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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장

참다못한 항도 재단 여직원이 이시카와 그룹 여비서를 가리키며 대들었다.

“항성은 우리 대하 땅인데 섬나라 사람들이 무슨 근거로 우리 땅에서 함부로 날뛰는 거예요?”

“어? 감히 우리한테 말대꾸를 해? 이 까짓 게!”

여비서의 얼굴이 매섭게 일그러졌다.

“무슨 근거냐고? 우리 섬나라 사람들은 당신네들보다 잘났으니까. 우리 이시카와 그룹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잘 팔려서 말 한마디면 당신네들 매장시켜 버릴 수 있으니까!”

“왜?”

“불쾌해?”

“불쾌하면 때려 보시든지!”

“감히 날 때린다고? 그럼 정말 존경스러울 것 같은데!”

여비서는 자신의 오른쪽 얼굴을 그 여직원에게 들이대며 한껏 도발적인 자세를 취했다.

“퍽!”

하현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직접 손바닥을 들어 여비서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

“이런 해괴한 요구는 처음 들어보는군. 때려 달라는 말 여기 있는 모두가 들었어.”

“그래, 내가 때렸어. 이제 일이 심각해진 건가?”

거칠 것 없이 당당했던 이시카와 그룹 여비서는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얼굴엔 벌건 손자국이 나 있었다.

그녀는 완전히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뭐라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감히 자신을 건드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이다.

이시카와 그룹 사람들은 자사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잘 팔린다는 자신감에 취해 마구 날뛰며 행동했다.

그런데 어디 가서 이런 홀대를 받았겠는가?

지금 섬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이런 일이 닥칠 줄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시카와 그룹이 전 세계 인맥을 통해 항도 재단을 매장시켜 버릴 수도 있는데 도대체 항도 재단은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

여비서는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비틀거리며 일어나 하현을 가리키더니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개자식아! 감히 날 때려?”

“퍽!”

하현이 손바닥을 휘둘러 여비서의 얼굴을 쳤고 여비서는 다시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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