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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장

증거뿐만이 아니다.

하현은 지금 박재민이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 지경에까지 몰리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었다.

이 일은 또 어떤 사람들과 관련이 있을까!

어떤 일들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것들을 아주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

곧 그들은 호화롭기 그지없는 장원에 도착했다.

만약 슬기가 미리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하현은 이 곳이 사설 탐정소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입구에 이르자 경비원이 나왔다. 차에서 내려 검사를 받는 것이 이곳의 규칙이었다.

슬기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회장님의 신분을 밝히지 마세요!”

“알았어.”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곧 침착한 발걸음으로 몇 명의 경비원들이 다가왔다. 분명 퇴역한 병사들이었는데 그들의 몸에서 약간의 살기가 묻어났다.

하현과 슬기 두 사람을 보자 잠시 후 또 한 명의 여자 경비원이 걸어 나왔다.

뒤 이어 그들은 진지하고 꼼꼼하게 몸 수색을 시작했다.

틀림없이 확인을 한 후에야 하현과 슬기 두 사람은 장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들의 차는 밖에 주차를 해 둘 수밖에 없었다.

장원 안으로 들어간 후 담당자가 그들을 데리고 지하도로 내려갔다. 잠시 후 지하실의 큰 회의실 같은 곳에 다다랐다.

자단목으로 조각한 클래식 소파 맞은 편에 한 중년 남성이 옛날 고대 복장을 입고 손에는 물담배를 쥐고 한 모금씩 피우고 있었다.

그의 앞에 술잔은 없었고 도자기로 된 찻주전자가 있었는데 혼자서 따라 마시고 있었다.

그의 뒤편에 음흉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는데 양복을 입은 두 남자였다. 그들의 냉담한 시선만 봐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분명 모두 용병일 것이다.

“회장님, 이 분이 바로 사설 탐정소의 사장님이십니다.”

“이 탐정소의 이름은 없지만 사장님은 대단한 이름을 가지고 계십니다. 성함이 공해원입니다.”

“많은 재벌 스타와 보스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바로 이 사람입니다!”

슬기는 하현 곁에서 한마디 귀띔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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