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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7장

”하 씨. 두고 봐!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야!”

“우리 집법당은 반드시 돌아올 거니까!”

“장로회가 이 일을 알면 당신은 이제 끝장이야!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 딱 기다려!”

한 무리의 집법당 정예들은 떠나려는 발걸음을 돌아세워 끝까지 분통을 털어놓았다.

눈을 가늘게 뜬 채 이 사람들을 보고 있던 하현의 얼굴에 스산한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하현은 한 발짝 내디디며 용오행 앞에 다가서서 뺨을 후려갈겼다.

“찰싹!”

용오행은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일격을 당했다.

비명을 지르며 눈알을 부라리던 그는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내가 가도 된다고 말했어?”

하현은 두 손을 뒷짐진 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용오행은 화가 나서 이를 갈며 일어섰다.

“하 씨. 당신이 뭐라도 된 줄 알아?”

“양제명이 당신을 지지한다고 이렇게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거야?”

“똑똑히 들어!”

“지금은 양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더 이상 따지지 않는 것뿐이야!”

“정말로 내가 작정하고 당신한테 덤빈다면 감당할 수 있겠어?”

“찰싹!”

하현은 또 한 걸음 내딛더니 다시 용오행의 뺨을 후려갈기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잘 들어. 당신 같은 헐랭이가 덤빈다면 난 백이면 백 다 이길 자신 있어!”

“뭐? 이 자식이!”

용오행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현, 당신이 아무리 용문 서른여섯 지회장 중 한 명이라 하더라도 집법당 규칙도 무시하고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면 무사하지 못할 거야. 뒷감당할 수 있겠어?”

“집법당 규칙?”

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당신이 집법당 당주로서 이렇게 규칙을 따지니 나도 한 마디 하지!”

“문규에 따르면 집법당 당주의 신분으로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나쁜 짓을 범하는 것도 모자라 외부와 내통해 이유 없이 용문 지회장을 잡아 가두는 일은 죽어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하는 짓이야!”

“모두 다 중죄에 해당한다고! 알아?”

하현은 휴지를 꺼내 손가락을 닦으며 계속 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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