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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지 마세요. 오늘 한 행동을 평생 후회하게 될 만큼 고통받게 될 겁니다. 당신이 연아 아가씨한테 감히 달걀을 던진 행동을 반드시 되갚아 주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썩은 달걀 천 알을 준비했어요.”

오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졌고, 그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개 같은 놈아! 네가 뭔데! 내가 누군지 알아?”

“당연히 알죠. 민씨 집안 먼 친척이잖아요.”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소리쳤다.

“그걸 알고도 감히 나한테 이래? 네가 무사할 것 같아?”

오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녀에게 반문했다.

“그럼, 방금 당신이 건드린 분은 누군지 알아요?”

“조연아가 뭐?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오민은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멍청하니까 말해줘야겠네요. 방금 건드린 분을 도련님이 얼마나 아끼는지 알아요? 당신 같은 사람을 도련님이 거들떠나 보겠냐고요.”

그 말이 끝나는 순간, 그녀는 잔뜩 겁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니…… 아니……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썩은 달걀이 그녀를 때려죽일 수는 없겠지만 그 치욕은 씻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야!”

그녀는 궁지에 몰리니 송진희가 시켰다고 큰소리로 변명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장내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를 향했고, 수군대는 소리가 전보다 더 높아졌다.

같은 시각, 휴게실은 문을 사이에 두고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민지훈이 조연아의 이마에 약을 발라주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안 아파?”

조연아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달걀이 그녀의 이마에 명중하는 바람에 화장은 엉망이 되었고, 드레스도 더러워졌다. 그녀는 자신의 초라하고 한심한 모습에 쓴 웃음을 지었다.

누군가 휴게실 문을 두드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가 실내로 들어오더니 정중하게 말했다.

“메이크업을 다시 고쳐드리겠습니다. 새 드레스도 가지고 왔습니다.”

쇼는 적어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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