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이곳에 온 목적을 밝혔다.목적을 밝힌 이유는 다름 아닌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이 대륙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공주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한 공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곡식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천용 대륙에 온 강서준의 의도를 알게 되자 천영애도 약간 당황했다.식량 걱정을 하게 된다니? 바깥세상이 이렇게도 엉망이 된 건가?그녀는 이상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천영애가 왜 이상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코를 비비며 물었다.“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는 거죠?”천영애는 말했다.“바깥세상이 이리도 가난해진 건가요? 식량 걱정을 한다고요?”강서준은 천용 대륙의 상황을 몰랐다. 그는 이 세상에 대해 잘은 몰랐지만, 지구의 상황을 대략 설명해 줬다.그의 설명에 천영애는 상황을 이해했다.“그러니까 지구는 천용 대륙보다 더 낙후되어 있구나…. 제가 알기로는 천용 대륙은 봉인된 땅에서도 매우 낮은 순위에 위치한 거로 알고 있는데, 바깥 세계의 지구는 천용 대륙보다 더 낙후된 것 같네요.”강서준은 가련한 표정으로 천영애를 바라보며 물었다.“절 도와줄 수 있나요?”천영애의 예쁜 얼굴은 난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저도 당신을 돕고 싶지만 지금 우리나라도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아버지는 보물을 가지고 떠나라고 했고, 지금 황실 수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정확히 모릅니다. 암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고 저희 천용 황족도 그에 맞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저희 아버지가 걱정됩니다.”천영애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그녀는 정말로 강서준을 돕고 싶었지만, 지금은 자기 자신조차 지키기 어려웠다.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물었다.“암전이 그리도 강한가요?”“어떻게 설명할까요?”천영애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암전의 마스터는 천용 대륙에서 가장 강한 사람 중 하나이고, 우리 가문의 옛 조상이 아직 우화가 되지 않았다면 한동안은 그와 싸울 수 있
봉인과 연관이 있는 이 보물, 도대체 무엇이지?그는 바위에 앉아 있는 천영애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웃으며 물었다.“영애 공주님, 당신 가문의 보물이 도대체 무엇이죠? 왜 봉인이 풀리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죠? 봉인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천영애는 무심한 듯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보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그 보물이 뭔데요, 보여 주실 수 있나요?”“이거요?”천영애는 망설였다.가문에서 물려받은 보물인데 어떻게 모르는 외부인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불편하시다면 됐어요, 그냥 궁금해서요.”천영애의 마지못한 표정을 본 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천영애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강서준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게다가 강서준의 실력은 어마했다. 암전을 물리칠 만큼 그는 상당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그렇게 강한 사람이 그녀의 손에 있는 보물을 빼앗으려 한다면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할 것이다.생각 끝에 그녀는 입을 열었다.“사실 우리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보물은 바로 옥패입니다. 옥패에는 항시 천지의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러고는 옥패를 꺼냈다.그리고 강서준에게 건네며 말했다.“바로 이거입니다.”강서준은 호기심에 그것을 받아 손에 쥐고 자세히 살펴보았다.옥패는 너무 크지 않았다. 그것은 둥글고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손에 들고 있던 옥패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강서준은 옥패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았지만 딱히 별다른 점 없는 흔한 옥패였다.“이거예요?”강서준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이게 암전의 주의를 이끈 옥패라고요?”“네.”천영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봉인이 흔들리기 시작한 후 옥패가 끊임없이 천지의 이상한 환상을 보여주고 있어요.”강서준이 물었다.“어떤 환상이요?”천영애가 대답했다.“한때 옥패에서 핏빛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구름 위로 솟구쳐 올라 이상한 환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환상 속에는 수많은 권력자가 서로
선부의 기령은 한때 홍익 황제를 따라다녔다.그는 많을 걸 알고 있었다.홍익황제 시절 때도 장옥은 전설 같은 존재였다.기령은 이어서 말했다.“제가 알기로는 장옥에게는 한때 주인이 있었는데, 그의 성은 천, 무덤의 수호자라고도 불렸습니다. 그자의 실력 또한 강했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의 천하제일 강자였습니다. 그러나 다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고 마찬가지로 천씨 가문도 사라졌습니다.”“이 작은 천용 대륙에서 실제로 무덤 수호자의 후손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기령은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한때 역사상 최고의 후손이 이렇게 몰락했으니 말이다.강서준은 마음속으로 물었다.“그렇다면 이 장옥과 현재의 천지 봉인은 무슨 관련이 있는 거죠? 왜 봉인이 풀리기 시작하자 장옥에서 천지의 기이한 환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죠?”기령이 설명했다.“장옥은 수많은 권력자가 죽은 후 나타나는 이념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매장지의 무덤은 모두 천지가 묻은 것이고, 현재 지구의 봉인 역시 천지가 스스로 봉인한 것이니 당연히 연관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 말에 강서준은 의아해했다.“현재 지구의 봉인은 마족과 관련이 있지 않나요?”“그렇진 않아요.” 기령이 말했다.“당시 마족이 지구에 나타난 것은 지구에 마족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마족은 그들이 지구를 거의 정복할 때쯤 다시 지구에서 철수하는 길을 선택했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 저도 잘 몰라요. 봉인은 마족이 아닌 천지가 봉인한 것이죠.”“저는 단지 천지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아 봉인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마족이 지구를 침략할 때 하마터면 지구가 붕괴할 뻔하였죠. 지구가 이번에 자아 봉인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겠죠.”기령은 많은 비밀을 털어놓았다.이전까지 강서준은 지구의 현재 봉인이 마족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었다.천지가 자아 봉인한 것이라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기령은 이
현재, 그녀는 강서준과 함께 제국으로 돌아가 가문을 구해야만 했다.“저, 저기.”천영애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그녀의 목소리에 강서준이 반응했고, 그는 눈을 살짝 뜨고 천영애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공주님, 무슨 일이에요?”초라해 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위로가 필요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제가 황궁을 떠났을 때 제국은 이미 암전 세력에게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사흘이 지난 지금 황궁에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그럼, 지금 당장 돌아가시려고요?”강서준은 천영애를 흘끗 쳐다보았다.그는 천영애의 다급한 심정을 알아볼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그도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천영애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다시 거래를 진행해 장옥을 손에 쥘지? 그는 고민에 빠졌다.천영애는 장옥의 정체를 몰랐지만, 선부의 창조자들이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던 존재였다는 건 알았다.“네.”천영애은 자신의 체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순식간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예쁜 얼굴로 간절히 빌며 말했다.“부디 지금 당장 천용 제국으로 출발하여 저희 천씨 가문을 구해주세요. 만약 정말 저희 천씨 가문을 구해주신다면 당신께 꼭 보답해 드릴게요.”천영애가 걱정하고 불안해할수록 강서준은 더욱 아무렇지 않은 척 하였다.그는 장옥을 원했다.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강서준이 원한 것은 천영애가 주도적으로 옥을 가져오는 것이었다.“공주님, 벌써 사흘이나 지났어요, 천궁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일어났을 거예요.”“하지만.”천영애의 가슴은 불안으로 불타고 있었다.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을 거예요. 해가 뜨면 바로 출발하죠.”“하.”천영애는 힘없는 한숨을 내쉬었다.강서준은 계속하여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그도 마음속으로 실망했다.왜 천영애는 자신에게 장옥을 가져다주며 당장 떠나달라고 애원하지 않을까?천영애가 입을 열지 않자,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목소리가 들리자 이윽고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왔다.곧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쓴 수많은 수사가 모습을 드러냈다.한눈에 봐도 약 3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이 사람들은 재빨리 나타나 강서준과 다른 사람들을 포위했다.그리고 한 노인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그는 땅에 착지하였다.70대로 보이는 노인은 얼굴에는 주름이 잡혔고 눈은 깊고 기괴해 보였으며 붉은 옷을 입고 손에 붉은 검을 들고 있었다.“혼생?”노인을 본 천영애의 표정은 순간 변했다.천영애의 부하 십여 명은 너무 놀란 나머지 몸조차 떨고 있었다.강서준은 참을 수 없어 뒤돌아서 천영애를 흘겨보며 물었다.“혼생, 누구죠?”천영애의 얼굴에는 경멸의 기색이 역력했고, 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암전, 암전의 부 마스터, 그의 실력은 마스터 바로 아래에 달하며 천용 대륙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자입니다. 소문으로 의하면 그의 실력은 초범 경지의 제6단계의 절정에 달한다고 합니다. 입성에 앞두고 있죠.”“이 노인을, 어린 네가 아직도 기억할 줄 상상조차 못 했네.”붉은 옷을 입은 노인은 수염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늙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영애 공주님, 노인은 당신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 보물을 넘겨준다면 살려는 드릴게요.”혼생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천영애의 가슴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날 같았고, 천영애는 몸을 떨고 있었다.초범 경지의 제6단계의 정점에 있는 강자는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그녀를 제거할 수 있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강서준의 소매를 잡아당겼다.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살짝 잡아당기며 위로했다.“괜찮아요, 제가 여기 있잖아요.”강서준의 말에 천영애의 불안한 마음은 조금이나마 진정되었다.강서준은 혼생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난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으니, 만약 똑똑하다면 지금이라도 이 자리를 떠나지 그래? 아니면 날 무례하다고 욕하지나 마.”“허!”혼생이 웃음을 터뜨렸다.
큰 함성이 울려 퍼지자 보이지 않는 검기가 휩쓸기 시작했다.천영애를 둘러싸고 있던 십여 명의 경비병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잔영이 번쩍이는 순간 혼생은 천영애 앞에 나타났다.강서준은 검을 휘두르며 근처에 있던 암전의 경비병을 물리친 후, 재빨리 몸을 움직여 천영애 앞에 막아섰다. 그리고 한 손으로 천영애를 끌어내렸다.천영애의 몸은 옆으로 기울어져 혼생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했다.검기가 땅에 떨어지자, 산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강서준은 천영애를 끌어당겨 허공을 밟아 수십 미터 공중에 떠올랐고, 장검을 거두었다.“절 안으세요.”그는 소리쳤다.천영애는 자신이 강서준을 잡고 있으면 그의 주의를 분산시킬 거란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즉시 강서준을 껴안았다.강서준은 두 손을 들었다.그의 손바닥에서는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진기가 나타났고, 두 기는 순식간에 융합되어 새로운 힘을 형성했다.“건곤적멸.”두 진기가 융합된 에너지 공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쾅!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순간 아래쪽에 위치했던 산맥들이 모두 붕괴되였다.아래에 있던 암전의 경비병들은 모두 비참하게 죽었다.혼생은 강서준이 건곤적멸을 풀었을 때 이미 위험의 기운을 감지하고 제때 피해 먼 허공에 나타나 치명적인 공격을 피했다.강서준의 몸이 번쩍하며 만 미터 떨어진 산맥에 나타났다.천영애는 그를 놓아주었다.강서준은 명령했다.“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제가 해결하고올게요.”“네.”천영애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허공을 밟고 달려 나갔다.“꼬마야, 너 죽었으면 좋겠다.”저 멀리서 혼생의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곧바로 무시무시한 검기가 강서준을 향해 날아왔다.강서준은 재빨리 공격을 피했다.쾅!검기가 땅에 떨어지자, 산맥이 산산조각이 났다.천영애는 두려움에 떨며 재빨리 전투 지역에서 물러났다.이때 혼생이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그는 강한 기운을 품고 있었고, 손에 든 장검은 무지개와 같은 검의 기운을 품고 있어 마치 무적의 전쟁 신과 같았다. 그의 공격
강서준의 몸이 관통당하고 공격에 맞아 날아가기까지 하였다. 천영애는 그런 강서준이 빵에 박혀 깊은 구덩이가 생기는 것을 모두 보았다.천영애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창백해졌다.구세주마저 혼생의 손에 비참하게 죽었으니, 오늘은 절대로 도망갈 수 없었다.“공주님.”혼생은 허공에 서서 저 멀리서 몸을 떨고 있는 천영애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이 사람이 널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이군.”혼생은 강서준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였다.“줄게, 주면 되잖아.”이 순간 천영애는 타협을 선택했다.강서준도 죽었으니, 옥패를 넘겨주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될 거로 생각했다.그녀가 죽든 말든 혼생은 어떻게든 옥패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옥패를 넘겨주면 최소한 살 수는 있을 것이고, 살아 있다면 복수라도 할 수 있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아래 폐허에서 한 실루엣이 구름 위로 솟구쳐 올랐다.그의 머리는 흐트러졌고 피를 뒤집어쓴 비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다만 가슴에 입은 상처는 이미 회복된 상태였다.강서준은 손을 뻗어 입가에 흘러내린 피를 닦고 멀리 있는 혼생을 바라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정말 끈질기군, 보아하니 절학을 보여주지 않고는 널 죽일 수 없을 것 같아.”그가 말했다.“너?”혼생은 강서준이 무사해지자 어쩔 줄 몰라 했다.그의 장검은 강서준의 몸을 관통했고, 또한 손바닥으로 있는 힘껏 내리쳤는데, 강서준이 살아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하지만 현재 강서준은 그의 눈앞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같은 시각, 강서준은 공중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한 걸음 내딛자,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훨씬 더 강해졌다.한 걸음 내딛자, 혼생은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으며 바닥에 쓰러질 뻔하였다.강서준은 한 발짝 내딛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곧 서른세 걸음을 내디뎠다.서른세 걸음을 내
한참이 지나서야 강서준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그녀가 마주한 강서준은 땅바닥에 쓰러진 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바로 전에 혼생을 물리치는 장면을 생각하자 그녀는 조금 겁이 났다. 그녀는 다가가지 못하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강서준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괜찮나요?”강서준은 바닥에 누워 몸을 추스르며 부드럽게 말했다.“별일 아닙니다, 조금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겁니다.”그 말에 천영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시선 아래 강서준의 얼굴은 점점 혈색을 되찾았고, 30분 만에 강서준은 완치되어 몸을 풀고 있었다.“뭐지?”천영애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강서준의 호흡이 미약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는데, 겨우 30분 만에 살아났다고?강서준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적들이 모두 정리되었으니, 빨리 천용 제국으로 갑시다.”“네, 네, 네, 네.”천영애는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산산이 부서진 산맥을 떠났다.“너무 느려요, 속도를 좀만 더 내요.”강서준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천영애는 불안했다.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천영애가 장옥을 넘겨줄 거라는 얘기를 이미 다 들었기 때문이었다.지금은 왜 장옥을 꺼내지 않지?결국 손을 써서 꺼내게 해야 하는 것일까?강서준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리고 천영애를 끌어당기며 몸이 번쩍하고 공중에 나타났다.“속도를 낼 테니, 길을 알려주면 제가 그 길로 갈게요.”“이쪽으로 오세요.”천영애는 손을 뻗어 앞을 가리켰다.“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끌어당겨 온 힘을 다해 빠르게 전진했다. 그가 한 걸음 내딛자, 그들은 천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더니 단 몇 걸음 만에 산맥 속으로 사라졌다.그가 전진하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천영애가 사흘 동안 도망쳐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