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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장

“윙______”

이때 설지연은 자신의 머리가 터지는 것을 느꼈다.

하 세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가 자기가 아니었나?

순간 그녀는 정신이 나갔다. 자기도 모르게 설은아를 쳐다보았고 계속해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설은아!?

설마, 하 세자가 청혼하려고 한 사람이 설은아!?

만약 이것이 정말이라면 자기는 죽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지금 설지연은 땅에 머리를 쳐 박고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용기가 없었다.

설은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리둥절하고 귀여운 얼굴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우윤식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설은아에게 다가가 다시 90도로 절을 하며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형수님, 세자를 받아 주십시오!”

“이것은 세자가 오늘 당신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들입니다!”

“대모산 자락 별장 한 채!”

“롤스로이스 팬텀 한 대!”

“현금 2천억!

“보석 옥석 88점!”

“……”

우윤식이 한번 입을 열 때 마다 군중들은 한번씩 진동했다.

이건 예물도 아니고 프러포즈 당일의 작은 선물들일 뿐이었다.

이러한 선물들은 어느 가문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일류 가문 하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역시 강남의 1인자답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역시 3년 전 수 많은 그룹을 만들어낸 하 세자!

은아가 드디어 반응을 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 대표님, 하 세자가 청혼하는 대상이 저라는 말씀이세요!?”

우윤식은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네, 형수님. 고개를 끄덕이시기만 하면 이제부터 천일그룹의 안주인이 되시는 겁니다!”

“저……”

설은아는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버렸다. 갑자기 닥친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저저저저……”

재석은 감격에 겨워 제대로 입을 열지도 못하고 무슨 수상 소감이라도 말하려는 듯 했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도 설재석 탓은 아니었다. 1초 전까지만 해도 설지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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