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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장

”다행히 우리는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라 미리 문자 알림 설정을 해 두었죠. 그렇지 않았더라면 우린 모두 당신한테 깜빡 속았을 거예요!”

“경고하는데 우린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했어요. 당신이 돈을 주지 않겠다면 단단히 각오하세요!”

“우린 기자와 경찰서 사람들에게 우리가 방금 하현에 대해서 했던 말들이 모두 당신이 외우라고 시킨 거란 걸 폭로해 버릴 거예요!”

“하현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우리한테 사주한 거잖아요!”

“당신이 계약금조로 준 오십 만원이 우리 수중에 있어요. 계좌이체 기록도 있구요!”

“처음에 돈을 줬을 때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주지 않았더라면 우린 당신을 믿지도 않았을 거라구요!”

“용이국, 우린 더 이상 이런 연극하지 않을 거예요. 더 이상 당신한테 놀아나지 않겠다구요!”

용이국은 그야말로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자신이 철저하고 치밀하게 작전을 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도 더 이상 하현을 함정으로 몰아넣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캐묻는 모습을 본 용이국은 얼른 곁에 있던 십여 명의 남녀들을 데리고 일어났다.

“가자!”

“가?!”

“어딜 간단 말이야?”

“돈도 안 주고? 돈을 안 준다면 아무 데도 못 가!”

피해자 가족들은 용이국이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모두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이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은 아니었다.

용이국의 경호원들과 맞닥뜨려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결국은 서로 봐줄 의사가 없는 사람들끼리 주먹다짐이 벌어지며 난장판이 되었다.

진주희와 만천우는 어이없어 하며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한 무리의 기자들은 잠시 멍해 있다가 모두 앞다투어 달려가 진상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아무리 잘 쓴 드라마도 이렇게 드라마틱할 수는 없다!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뉴스 헤드라인감이었다.

하현은 자신에게 음모를 뒤집어씌우려다 난장판이 된 모습을 눈앞에서 덤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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