜식’으로 부르면서, 온 얼굴이 경멸스러운 표정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배경이 그보다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비굴하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떠돌이도 자기가 만난 이 젊은이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기에, 다소 놀라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한눈에 그는 이 장치양이 대가족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는 진루안에 대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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