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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4장

천지가 개벽할 소리였다!

하현이 이 말을 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숨조차 쉬지 못했다.

항도 하 씨 가문 경호원들은 사나운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대장 격으로 보이는 경호원이 앞으로 나와 하현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려고 했다.

그는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개자식!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뭐야?”

“감히 우리 부인과 작은 문주를 이간질하려고 해?”

“그리고 감히 부인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부인이 그 마음의 병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의사를 불렀는지 모르지!”

“아직 털도 안 자란 애송이 같은 놈이 치료는 무슨 치료?”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함부로 입을 놀려!”

하현이 당난영의 병을 한눈에 알아차린 것에 경호원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하지만 경호원은 하현이 당난영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런 얼토당토않는 요구를 하다니!

이건 분명 누군가 당난영과 하구천을 이간질하고 농락하기 위해 수작을 펼치는 것이 틀림없다.

만약 이곳이 당난영의 처소가 아니었다면 피까지 볼 생각은 없었으나 경호원은 도저히 하현의 언행을 참을 수가 없어 결국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었다.

“이놈아, 여기가 어딘지 알아?”

“여기는 항도 하 씨 가문 가든 별장이야!”

“이곳을 소란스럽게 만든 결과가 어떨 거라는 거 생각해 봤어?”

“눈치 빠른 놈이라면 지금 당장 부인께 사과하고 얼른 썩 꺼져!”

“그렇지 않으면 부인께 벌을 받는 건 둘째치고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말을 하는 사이 대장 격인 경호원은 더욱 기세가 등등해져서 냉혹하고 포악한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절정의 병왕, 그 모습 그 자체였다.

하현은 당난영의 경호원이 이 정도 실력의 소유자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연한 처사였다.

당난영의 신분을 고려하면 최고의 병왕이 호위하는 게 정상이었다.

순간 절정의 병왕은 온몸에서 분노가 치솟는 듯 매서운 눈에서 한기가 흘러내렸다.

하현이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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