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서 사과 드립니다!”“이 사람들이 그들을 주저 앉혔는데요. 이것은 큰 선물입니다. 우리 천일그룹이 이제부터 강남의 하늘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우윤식은 평범하게 말했지만 말투는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파랗고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들은 여기서 아무 영향도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오히려 천일그룹을 돋보이게 했다. 결국 이들은 천일그룹이 간판을 내거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우윤식은 직접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고 이 사람들은 모두 연행되어갔다. 감히 하 세자의 천일그룹 중요한 행사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이런 사람들은 어떤 신분의 사람이던지 모두 감옥에 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클라이맥스는 이제부터 천일그룹이 강남이 하늘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그게 사실이었다. ……해변가 한 별장에서는 이때 파도가 하늘을 뒤덮을 듯 했다. 이곳은 하은수의 임시 거점이었다. 구현준, 소장경, 나성곤과 최가 할머니 등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구현준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은수 도련님, 이 일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이번에 도움을 청할 길바닥 거물들이 없어서 특별히 실력 있는 보안 업체를 찾아서 일을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사람들로는 일이 되지 않았습니다!”나성곤 역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에 저희가 큰 돈을 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다 경찰서에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우리라고 자백을 하면 곤란해집니다!”최가 할머니는 담담하게 말했다.“여러분, 그렇더라도 안심하세요. 우리 최가가 경찰서와 관계가 있어요. 그 사람들은 놔줄 수 있어요. 놔줄 수 없으면 함부로 말을 안 하죠.”이 말을 듣고 구현준과 사람들은 모두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하 세자에 대해 다소 거리끼는 것이 있었다. 만약 어떤 꼬투리라도 잡히게 되면 편히 잠자리에 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최가가 이 진행중인 일을 잘 처리해서 조금
“다음에 만날 때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말을 마치고 하은수는 자리를 떠났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결과는 하 세자와 이 4대 일류가문이 싸워서 둘이 함께 망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그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깨뜨릴 수 없는 어떤 것들이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이렇게 입을 연 것도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 하은수가 떠난 후에야 나성곤이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여러분, 은수 도련님이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도 이렇게 질질 끌 수만은 없습니다. 어떤 일들은 하씨 집안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하 세자의 신분에 대해서 어떻게 조사를 해보셨어요?”다른 세 가주들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우리가 많은 인맥으로 알아봤는데 도대체 하 세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여전히 찾을 수가 없었어요.”바로 이때, 최가 할머니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화를 받은 후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방금 제 아들 준이가 소식을 전해 왔는데요. 하 세자의 신분은 밝히지 못했지만 우윤식의 신분은 추적할 수 있다고 하네요!”“우윤식에서부터 시작해서 하 세자의 신분을 조사해 봅시다!”소장경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왜 하 세자의 비서인 이슬기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 겁니까?”최가 할머니는 냉소하며 말했다.“이슬기는 강남 1인자의 친손녀인 거 몰라요?”“어떻게 이슬기가 천일그룹의 비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감히 그녀에게 손을 대겠어요?”나성곤은 잠시 생각을 하고 나서 말했다.“최 어르신, 이슬기의 신분이 확실한 이상 사실 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 어르신의 손녀를 곁에 둘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또 하나, 이슬기와 그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해요. 만약 이슬기가 그와 어떤 남녀 관계가 있다면 우리는 일찌감치 손을 떼야 됩니다. 이 어르신이 있는 한 우리는 이길 수 없어요!”“꼭 그렇다고 만을 볼 수 없어
천일그룹.하현은 회장 사무실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현재 세 그룹을 합병한 이후 천일그룹의 경영에 몇 가지 곤란한 문제가 생겼다. 자금 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일손이 부족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인재를 찾는 것이었다. 많은 일들은 하현이 직접 처리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하현은 우윤식과 슬기 두 사람에게 대략적인 고용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3년 전 하현을 따랐던 원로들을 찾아라. 물론 그 당시 충성했던 사람들이어야 한다. 둘째, 되도록이면 빨리 인재들을 찾아서 비어있는 임원의 자리를 채워라.우윤식은 이때 조금 곤란해하며 말했다. “회장님, 저도 비록 집안을 돌본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큰 그룹은 제가 관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이 비서에게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슬기는 이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제가 회장님을 돕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 힘에도 한계가 있어요. 회장님이 지금 자리에서 손을 떼시고 크고 작은 일들을 다 저에게 주시니 저는 바빠서 다 감당 할 수가 없어요!”이 두 사람의 하소연을 들은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우리 천일그룹은 두 집안의 큰 그룹을 합병한 후 하나의 종합적인 그룹이 됐고, 더구나 원래 하씨 그룹과 왕씨 그룹의 일부 산업은 여러 곳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 일들은 천천히 처리해야 해. 서둘러서는 안돼!”“이슬기, 너는 계속 나 대신 계속 회장의 일상적인 일들을 처리해줘. 인사, 투자, 재무를 포함해서……”“우윤식, 너희 우씨 집안이 잘하는 건 쇼핑몰과 호텔에 투자하는 거잖아. 이건 원래 왕가가 중점적으로 경영하던 건데, 이 업무는 네가 책임져……”“다른 지방에 있는 산업들은……”하현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이어서 말했다.“연경과 대구 쪽 산업은 당분간 그대로 둬……”“연경과 대구는 본토 가문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여러 세력이 얽히고 설켜서 섣불리 손을 댔다간 아마 강
“네!”주위에 사람이 없으니 우윤식은 바로 군대식 경례를 했다. 하현은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집에 돌아오니 재석과 희정이 있었다.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는데 조금 유쾌해 보이지 않았다. 하현이 돌아오자 집안 분위기는 더욱 긴장이 팽팽해졌다. 분명 그들은 하 세자 청혼을 두고 또 한바탕 말다툼을 벌였을 것이다. 유독 설유아만 한쪽 구석에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 세자는 형부고, 형부는 하 세자고. 이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어째서 털어 놓지 않는 거야!하현이 돌아온 것을 보고 설유아는 다정하게 달려와 하현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형부, 돌아왔네요! 형부가 안 왔으면 싸웠을 거예요!”“유아야, 하현한테서 떨어져!”재석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부라렸다. 희정도 하현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너 가서 뭐했어?”“빨리 썩 꺼져, 우리는 며칠 더 럭셔리하게 보낼 거야!”하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만약 그가 몇 년 동안 지내면서 장인 장모의 태도를 신경 썼다면 그는 벌써 화가 나서 죽었을 것이다. 그는 은아가 있은 쪽으로 가서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위로하며 말했다.“은아야, 화내지 마. 부모님도 다 너 잘 되라고 하시는 거야.”은아는 이번에 더 화가나 하현을 흘겨보며 말했다.“너도 나 화내게 만들려고 그러는 거지?”“우리 엄마 아빠가 나보고 하 세자한테 시집 가라고 하는데 그게 날 위한 거라는 거야?”하현은 무고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 이게 바로 널 위한 거야. 나랑 결혼을 하든 하 세자랑 하든 어쨌든 결국엔 나랑 결혼하는 거잖아.은아가 또 화내는 모습을 보고 하현은 서둘러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은아야, 오늘 내가 행사가 끝날 때 한 가지 일을 들었는데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원래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하현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참지 못하고 무의식적
다음날 이른 아침. 설은아 일가는 차를 몰고 설가 별장으로 갔다. 별장에는 설가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었다. 어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천일그룹이 오늘 방문하기로 했으니 그들은 걱정이 돼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망했어. 이번엔 천일그룹이 우리 설씨 집안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아이고, 예물을 돌려 보내라니,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이건 예물이야! 바로 우리 거라구!”“맞아! 애초에 우리가 기를 쓰고 받아내려고 한 것도 아닌데 우리한테 억지로 보냈잖아. 그래 놓고는 이제 와서 돌려 달라니 이게 무슨 경우야!”설씨 집안은 오늘 천일그룹이 방문하는 목적을 분명히 알았기에 모두들 달갑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개인적으로 가져간 예물을 다시 돌려 주고 나면 정말 집안이 거덜 날 수도 있다. 어떤 좋은 물건들은 이미 싸게 팔아버렸고, 다시 돌려받으려면 당시 팔 때 가격의 열 배를 물어줘야 했다. 이때 돼지 머리처럼 얼굴이 퉁퉁 부은 설지연이 침울하게 아무 소리도 없이 옆 문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들어오자마자 설씨 가족들은 무자비하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이게 다 설지연 때문이야! 지연이가 계속 말끝마다 이 예물들이 자기 거라고 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그렇게 함부로 하지 않았을 거야!”“맞아! 조금도 자신을 몰라. 이렇게 기가 센 여자를 하 세자가 좋아하겠어?”“온 종일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건 그렇다 쳐도 우리한테 까지 피해를 입히다니! 난 정말 지연이를 목 졸라 죽이고 싶어!”이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분명 설지연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다. 이 말들을 듣고 설지연의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 졌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이 사람들은 자기 앞에서 필사적으로 무릎을 꿇고 아부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오늘 이 사람들은 자신을 짓밟지 못해 안달이 났다. 설씨 가문 사람들은 힘있는 사람들에게 아부하며 빌붙는 것이 이미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경에 다다랐다. 바로 이때 설은아 일가
은아는 담담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의 마음속에는 참을 수 없는 뭔가가 있었지만 이때 표현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희정은 어제 설씨 집안에서 쫓겨난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때 그녀가 냉소하며 말했다.“당신들, 정말 낯짝이 철판보다 두껍네!”“어제 아침 여기서 당신들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나?”“내가 기억나게 해줄까?”“하루도 안돼서 자기들이 한 말을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여기다니, 당신들 정말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설씨 집안 사람들은 이 한 마디에 사래가 들렸고 하나같이 안 좋은 기색이었다. 어제 설은아 일가보고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할 때는 그렇게도 시원해 했지만, 지금은 너무 답답해했다. 결국 설씨 어르신은 거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재석아, 희정아,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부탁하는 셈치자!”“너희들 어른이잖아!”“전엔 내가 똥에 눈이 멀었었어. 나도 속은 거야!”“이제야 설씨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됐어!”“내가 맹세할게. 너희 집안이 돌아오기만 하면 모두 은아가 하는 일을 지지하도록 할게!”“그리고 너희들 설마 이 폐물을 쓸어버릴 생각이 없는 거야? 이제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지 않아?”“만약 하 세자의 장인 장모가 되면 너희 둘은 강남을 누비고 다닐 수 있어!”앞의 말을 들었을 땐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들은 설씨 어르신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한 말을 반만 믿어도 그에게 휘둘릴 수 있었다. 하지만 뒷말이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어젯밤 집에 돌아 와서도 이 일로 싸웠기 때문이다. 지금 이 두 사람은 순간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하 세자에게 시집을 갈지 말지는 우리 부모님이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갑자기 설은아가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원래 모진 마음을 먹지 못했었다. 그러나 설씨 어르신의 태도가 오히려 그녀로 하여금 이 설씨 집안에 대해 완전히 단
“너……”하현 때문에 사래가 들린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설민혁은 바로 하현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우리가 다 써버렸다고 쳐도 그게 뭐 어때서? 일개 데릴사위가 이런걸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해? 웃기는 소리 하지마!”“너는 매일 우리 배설물이나 먹고 마시는 주제에 감히 어디서 이런 말을 해? 너나 잘해.”설민혁은 지금 조금 무너진 느낌이 들었지만, 어쨌든 지금 그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목숨을 건지려고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설씨 집안의 주인은 설씨 어르신이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그에게 떠맡기면 된다. 설민혁은 정말 두려울 게 없었다. “나중에도 지금처럼 네가 성질을 부릴 있다면 좋겠다.”하현이 미소를 지었다. “쳇! 하현, 너 내가 웃음거리가 되는 걸 보고 싶은 거야? 꿈도 꾸지 마!”“나 설민혁이 누구냐? 나 같은 사람은 쌀 서 말로 굽실거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네가 어떻게 나를 비웃을 수 있겠냐?”“넌 내가 너 같은 폐물인 줄 알아!”설씨 어르신이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니 설씨 집안에서 가장 기개가 있는 사람은 과연 설민혁 인 거 같다. 설씨 집안이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은 분명했지만 그는 여전히 이런 기개가 있었다. 그러던 중 별장 입구에 갑자기 렉서스 크로스오버 차량이 줄지어 서더니 곧이어 우윤식이 일행을 데리고 설씨네 별장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우윤식은 다소 숙연한 얼굴로 멀리서 하현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우윤식이 오는 것을 보자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긴장했다.그들은 어제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에 당연히 우윤식을 알고 있었다. 이때 우윤식이 설씨 집안 사람들을 향해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원래 조금 겁에 질려있던 설씨 집안 사람들은 이때 서로 눈을 마주치며 하나같이 괴상한 표정을 지었다. 우윤식은 천일그룹의 부회장으로 천일그룹에서 만 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다고
우윤식이 공손하고 깍듯하게 인사를 하길래 마음에 조금 안심이 되었었다. 그러나 내뱉은 말은 너무나 잔인했다. 분명 설씨 집안 사람들을 잡아 죽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윤식이 공손했던 건 하현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어찌 이렇게 교양 있고 예의 바르게 할 수 있었겠는가?설씨 어르신은 이때 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우 대표님, 농담이시죠? 천하에 예물을 다시 거둬 들이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어제 은아가 세가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세자가 예물을 회수하겠다는 겁니까?”“만약 그렇다면 저희에게 3일, 아니, 아니, 아니, 하루의 시간을 주세요. 저희가 반드시 은아의 승낙을 받아 내도록 할게요!” “필요 없습니다!”우윤식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세자께서 은아 아가씨와의 혼사는 두 분 사이의 개인적이 일이라 누구도 개입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당신들 설씨 집안은 이미 은아 아가씨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예물은 당신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제가 예물을 회수하러 온 건은 세자의 뜻입니다.”설씨 어르신은 몸이 흔들리더니 까무러칠 뻔 했고 얼굴은 비할 데 없이 창백해졌다. 그는 원래 우윤식의 태도가 공손해서 자신이 설은아를 하 세자와 결혼 시키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결과는 생각지도 못했다. 상대방은 설은아가 시집을 갈지 말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예물을 반납하는 문제의 핵심은 설은아가 이미 설씨 집안과 반푼어치도 관계가 없다는 데 있었다. 그래서 설씨 집안은 설은아의 예물을 받을 자격이 전혀 없었다. 불과 1분 전만 해도 설씨 어르신이 우윤식의 태도를 보았을 때 설씨 집안은 이 여세를 몰아 여전히 남원은 물론 강남 전역에서 상류층이 될 수 있을 거라 짐작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그의 이 아름다운 꿈은 아직 펼쳐보지도 못한 채 우윤식에 의해 무자비하게 무너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