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89화

“가겠습니다!”

성무상이 차 안에서 계속 손을 흔드는 동안 차는 바로 출발했다.

진루안은 건물 아래에서 대사관의 전용차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얼굴의 미소가 점차 수그러들었다.

몸을 돌리자 이 황토색 건물 안에 숨어 있는 남루하고 지저분한 차림의 아이들을 보았다. 아이들은 이제 겨우 몇 살밖에 안 된 모습이었고, 가장 큰 아이도 10대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큰 아이들은 손에 돌을 쥔 채 불순한 눈빛으로 진루안을 주시하면서 어린 아이들을 안에 감싸고 있었다.

공포의 기색을 담고서 진루안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마치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물기가 차올랐다. 아이들은 손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쓰레기와 썩은 빵과 먹을 것을 쥐고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이런 상황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무려 수백 명에 달하는 이 아이들은 모두 전쟁으로 부모와 가족을 잃은 고아들이다.

고아들은 모두 인자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아이들은 이미 전란국의 버려진 아이들이다.

그들의 운명은 포탄이 터지는 순간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

진루안은 용국의 교정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생각했다. 얼굴에는 웃음이 넘치고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부모가 마중하면서 아이들을 보배처럼 여겼다.

심지어 용국에서는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이 집안의 돈만 탕진하면서도, 죽어도 회개하지 않고 결국 범죄의 길로 들어서곤 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어쨌든 평화로운 나라인 용국 안에 살고 있어.’

‘세계는 결코 평화로운 세계가 아니야. 전란이 분분하게 일어나고 포탄 아래에는 초토화되고 썩어가는 시체만 있을 뿐이야.’

‘이런 잔혹한 세계의 구도 속에서 또 얼마나 많은 나라가 의식주 걱정 없이 돈을 물 쓰듯 쓸 수 있을까? 밤에도 문을 닫지 않고, 어떤 전란의 위협도 없을 수 있을까?’

‘그런 나라는 전 세계에서 30개 국을 넘지 않아. 용국은 그 중 하나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일 거야.’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불만족으로 가득 차 있지.’

‘여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