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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원래도 붉고 아름다웠던 입술이 립스틱 하나로 더 화려해졌다. 여기에 몸매가 다 드러나는 고급스러운 드레스까지 더 해지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 조화로울 수 없을 정도였다. 전에는 화려한 여신이었다면, 지금은 고귀한 여왕을 방불케 했다.

“너무 아름다워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서 달걀을 뿌리는 경우는 정말 처음 봤어요.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이마를 다치셔서 그 부분은 수정을 못 했어요.”

스타일리스트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그래서 최대한 웨이브를 굵게 내서 이마를 가려 드렸어요.”

조연아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그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워낙 아름다우시니까 어떻게 해드리든 다 최고로 만들어 드릴 수 있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메이크업 박스를 정리하며 말하자 스타일리스트도 한마디 했다.

“맞습니다. 그리고 이 다이아몬드 드레스도 워낙 고가 제품이고 한정판이라 아무나 살 엄두를 못 내는 건데…… 도련님이 직접 골랐어요. 정말 안목이 뛰어나세요. 제가 볼 땐 아가씨보다 이 치마를 더 잘 소화할 분은 없을 것 같아요.”

조연아는 고개를 숙여 입고 있던 드레스를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일어난 소동 탓에 오늘 판매하는 한정판 의상이나 제품들을 미처 구경할 겨를이 없었고, 민지훈이 자신을 위해 제일 비싼 드레스를 살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이게 뭐라고……’

조연아는 아무 말도 없이 미간을 찌푸렸고, 방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녀는 민지훈이 여전히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같은 시각, 휴게실 밖.

“방금 소동을 부린 사람은 이미 끌고 가게 했습니다. 썩은 달걀로 단단히 반성하게 할 겁니다.”

민지훈은 눈을 매섭게 뜨고는 입을 열었다.

“방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소문 좀 퍼뜨려야겠습니다.”

민지훈은 어제 인터넷에서 조연아를 공격했던 방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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