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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4장

”당신이 수년간 믿을 만한 무도관을 찾아다녔다는 말은 들었어요!”

“하지만 이 국술당은 진짜 사기 집단이에요!”

“여긴 안 오는 게 좋아요!”

“국술당 일을 처리하는 대로 재능과 학식이 뛰어난 무도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조삼석은 김일영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

방계이지만 무성 김 씨 가문의 지위로 봤을 때 조삼석을 제압하고도 남았다.

김 씨 가문의 배후에는 무학의 성지인 황금궁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요즘은 황금궁이 예전만은 못하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맹에서 작은 분대장에 불과한 조삼석이 무맹의 집사들도 아니고 황금궁을 상대로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꺼져!”

김일영의 표정은 매서웠고 말투는 서늘했다.

“국술당은 우리 김 씨 가문이 책임지겠어!”

“아니, 김일영. 이게 지금...”

“퍽!”

김일영은 조삼석이 늘어놓는 쓸데없는 말을 더는 듣기 싫어 직접 뺨을 날려 버렸다.

“어서 여기서 썩 꺼져!”

무맹 사람들도 하나같이 기세등등했지만 김일영의 목소리를 듣고 한편으로는 제 발이 저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김 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앞세우는 총부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미 김 씨 가문 경호원들은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있었다.

양측이 맞붙은 지 불과 몇 초 지나지 않아 조삼석 일행은 모두 국술당에서 쫓겨났다.

조삼석은 억울하기 짝이 없었지만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하고 얼굴만 비벼댔다.

이미 몸이 완전히 회복된 김일영은 김 씨 가문의 상석에 앉을 수도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황금궁 문하에 들어갈 기회도 있었다.

조삼석은 이런 사람에게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뺨 한 대로 조삼석 일행을 쫓아버린 김일영 일행은 하현에게 다가가 깍듯하게 인사를 한 뒤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일영은 하현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킨 다음 집으로 돌아간 뒤 자신이 하현에게 깊은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분명했다.

김일영은 오늘 은혜를 갚기 위해 친히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이다.

“김일영?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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