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당신은 거듭 내 체면을 짓밟았어. 그것도 연달아. 내가 아주 화가 날 거라는 거 생각해 본 적 없어?”“내가 화가 나면 말이야. 아주 감당하기 어려울 거야.”“용천오가 당신한테 호되게 당했고 김준걸도, 브라흐마 아부도 당신 앞에서 맥도 못 추고 고꾸라졌다는 걸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말이야...”“그렇다고 외지인이 무성에서 함부로 위세를 떨치는 꼴을 가만히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누군가는 당신의 실력이 엄청 무서워서 어쩌면 전신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더군.”여기까지 말한 후 조한철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하지만 여기가 무성이라는 걸 잊지 마.”“전신이라는 두 글자는 다른 사람한테는 먹힐지 몰라도 무성에서는 우릴 위협할 수 없어!”“그렇게 말하자면 나도 전신이거든...”“그러니 당신이 전신이라고 할지라도 날 함부로 할 수는 없어!”자신만만한 조한철의 말에 하현은 눈꼬리를 가늘게 뽑아 세우며 조한철을 가만히 쳐다보았다.그에겐 다소 뜻밖이었다.이렇게 먹고 마시고 흐느적거리는 시선으로 계집질이나 하는 남자가 전신이라고?어디서 약이라도 먹었나?“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조한철은 하현의 생각을 간파한 듯 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당신이 생각하는 그대로야.”“맞아. 난 약을 먹고 나왔어.”“하지만 이것도 정상이지. 우리 집안이 가진 게 너무 많아서 아주 곳간에서 금은보화가 썩어 문드러질 지경이야.”“우리 같은 사람이 뭐 하러 고생고생하면서 힘들게 수련하겠어?”“우린 막대한 자원을 이용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전신으로 만들지...”“어때? 좀 부럽고 질투 나고 막 그래? 이젠 좀 굴복할 수 있겠어?”“당신이 자랑하는 강인함은 나한테 아무런 의미가 없단 얘기야!”“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하현 대표님. 내가 원한다면 당신 뺨도 내가 마음대로 칠 수 있다는 말이야!”“당신의 강인함, 실력은 결국 남 좋은 일만
”서북지역에선 말이야.”“아무리 잘났다고 위세를 떨어도 소용없어.”“일을 하려고 하면 우리 서북 조 씨 가문 규칙을 따라야 해.”“잘못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어야 해!”“당신이 날 건드렸다면 그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이야.”“3시간의 기회를 주겠어. 범인을 내 앞에 데려와.”말을 마치며 조한철은 뒤쪽에 있는 설유아를 다시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오늘 밤에 저 여자를 잘 단장시켜서 우리 집에 보내. 내가 잘 데리고 놀아 줄 테니까.”“내일 밤엔 당신 아내도 데려와.”“기억해. 잘 단정시켜서 보내.”설유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온몸을 벌벌 떨었다.하현은 순간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발을 내디디며 조한철의 얼굴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하현은 원래 이곳에서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조한철의 거듭된 도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남자가 아니다.하현이 손바닥을 휘두르는 걸 보자마자 조한철은 민첩하게 몸을 움직였다.조한철은 냉소를 흘리며 몸을 옆으로 피했고 두 사람의 손바닥이 동시에 공중을 가로지었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닿았다.하현은 그 자리에 선 채 조금도 움직임이 없었지만 조한철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자신도 모르게 세 발짝 뒷걸음질쳤다.뒷걸음질칠 때마다 바닥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반동이 심했다.“쯧쯧, 이게 당신의 실력이야?”“이 정도론 안 될 것 같은데.”조한철은 내심 적잖은 충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날 이렇게 실망시킬 거야?”“당신은 스스로 내 적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뭐 별론데.”“날 때리고 싶었지만 겨우 날 뒤로 조금 물러서게 하는 것밖에 못했잖아? 뭘 더 할 수 있겠어?”“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약을 먹으면 한 달에 한 번씩 허약기가 생겨.”“허약기가 올 때는 가장 강력할 때보다 절반의 실력
하지만 한 방에 조한철을 때려눕히기엔 지금은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손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이런 생각이 스치자 하현은 한숨을 쉬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좋은 사람 노릇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요즘 그는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만약 각 방면에 미치는 영향과 반향을 고려하지 않았더라면 하현은 벌써 조한철을 때려죽였을 것이다.그리하여 조한철이 더는 오만방자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혼쭐을 냈을 것이다.설유아는 하현이 잠자코 있자 뭔가 내상을 입은 줄 알고 급히 달려와 하현을 부축했다.“형부, 괜찮아요?”하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괜찮아.”그러자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와 눈을 매섭게 뜨고 조한철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조한철,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당신은 나한테서 어떤 해명도 듣지 못할 거야!”“오히려 당신이 나한테 해명을 해 주어야 할 일이야!”“그렇지 않다면 각오해. 날 무자비한 사람이라고 욕해도 소용없어.”“정말 재미있군!”‘쥐뿔만 한 실력으로' 거들먹거리는 하현을 보고 조한철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는 하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기 위해 한번 시험 삼아 도발해 본 것뿐이었다.오늘 그가 온 목적은 하현의 기를 꺾는 것이지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허약기라는 것이다.하지만 허약기인 자신에게조차 하현은 뺨을 때리는 것 말고는 달리 손쓸 방도가 없는 것이다.조한철의 마음속에 하현도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자리를 잡았다.주먹이 맞닿아 보니 조한철은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하현을 때려눕힐 것 같은 확고한 자신감이 생겼다.감히 겁도 없이 자신을 위협하는 하현을 보며 조한철은 콧방귀를 켰다.“감히 나한테? 흥!”조한철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개미 한 마리가 감히 조한철에게 덤벼들다니! 주제도 모르고 말이야!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방금 두어 번 맞붙어
조한철의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채 하현을 찾아가 괴롭히며 용천진 쪽에서 암암리에 하현의 동향을 살피고 있을 때였다.이튿날 아침 하현은 잠에서 깨어난 후 기지개를 켜고 조남헌에게 몇 가지 일을 지시했다.예전에 용천오와의 싸움에서 하현이 확실히 이득을 보긴 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용천오가 굴하지 않고 뒤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심지어 이 기간 동안의 모든 일들은 알게 모르게 그와 얽혀 있었다.하현은 용천오와 조한철 같은 사람들이 주제도 모르고 자꾸 기어오르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내어 우선 용천오의 등골부터 부러뜨리기로 결정했다.한편으로는 성가신 존재를 처리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용문과 용 씨 가문의 기싸움에서 좀 더 명확한 선점을 차지하기 위함이었다.다음날 오후, 조남헌이 집을 나선 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은 시각, 줄곧 자신의 집에서 심신 수양에 힘쓰던 용천오는 급한 발자국 소리에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용천오, 큰일 났습니다. 큰일 났어요!”늘 침착하던 마영아가 당황한 표정으로 들어왔다.“진정해.”“큰일이 있을 때마다 침착해야 한다고 몇 번을 말했어?”하현과 조한철이 맞붙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용천오는 마음이 흡족해서 어느 때보다 평온한 상태였다.그는 월말까지 잘 참고 견디다가 그때 다른 자금이 회수되면 지금의 어려운 난간은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무성 신시가지는 이미 하현 그놈이 인도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렸지만 자금만 충분하다면 자신이 얼마든지 재기할 기회를 거머쥘 거라고 믿었다.“용천오, 정말 큰일 났어요.”마영아는 숨을 헐떡이며 들어오다가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고르려고 애썼지만 말투에는 여전히 초조함이 가득 묻어났다.“우리 무성상업연맹 산하의 소유인 천오 무학당에 큰일이 났어요.”“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온 수천 명의 학생들이 오늘 아침 조깅을 하다가 모두 의식을 잃었어요.”“사지
이 무학당 체인점은 용천오에게 있어 가장 큰 자산이었다.용천오의 계산에 따르면 무학당 체인점이 문을 여는 한 매년 거액의 자금이 그에게 끊임없이 흘러들어올 것이다.이것이 바로 무성 신시가지가 하현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었어도 용천오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였다.무성 사람들이 있는 한 무학당을 운영만 한다면 사업은 계속 번창 일로에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성 상업연맹도 계속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간단히 말해서 무학당 체인 사업은 100년 동안도 끄떡없을 사업이었다.하지만 지금 황금알을 낳는 무학당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다.심지어 학생들이 혼수상태에 빠질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용천오는 무학당의 학비가 낮은 편이 아니란 걸 잘 안다.그래서 무술을 배우러 올 수 있는 사람은 일반 가정에서는 없고 적어도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나 온다.이 사람들이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일단 수천 명이 연합해서 자신에게 대응한다면 그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서웠다.용천오는 물론이고 용 씨 가문에서도 그런 일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원하지 않는 일이다.순간 용천오는 속마음을 숨기고 오만한 표정으로 숨을 내쉬며 말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아침 운동 시간에 사고가 발생한 거야?”“그리고 사고가 났으면 가장 먼저 신고했어야지?”“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고 있어?”용천오에게 있어 무학당은 캐시 메이커였다.평판을 잃든 학생을 잃든 어쨌든 큰 손해를 볼 것이다.그것은 그의 근간을 흔들 만큼 치명적인 일이다!“경찰서 사람들이 출동했고 용문과 용 씨 가문에서도 소식을 전했습니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세 곳 모두 움직임이 느리고 반응이 시원치 않습니다. 아직 사람을 몇 명 보내지도 않았고요...”“사람들이 이렇게 떠들썩하게 하는 데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마영아의 표정이 침울했다.“어떤 기자들이 온 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
다만 용천오의 오만한 머릿속에서는 이런 나쁜 영향이 발생한다고 해도 십여 년 후, 혹은 이십여 년 후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때가 되면 학생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사지가 마비된다고 해도 그게 용천오랑 무슨 상관이겠는가?어쨌든 그는 이미 돈을 많이 벌었는데.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런 나쁜 영향이 사실로 밝혀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평판이 나빠지는 건 오히려 간단한 일일 수도 있다!관청과 무맹이 철저히 개입하여 교습 매뉴얼의 비밀을 파헤친다면 모든 게 다 끝장이다.이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자 용천오의 침착하고 냉정했던 얼굴에 그림자가 일었다.“경찰서에 연락해서 날 바꿔줘...”“아니요. 소용없어요...”용천오가 이 일을 처리해 보려고 서둘러 말했지만 문제는 그의 동작이 조금 느렸다는 것이다.주요 언론이 가장 먼저 이 사실을 보도했다.무학당 체인점에서 큰일이 일어났고 무술을 배우는 학생들은 모두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목숨이 위태롭다!이런 뉴스가 나오자 무성은 물론 대하 남서쪽까지 여론이 들끓었다.얼마 전 무성 신시가지 일로 인해 무성 상맹과 용천오는 안 그래도 위축된 상태였다.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무학당에 이런 일까지 덮친 것이다!이번에는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무학 업계에서 가장 꺼리는 것이 사람을 죽이거나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다.어쨌든 다들 이렇게 많은 돈을 내고 무술을 배우러 왔으니 진정한 재능과 실력을 배우지는 못할망정 몸은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몸을 튼튼하게 하려는 목적은 단지 몇 년을 더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하지만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곧 수많은 학생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동영상을 찍어 무성 상맹에서 운영하는 무학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어디서 새어나갔는지 무학당의 교습 매뉴얼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일이 터지자 삽시간에 여론이 폭발했다!
하현은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 천천히 숨을 불어 내쉬다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누군가가 우리 국술당으로 돌진해 와서 바로 박아버렸다고 하던데.”“심지어 어젯밤 조한철이 등장했고. 그들 뒤에 용천오의 그림자가 일렁거리고 있었어.”“당신들 용 씨 가문 용천오는 자신이 정면으로 부딪히자 열세에 몰리니까 이제는 이런 떳떳하지 못한 수법을 쓰기 시작했어. 정말 가소로워서.”“그가 이런 수법을 쓰니 나도 뭐 별 수 없지. 기꺼이 그가 노는 가락 대로 놀아 주는 수밖에.”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그런데 용천진은 용천오의 교습 매뉴얼에 문제가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그리고 학생들이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사고가 난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무학당에 특별히 아침 식사를 모두 바꾸라고 했을 뿐인데 이런 광경이 벌어지다니, 재미있군...”사청인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용천오가 지금처럼 기고만장하기 전에는 용천진의 심부름꾼에 불과했어.”“그가 어느 정도의 그릇인지 용천진은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거지.”“용천진이 나서지 않은 것은 용천오와 죽기 살기로 싸우고 싶지는 않아서였을 뿐이야...”하현은 웃으며 말했다.“용천진은 안타깝게도 호랑이를 키워 재앙을 초래했군. 용천오는 자신이 부상한 후에 용천두와도 사생결단으로 싸우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두고 중립을 지키며 용 씨 가문을 삼파전 양상으로 만들었지.”“심지어 용천오는 무성 상맹의 도움으로 많은 사람들을 그의 진영으로 끌어들였고 이로 인해 용천진은 용천오를 건드리고 싶어도 함부로 하지 못했지.”여기까지 말한 하현은 자세를 똑바로 고쳐잡고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간단히 말해서 내가 용천오를 건드린 게 용천진에게는 가려운 등을 긁어준 거나 마찬가지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속이 시원할 수도 있겠고. 앞으로 용천진이 나한테 어떻게 감사를 표할지 기대되는데?”사청인은 복잡한 심정이 가득 담긴 착잡한 표정으로 하현을 보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런 뜻이 있든 없든 그건 나와 상관없어.”“하지만 나 하현은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는 않아.”“무고한 자를 함부로 죽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런 나쁜 방법으로 무학을 배우는 걸 바로잡아 다시 바르게 무예를 익힐 수 있도록 할 거야. 그렇게 해야만 십 년, 이십 년이 흘러도 뒤탈이 없어...”“사람을 죽이는 건 쉬우나 살리는 건 어려운 일이야.”“하지만 난 그래도 사람을 살리는 쪽을 택하겠어!”“그것이 나와 당신들의 차이점이야.”...무성 상맹의 무학당 체인점 사건은 걷잡을 수없이 커져갔다.이번에는 과거에 졸업한 일부 학생들이 무학당 체인점에서 사서 장기 복용하던 영양제를 구하지 못해 그만 혼수상태에 빠졌다.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이때부터 사회적으로 여기저기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무성 상맹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잠시 무학당에 몸담았다는 단순한 이유로 각 무학당의 교관과 직원들도 모두 무성 경찰서와 무맹의 합동 심사를 받게 되었다.결국 이 일에 연루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고 때문에 관청이 압력을 가하려고 해도 가할 수가 없었다.관청에서도 사실 용천오와 엮이는 일을 대놓고 하기는 좀 꺼려졌다.간단히 말해 이번 일로 용천오는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는 것이다.지난번보다 몇 배나 더 심각했다.이대로 간다면 가뜩이나 무성 신시가지 사건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무성 상맹이 단기간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이러는 사이 하현의 국술당은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어 빠른 시일 내에 리모델링을 모두 마쳤다.남궁나연도 일찌감치 퇴원해서 다른 아홉 명의 교관들을 데리고 왔다.한편 하현은 여러 경로를 통해 무학당 체인점의 학생들이 의식을 잃은 것은 교습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학생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무술을 익혀서 결국 몸이 상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번에 일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십수 년, 이십 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