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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화

곧이어 유매 니저는 주방의 쌀통에 숨겨진 보이스펜을 찾아내 조연아한테 건네주었다.

“조 회장님. 추건과 저의 대부분 대화내용은 모두 이 안에 녹음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 증거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연아는 유 매니저한테서 보이스펜을 받아쥐고 버튼을 눌러 추건과 유 매니저의 대화 내용을 듣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 매니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고맙습니다, 유매니저님. 저도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믿어주세요.”

“네, 네..”

유매니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냈다.

“추 회장님이 만드신 스타 엔터를 구할 수 있겠네요.”

조연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별장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문 앞까지 간 순간, 눈물에 멘 목소리로 찬 유 매니저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조 회장님!”

연아는 발걸음을 멈췄다.

“무슨 할 말씀이 있으세요?”

“추건이 회장님을 가만히 두진 않을 겁니다.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마워요.”

연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은 채로 별장에서 나왔다.

“그래, 이 유 매니저 말이 맞아. 네 삼촌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지. 내일이 투자자대회인데!”

만두는 근심이 된 건지 조급한 말투로 말했다.

“ 그래. 내일이 투자자대회지.”

연아는 고개를 떨궈 손에 쥐어진 보이스펜을 보고 속으로 결심했다.

무슨 일이 생기든, 꼭 스타 엔터만은 지켜내야 한다. 엄마의 유언이기도 하고 실망하게 해 드릴 수는 없다.

병원 안.

“오빠, 지아 여기 너무 아파.”

정신이 돌아온 민지아는 민지훈 옆에 딱 붙어있었다.

“오빠, 이젠 연아 언니랑 연락 안 하면 안 돼? 예전에 연아 언니가 저지른 일은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잖아. 게다가 이젠 오빠랑 결혼할 사람은 난데… 오빠가 기자회견에서 언니랑 생긴 일로 기자들이 이상하게 해석해서 쓰는 건 오빠 뿐만이 아니라 나랑 민 씨네 가족한테 다 안 좋은 영향을 끼치잖아…”

민지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영향이 안 좋을 걸 안다면 이런 자살극 따위는 집어치워.”

민지아가 일부러 이런 자살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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