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명은 어떻게 관청의 큰 인물들이 그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상성재벌은 부자지만 문제는 이대성은 결국 대하 대표일 뿐이라 북삼성에서 군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강남에서는 체면이 서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항성 4대 최정상 가문도 대단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들은 아무도 현장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곽영민과 사람들이 나서서 사투를 벌이지 않는 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천일그룹을 공매도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천일그룹의 주식을 폭락시킬 수 있겠는가?어떻게 하현을 파산시킬 수 있겠는가? 공지명은 이때 목이 타 들어 갔다. 그는 서희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서 공주님, 이제 어떻게 하죠? 곽 도련님 쪽은……”“입 다물어!”서희진은 이때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고,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녀는 지금 하현을 죽어라 응시하면서 부들부들 떨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하현을 밟으러, 하현을 망신시키기 위해, 하현을 파산시키기 위해, 하현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해주기 위해 왔다. 하지만 이 하현 하 세자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그의 업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봐도 몰락한 가문의 세자가 어떻게 항성 4대 최고 가문, 상성 재벌, 대구 정가보다 체면이 더 서는지 알 수가 없었다. 왜지!?이때 식은땀을 흘리던 공지명은 갑자기 다시 충격을 받은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쪽을 쳐다보았다. “서 공주님……”“퍽!”서희진은 마음이 심란해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공지명의 뺨을 때렸다. “어쨌든 너는 공씨 집안의 도련님인데 어떻게 이렇게 겁을 먹은 거야? 몇 사람 때문에 놀라다니!”“너희 치루 공씨 집안 체면이 말이 아니네!”평소 같았으면 서희진은 분명 공지명에게 공손하게 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바로 공지명에게 화를 쏟아냈다. 공지명은 얼굴을 감싸며
마이바흐의 문이 먼저 열렸고 양복 차림의 곽영민이 가운데에서 나왔다. 그의 손에는 긴 시가 한대가 들려있었고 아직 불을 붙이지는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은 아무렇게나 차에서 내려도 이미 무적의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곧이어 롤스로이스의 문도 열렸고 평상복 차림의 하민석이 천천히 내렸다. 하민석은 원래 하씨 네 도련님 중 하나였으니 강남 3분의 1의 땅에서 누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겠는가?하지만 하씨 가문이 뿔뿔이 흩어진 후 하민석이 항성 네 도련님 중 한 사람으로 둔갑할 줄은 몰랐다. 이런 수법은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유명했던 곽영민이든 막 항성 네 도련님이 된 하 민석이든 이 두 사람이 나타나자 남원은 물론 강남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공지명의 얼굴에는 미친 듯이 기쁨의 빛이 떠올랐고 서희진은 더욱 흥분하여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오늘 이렇게 소란스러워 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곽영민이 왔으니 됐다. 하민석, 이 몰락한 집안의 자식도 오다니?보아하니 그는 매우 자신이 있어 보였다!하현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민석은 신중하고 자신을 압박할 만한 절대적인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쉽게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곽영민은 급하게 입을 열지 않았고, 오히려 하민석이 장내를 한 바퀴 둘러보더니 마침내 이준태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리며 말했다. “이공, 오래간만입니다. 오늘 저의 체면을 세워주시고 집에 돌아가 차 한 잔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이준태는 하민석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잠시 후 담담하게 말했다. “민석아, 이일해가 나한테 이렇게 말을 했으면 30% 정도는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는 나한테 체면이라고는 전혀 없어!”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시다시피 하현은 결국 우리 하씨 집안에서 내팽개쳐진 애예요. 하현 쪽에 플랫폼을 제공하면 하씨 가문의 반대편에 서게 되는 거예요!”“하씨 가
“이 어르신은 역시 이 어르신이네요. 역시 패기가 넘치세요. 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요……”하민석은 손바닥을 어루만지며 웃었다. “저도 이 어르신이 강남 1인자로서 능력이 크다는 것은 알아요. 근데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할머니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예요.”“이 순간부터 당신과 당신 뒤에 있는 연경 이씨 집안은 우리 하문에게 눌리게 될 거예요!”“우리는 연경 이씨 집안을 압박할 겁니다!”“만약 체면이 서지 않으면 하문 사람이 직접 나설 겁니다.”하문은 절세의 권세이자 절세의 힘을 대표했다. 설령 10대 최정상 가문이라고 해도 하문이 기꺼이 나서기만 하면 연경 이씨 집안에는 도처에 애환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하 도련님이 하문을 대표해 이 일을 공표하셨으니 그럼 나도 한 가지 일을 발표하겠습니다……”곽영민은 가늘고 기다란 시가에 불을 붙이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으로 나서며 속으로는 검으나 겉으로는 유순한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누구든 하현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주는 사람, 천일그룹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람은 우리 항성 4대 최정상 가문의 적이 될 겁니다!”“그리고 나!”이대성도 냉소하며 앞으로 나서며 천천히 말했다. “나는 상성재벌을 대표해서 말하는 데, 천일그룹 편에 선 사람은 누구든 우리 중국과 적수가 될 겁니다!”“누가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지 한 번 봅시다!”이대성은 날뛰었다. 방금 그는 패배했지만 지금 곽영민과 하민석 두 사람이 나타나 항성 4대 최정상 가문과 하문의 위세로 사람들을 더 없이 놀라게 했다. “부숴! 남은 돈 전부 다 부숴버려! 나는 오늘 녹색을 보고야 말겠어!”이대성이 냉소하며 입을 열자 준비했던 2조의 현금 중 1조 3천억이 쏟아 부어 지면서 순간 주식시장은 여기저기 슬픔에 잠기게 되었다. 방금 125라는 문턱에 오른 레드라인이 지금 이 순간 1조 3천억원의 무차별적인 폭격 아래 바로 3천 피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
“어디 눈 먼 놈이 감히 나한테 도전을 하는 거야!?”이 결정적인 순간에 누군가 자신에게 적기를 들자 순간 곽영민은 화가 폭발했다. “어르신에게 굴러 나와 봐!”하민석이 상대의 신분을 눈치챘다고 해도 지금은 막기에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굴러 나오라고?”“항성 4대 가문? 위풍당당하고 살기가 대단하네!”“용인서도 안중에 없는 걸 보니 항성 4대 가문은 벌써 대하의 왕이 됐구나!”이 말과 함께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길 어귀에서부터 걸어 나왔다. 그의 옷차림은 소박하기 짝이 없었고 걷는 동작도 느렸지만 수백 미터나 되는 거리를 걷는데 몇 걸음 밖에 되지 않았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고 곧 바로 상대방이 용인서, 용문 문주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날 조중천을 짓밟기 전 하현은 일찍이 상대와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그가 오늘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뒷짐을 지고 걸어 나오는 용인서는 아무리 봐도 왕처럼 보였다! 대하 길바닥의 왕! 그의 동작은 매우 가볍고 부드러웠지만 밖으로 나올 때 오히려 말로 다 할 수 없는 패기를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서 용인서를 알아보는 일부 사람들은 이때 깍듯이 인사를 건넸다.“용문주님!”하민석의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그는 용인서가 이때 나타나 하현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용문 대구 지회장도 하현의 손에 죽었다고 하지 않았는가?그가 지금 나타난 것은 또 무엇을 위해서인가?용문은 비록 오래된 문벌은 아니었지만 관청 길바닥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문제는 용인서의 신분은 너무 놀랍다는 것이다!그가 물러나기 전까지 대하 병부의 대 장로로 있었는데, 이 신분으로는 모든 사람을 눌러 죽일 수 있었다!만약 오늘 이준태의 등장으로 하현이 무적이 되었다면, 난데없이 나타난 용인서의 등장으로는 절대적인 압박을 가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공지명과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모두 이 용인
용인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하현에게 다가갔고, 하현을 한번 쳐다보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곽영민을 응시했다. “곽 도령, 나 용인서가 굴러 나왔어.”“어르신이 어떻게 나를 혼내 주실 지 모르겠네요? 나를 어떻게 압박하려고 하십니까?”곽영민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일순간 거만하던 기세가 수그러들었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렸다.“용문주님, 제가 말 실수를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용인서는 무덤덤했다. “하 세자에게 사과해!”이 말을 듣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눈꺼풀에 경련이 일기 시작했다. 용인서가 하현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그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한 것이다!곽영민은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계속 대세를 이끌고 왔는데 어떻게 지금 찌질함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는 똑바로 서서 말했다. “용문주님, 저는……”“퍽!”용인서는 뺨을 한 대 때렸다. “사과해!”곽영민은 입가에 핏발이 선 채 감히 원망스러운 표정을 짓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용문주님, 이건……”“퍽______”용인서는 손등으로 또 뺨을 한 대 때렸다. “어르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못 알아 들은 거야?”온 장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그가 누구인가!?그는 항성 네 도련님의 우두머리 곽영민이다!그가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뺨을 얻어 맞다니!곽영민은 이를 갈았다.“용문주님, 우리 조상님 댁과 문주님은……”“퍽!”용인서는 또 뺨을 때렸다. “아직도 쓸데없는 소리야?”이때 곽영민의 얼굴은 이미 돼지머리처럼 부어 있었다. 곽영민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얼굴을 감싸며 고함을 질렀다. “용문주님, 그만하세요. 하현 때문에 저를 때리다니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요?”하민석도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그는 줄곧 하현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은 이준태가 나타난 것을 포함에 모든 것을 명확하게 예상하고 있었다.
곽영민과 하민석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용인서와 같은 거물에게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사과하지 않으려면 지원병을 요청해 보든지.”용인서는 정교한 실크 스카프를 꺼내 손가락을 닦으면서 가볍게 입을 열었다. “곽씨 집안과 이씨 집안이 이 일들을 해결해 줄 지 한 번 봐봐.”곽영민과 하민석은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개뿔! 하 세자를 밟는데 정말 오랜 시간을 투자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 집안 식구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겠는가? 가족에게 이 일이 전해지느니 차라리 목 매달고 죽는 게 나을 것이다. 그들은 정말 달갑지 않았다! 이렇게 많이 준비하고 이렇게 많은 후수를 두었는데도 결국 이런 꼴을 당하다니?오늘 하현 하 세자를 짓밟아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사과를 해야 한다니, 그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여태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용인서는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이었다. “스스로 여기서 죽을래? 아니면 내가 직접 항성으로 돌려 보내줄까?”맞은편에서 용인서의 압박에 곽영민은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지만, 그는 하현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였다. “하현, 죄송해요.”하민석도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가 말했다. “세자, 죄송합니다.”“죄송해?”하현이 담담하게 웃었다. “미안하지만, 무릎을 꿇지 않는 사과는 받을 수가 없어.” 곽영민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씨, 너 시비를 가릴 줄 모르는 구나. 너무 기어오르지 마!”서희진도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현, 곽 도련님과 하 도련님이 이미 사과했잖아. 또 뭘 어떻게 하라고?”“사과?”하현이 냉소를 터뜨렸다. “누가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꼭 받아 줘야 하나?”“하민석, 너 내 성격 알잖아. 너는 지금 분명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알 텐데?”하민석은 안색이 변했고 결국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큰 형님, 죄송합니다.”
주식이 200으로 뛰었다. 하현은 곽영민을 발로 걷어 차 날려 버렸다. 항성 네 도련님 중 두 분이 하현에게 걷어차여 뒹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서희진과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져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것이 항성 네 도련님이다!항성에서는 하늘이었다!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여기서 이런 꼴을 당하다니! 이런 낭패가 있나! 심지어 만약 오늘 그룹 상장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었으면 곽영민과 하민석의 목숨은 아마 여기서 끝났을 지도 모른다. “어떻게 이럴 수가?”“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이때 서희진은 너무 화가 나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의 상식으로는 이럴 수가 없었다. 곽 도련님과 하 도련님과 같은 사람들이야 말로 세상의 주역이었다!그들은 마땅히 최후 승리를 얻어야 했다!그런데 하현 같은 몰락한 집안의 자식이 어떻게 세자로 부활해 판을 뒤집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실제로 하현은 이미 판을 뒤집어 엎었고, 항성 네 도련님 중 두 분은 물에 빠진 개처럼 되었다. 서희진 이 블랙 과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설씨 집안 사람들과 최씨 집안 사람들은 비록 앞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 광경을 지켜보며 다들 스트레스를 받았다. 특히 설씨 집안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하현의 모든 자산을 얻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우스운 생각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최씨 집안 사람들은 원망하는 기색을 띠었는데 자신들의 원수를 갚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현의 편에서 설은아와 여인들은 의아한 기색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의 신분이 범상치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범상치 않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지금은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할 수 있다!“자, 자, 자!”“하현, 하 세자!”“오늘 일은 내가 기억해 둘 거야!”곽영민은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하현과 사투를 벌일 마음이 없었기에 하현을 가리키며
“갈 필요가 없다고?”“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네가 전설의 대장이라도 돼?”“강남을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이대성은 이때 든든한 빽이라도 찾은 듯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하씨, 너 몇 번이나 우리 상성재벌 사람들과 맞서고 내 두 아들까지 죽였으면서, 너 정말 내가 너를 봐줄 거라고 생각해?”“나는 원래 먼저 너를 파산시키고, 너를 죽는 것보다 못하게 살게 하려고 했어!”“근데 지금 마음을 바꿨어!”“너 대단하다고 했지? 너 싸움을 잘 한다며?”“내가 벌써 우리 중국 태권도 1인자를 초청했어! 박영진 선생님은 너를 한 손으로도 제압할 수 있어!”“박 선생님이 곧 오시면 1대1로 직접 너를 상대해 주실 거야!”“박 선생님의 손에 죽는 것도 너한테는 복이야!”“용문주가 너를 지켜준다고 해도 설마 너를 대신해서 나서주겠어?”이대성은 나쁜 마음을 먹었다. 오늘 곽영민, 하민석은 손을 잡고 주식시장에서부터 하현을 짓밟아 죽이기로 결심했었다. 하지만 하현이 반격을 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된 이상 이대성은 놀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그는 그를 죽이기로 결정했다!이 생각에 미치자 이대성은 득의양양하게 핸드폰을 쥐었다. “몇 분 전에 제가 벌써 박 선생님께 위치를 보냈어!”“하씨, 너는 곧 죽을 거야!”중국 태권도 1인자, 박영진?하현은 애를 쓰고 나서야 이 사람이 누군지 떠올랐다. 설마 중국 삼군 총교관?“이대성, 여기는 우리 대하 땅이니 함부로 하지 말고 돌아가.”“그렇지 않았다가 하 세자가 너에게 손을 대면 나도 막을 수 없어.”용인서는 담담한 기색으로 소리를 냈다. 이대성은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그가 감히 하현에게 도발을 하긴 했지만 용인서에게는 절대 그럴 수 없었다. 이 분의 신분은 너무 높았다. 그는 대하 길바닥의 진정한 왕이었다! 이런 사람은 한 마디로 북삼성의 모든 재벌을 날려버릴 수 있기에 이대성은 그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 “쾅_
”비슷한 물건들이 항성과 도성 경매장에서 대략 이천억에 팔렸어!”“나도 방금 형 씨 가문에서 이천억에 샀어.”“봐. 여기 가격표가 있잖아?!”하현은 비닐봉지를 열어 바닥에 파편을 쏟으며 영수증을 한 장 꺼냈다.“내 아내한테 결혼기념일 선물로 주려고 산 거였어!”“그런데 어떻게 되었는지 잘 봐!”“당신 차에 부딪혀 완전히 부서졌어!”“이천억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인데 당신들이 이천만 원을 준다고 해서 이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지금 나 놀리는 거야?”“물론 당신들은 믿고 싶지 않겠지. 그렇다면 감정 요청을 해 봐! 그럼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이천억?!김 씨 남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가 이내 파랗게 질려 버렸다.두 경찰도 어안이 벙벙한 채 하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하현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 일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가?하현은 확실히 정당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로교통법이었다.하현은 골동품 도자기 영수증도 가지고 있었다.완벽했다.간단히 말해서 이 사건의 모든 증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하현이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이런 일을 꾸민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긴 했지만 두 경찰은 반발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방금까지 의기양양해하던 간소민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굳어졌다.하현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쏟아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천억이라니!김탁우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액수였다!만약 김탁우가 죽는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저희는 사고의 책임 소지만 밟힐 수 있습니다. 그 후 어떻게 처리할지는 양측이 서로 협의해야 합니다!”“협의가 안 되면 법정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두 경찰은 골치 아픈 일에 엮일까 봐 얼른 책임 소지를 밝힌 책임 인정서만 발급하고 줄행랑을 쳤다.이것은 도저히 자신들이 건드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김탁
”김탁우. 미안하지만 이번 사고를 전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책임은 당신한테 있습니다.”김탁우가 백일몽을 꾸고 있을 때 대머리 경찰이 현장을 자세히 살핀 후 침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도로법에 따라 당신은 하현에게 모든 손해 배상을 해야 합니다.”김탁우의 득의양양한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분명 생각지도 못한 결과임에 틀림없었다.그는 하현이 경찰서 사람들과 내통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 경찰들은 순찰 중 무작위로 파견되었기 때문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가 쓸데없는 말을 내뱉기라도 한다면 자신의 처지가 더욱 곤란해질 것이 뻔했다.순간 그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어갔다.별 볼 일 없는 사람 한 명 짓밟는 일이 이렇게 번거로울 줄은 몰랐다.“아니, 지금 뭐라고 하는 거예요?”“잘 들어요! 이 일은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에요!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요!”김나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이 사람은 그저 무책임한 인간일 뿐이에요. 여기저기 사기나 치고 다니는 인간이라고요! 경찰이라면 이런 사람을 잡아가서 취조를 해야지 우리한테 책임을 전가하다니요?”“당신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아니면 머리가 아주 나쁜 거예요?”김나나가 강경한 얼굴로 몰아붙이자 경찰은 침착한 얼굴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횡단보도에선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로교통법입니다.”“불복한다면 소송을 하십시오.”“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전적으로 당신들 잘못입니다!”김나나는 이를 악물고 버럭 소리쳤다.“우리가 지나가는데 갑자기 나타났으니 당연히 이 사람 책임이죠!”경찰은 점잖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우리가 CCTV를 확인했는데 사고 당시 차를 몰던 김탁우가 옆에 앉은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분명히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어요.”“그래서 당신들 잘못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건 어딜 가도 바뀌지 않아요.”또 다른 경찰이 영상을 꺼내 김 씨 남매에게 보여 주었다.방
의기양양한 김탁우를 보며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이건 사기를 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일이야.”김탁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손해 배상? 하현.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김나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말했다.“아주 막무가내로 나오겠다 이거지?!”“좋아. 내가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하도록 하겠어!”“경찰들이 와서 어떻게 수습하는지 똑똑히 볼 거야!”“사기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당해 봐야 알지!”말을 하면서 김나나는 흥분된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다.이 기회에 꼴사나운 데릴사위를 보내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관청에 신고하려면 얼른 해!”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횡단보도에서 사람을 쳤으면 책임을 져야지. 당신들이 나한테 모든 손해를 배상해야 해. 그것이 교통법규니까.”“이따가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잘 가르쳐 주실 거라 믿어.”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했지만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서 그의 말을 듣는 김탁우의 눈 밑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호흡이 가빠왔다.마치 유람선에서 만난 그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김탁우는 얼른 정신을 다잡았다.하현은 그저 여자한테 빌붙어 허세나 부리는 얼간이일 뿐이다.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여자 덕에 먹고사는 한량이나 다름없는데 자신이 그를 두려워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하현이 김탁우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뜻밖에도 김탁우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간소민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하현, 망신살 뻗치는 일 좀 그만해!”“유람선에서 있었던 일도 아직 당신한테 되돌려 주지 못했어!”“오늘 우린 다른 일이 있어서 당신과 이런 말싸움하기도 귀찮아!”“우리가 정말로 당신을 상대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당신 절대 감당하지 못할 거야!”“그러니 그냥 썩 꺼져! 얼른!”“여기서 꺼지지 않으면 우린 정말로 경찰을 불러 처리할 수밖에 없어!”“그렇게
안타깝게도 지금 자신을 만났으니 이 일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아, 데릴사위? 당신이었어!”김나나도 분명 하현을 알아보았고 얼굴 가득 비아냥거림이 떠올랐다.“내가 방금 말했잖아? 요즘 사기치는 사람들은 정말 수법이 후지다니까!”“아유, 당신 같은 쓰레기가 뭘 알겠어. 우리도 다 이해해!”“하지만 잘 들어! 이런 후진 수법 우리한텐 안 통해!”“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 같은 무능력자가 우리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는 거야! 후환이 두렵지도 않아?”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오늘 당신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아니 설령 그렇다고 쳐도 당신들이 날 어떻게 할 건지 보고 싶군그래.”“뭐?”김나나는 흰자위를 가득 드러내며 씩씩거렸다.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하현을 씹어 버리고 싶었다.이때까지 입을 열지 않던 김탁우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하현을 바라보다가 심드렁하게 내뱉었다.“하현? 참 공교롭군! 이런 데서 만나다니!”“왜? 내가 당신 아내한테 손을 댄다는 걸 알고 많이 불쾌했어? 그래서 날 찾아와 귀찮게 하고 싶었던 거야?”“안타깝게도 설은아는 단지 당신의 전 부인일 뿐이야.”“그리고 난 최근에 설은아에게 많은 사업을 소개해 줬어.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감사함을 전했을 뿐이야. 아주 헌신적으로 말이지.”“왜? 말리고 싶어?”“말릴 수 있겠어? 당신이?”“아니 이런 유치한 수법이 나한테 먹힐 거라고 생각했어?”“다음에 날 상대할 때는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어.”“그렇지 않다면 거액으로 보상해야 할 거야!”“오늘은 당신이 너무 쫄아서 새파랗게 질린 것 같으니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지.”“그렇지 않으면 피를 팔아서라도 갚아야 할 거야.”말을 마치며 김탁우는 원망 섞인 눈빛에 경멸 가득한 미소를 녹여 하현을 바라보았다.사실 김탁우는 오늘 간소민을 설은아에게 소개하는 일에 바빠서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을 상대할 시간이 없
왕인걸이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하현, 이 개자식이 요즘 형수님과 아주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는데 내가 가서 거세라도 할까?”고명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가서 그놈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버리는 게 낫겠어!”“당신들은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야!”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안타깝지만 난 비열한 소인배들이 쓰는 파렴치하고 비겁한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아.”“그를 잡으려면 공명정대하게 해야 해.”“아무도 반발할 구실이나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그러니 이 일은 내가 나서는 게 나아.”여기까지 말하고 하현은 형나운에게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했다.“형나운,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 내 수중에 마침 이천억이 있으니 좀 부탁해...”“아, 그리고 영수증 발급하는 거 잊지 말고.”...오후 6시 정각.대구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집안 SL그룹 입구.이미 러시아워에 돌입한 시간이니만큼 고급차들의 왕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하현은 길가에 기대어 손에 삼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얼핏 보면 거리의 넝마주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그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눈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바라보며 침묵에 빠졌다.약 10분 후, 하현의 시야에 마세라티 한 대가 나타났다.바람을 가르는 마세라티는 고급스러운 우아함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바로 김탁우의 차였다.김탁우가 직접 차를 몰고 있었고 그의 여동생 김나나와 다소 낯익은 모습이 앉아 있었다.이때 김탁우가 마침 고개를 옆으로 돌려 조수석에 앉은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미 눈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노란 신호등임에도 김탁우는 신경 쓰지 않고 거리낌 없이 가속 페달을 밟았다.바로 그때 하현이 천천히 횡단보도에 발을 올려놓았다.“퉁!”그 순간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마세라티 차랑이 하현을 바로 덮쳐 쓰러뜨렸다.다만 그는 몸에 힘을 빼고 있었기 때문에 바닥에 주저앉았을 뿐 조금도 다친 곳은 없었다.하지
”쉽게 말해 경제력이 엄청나다고 봐야죠.”“은둔가 형 씨 가문, 은둔가 나 씨 가문, 은둔가 왕 씨 가문은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권한과 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누구도 상대할 수 있는 아주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은둔가 현 씨 가문과 은둔가 두 씨 가문은 금정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이 있으면 아무리 강한 강호의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금정에서 함부로 행패를 부리지 못합니다!”“하지만 진정한 세력가를 말하자면 역시 은둔가 주 씨 가문입니다!”“주 씨 가문은 관청의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주광록의 할아버지, 아버지, 큰 형님은 모두 한때 금정 관청의 수장이었습니다.”“비록 두 어르신은 이미 은퇴했지만 금정 관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그리고 주광록의 큰형은 금정 최고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 지금은 연경으로 가서 더욱 중요한 자리를 맡았습니다.”“주향무와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죠!”“이 외에도 다른 주 씨 가문 사람들도 금정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일일이 셀 수도 없어요!”“심지어 금정의 관청은 주 씨 가문 관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주 씨 가문은 대하의 중앙 정부에게는 충성을 다하며 실수를 한 적이 없습니다.”“이로 인해 은둔가 주 씨 가문은 금정에서 은둔가의 으뜸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 가문들도 큰일을 겪으면 주 씨 가문에게 도움도 청하고 본보기로 삼기도 합니다.”고명원은 금정 은둔가의 유래를 쭉 설명하며 감격에 겨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 당신이 이런 주 씨 가문의 친분을 얻었으니 금정에서 두려울 게 뭐 있겠어요?”“당신이 이런 인맥을 가졌다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우리가 벌써 무릎을 꿇었을 텐데 말이에요. 우리가 감히 어떻게 당신 앞에서 거들먹거릴 수 있었겠어요? 안 그래요?”왕인걸, 임수범, 나박하는 모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현은 핸드폰으로 공개된 자료들을 몇 번 확인한 뒤에야 고
주 씨 형제가 하현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동시에 두 사람은 반드시 하현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기로 결심했다.그 시각.집복당 정자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명원은 직접 하현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고 나서 웃으며 말했다.“하현, 당신은 이번에 확실히 많은 성과를 올렸어요.”“이 차가 있으면 앞으로 금정에서 아마 신호등 따위 상관없이 다닐 수 있을 거예요!”왕인걸도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관청의 수장이 매주 풍수사한테 관상을 보러 다닌다는 소식이 퍼진다면 아마 그 풍수사는 금정의 굵직한 인맥을 갖게 될 겁니다.”“나도 예전에는 안 믿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믿게 되었어요.”“어쩐지 예전부터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었죠. 진정한 풍수사는 그 지역의 지하 황제라고!”하현은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나와 주 씨 가문 형제가 겨우 이 정도 친분일 뿐인데 지하 황제라니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요?”“이 말은 우리 사이에서나 하는 말로 끝내죠. 절대로 바깥으로 퍼져서는 안 됩니다.”이때 나박하도 그들에게 다가와 즐거운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하현, 당신은 아직 주 씨 가문의 내막을 모르는군요!”“은둔가 주 씨 가문 형제라고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난 금정 사람이 아닙니다. 금정에 온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그들의 내막을 모르는 게 정상 아닌가요?”비록 그들은 금정이 오래된 도시고 그 세월 동안 토착된 세력이 만만찮다는 건 알지만 금정에 오기 전에 하현은 금정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전혀 알지 못했다.만약 설은아의 일이나 장생전의 일이 아니었다면 그는 금정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금정의 이러한 정황을 이해하는 데도 아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고명원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인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금정은 대하의 고전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도시로 인구가 거의 오천만 명에 달합니다!”“권세 있는 인물, 호족 가문들이 차고도 넘치죠.”“당시에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우리 은둔가 주 씨 가문의 역량과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주향무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아마도 당신은 오늘 당신의 행동이 우리 형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고 큰 위험에서 구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하지만 내가 보기엔 당신은 딴 속셈이 있는 것은데요.”“내 추측이 틀리길 바랍니다!”말을 하면서 주향무는 오른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묵직하게 두드렸다.그의 힘으로는 성인의 어깨 정도는 쉽게 탈골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주향무는 하현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은둔가 주 씨 가문이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하현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윽...”갑자기 주향무의 오른손이 굳어졌고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충격에 휩싸인 그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지만 주향무는 자신의 손이 마치 쇳덩어리 위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거센 반동으로 인해 그의 오른팔이 저릿저릿해졌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이러다간 피를 토할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해 왔다.개자식!무도 고수라더니!“주 서장님. 그렇게 계속 힘쓰고 있을 필요없어요. 가서 실력이나 좀 더 키우세요.”하현은 빙긋 웃으며 손을 뻗어 주향무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서 툭 털어냈다.“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당신의 인중에도 검은 기운이 가득하군요. 아마 피비린내 나는 재앙이 있을 것 같은데!”“누군가가 당신의 형에게 손을 뻗칠 수 있다는 건 당신한테도 충분히 손을 뻗칠 수 있다는 얘기죠!”“아쉽게도 당신은 나에게 큰 미움을 샀어요. 그래서 난 당신을 구해 주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서늘한 얼굴로 돌아섰다.혼자 덩그러니 남은 주향무는 당황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고 있었다.잠시 후 그는 온몸이 떨리고 입가에 검붉은 핏기가 슬쩍 떠올랐다....원래부터 하현을 못마땅해하며 경멸
”다만 이것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이런 문제는 아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죠.”“이 사건의 배후자를 파헤치지 않으면 결국 뿌리째 근원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하현은 있는 대로 말했다.누가 주광록을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짚이는 데가 있지만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고 하현 스스로도 언급하지 않았다.주광록은 고개를 끄덕였다.“하 대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내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 이 근원을 해결하겠습니다.”말을 하며 하현을 바라보는 주광록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하룻밤 사이에 하현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전에는 하현이 함부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주광록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하현이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밤 당장 그는 죽은 목숨이 될 수 있는 몸이었다.상대의 수법이 이렇게 악랄한데 하현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은둔가 주 씨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든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든 주광록은 어쨌든 하현을 자신의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다른 건 둘째 치고 단순히 하현은 자신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으니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자, 차는 해결되었네요.”하현은 아우디 차를 가리켰다.“차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상대방은 절대 같은 수법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을 테니까요.”그러나 주광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저 차는 차마 못 타겠어요.”“하 대사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 차 가져가세요. 지금부터 저 차는 대사님 것입니다!”“대사님 같은 분만이 저 차를 다룰 수 있을 거예요.”말을 마치자마자 주광록은 얼른 차 열쇠를 하현의 손에 쥐여 주었고 나박하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하현을 대신해 차량 등록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하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주 부장님, 이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주광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