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듣고 당인준은 살짝 놀랐다. 보아하니 대장이 이번에 나라를 위해 해충을 없애려고 하는 것 같았다. 단순히 미국 최가에게 겁을 주려고 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하에 미국 최가가 심어 놓은 악질분자들을 모두 뽑아내려는 것이다. 대장은 비록 병부에는 없지만 언제나 나라의 대의를 위해 행동한다. 지금 당인준은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쩐지 대하의 사령관이 계속 하현을 9대 병부의 대 장로로 초청하더라니. 하현은 또 변백범을 힐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기왕 대하 각지에서 길바닥 사람들이 많이 왔으니 네가 길바닥 왕으로서 가서 잘 접대하고, 이 사람들의 정체를 확실히 알아내.”“내가 원하던 사람들이 기왕 왔으니 가라고 할 필요 없지.”변백범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네!”우윤식은 옆에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 회장님, 최가 넷째 영감이 투자 유치회 당일을 장례식으로 만들려고 하는 동시에 남원의 모든 세력과 대 가문들을 전체 초청했습니다!”“또 다른 움직임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그리고 회장님이 오랫동안 투자 유치회를 준비하셨는데 이 넷째 영감 때문에 하루 아침에 망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상관 없어. 상황이 나빠져도 그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최가 조상님 댁. 넷째 영감과 방고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있었다. 두 사람 앞에 높인 바둑판에는 흑백의 바둑알이 뒤섞여 있어 보기만 해도 눈이 어지러웠다. 넷째 영감은 하루 아침에 백발 노인이 된 것 같아 보였다. 전에 비해 얼마나 늙어 보이는 지 모른다. 방고는 무심한 모습으로 바둑판을 쳐다보며 마치 심취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넷째 영감인, 대하 경내에 있는 최가 방계들은 이미 거의 다 집결했습니다!”“13명의 관청에 재직중인 방계들은 아미 남원 관청에 가서 양정국과 얘기를 나눴어요! 그들은 이 일에 남원 관청이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어요!”“거기
이 말을 듣고 여민철은 더욱 심하게 떨었다. 이 두 사람은 가볍고 여유로운 얼굴로 조금도 분노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그는 주변 온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차렸다. …… 천일그룹. 안흥섭은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갔다. “하 회장님, 큰일 났어요!”“넷째 영감이 이미 폭발했어요! 이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알고 계시죠!”“회장님은 실력이 대단하시고 빽도 당할 자가 없죠!”“근데 최가 넷째 영감은 어쨌든 미국인이고 우리 대하의 국민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만에 하나라도 그가 화가 나 무고한 국민들을 직접 공격하면 어쩌죠?”안흥섭은 지금 넷째 영감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안씨 집안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하현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고 마침 한 가지 아직 준비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안흥섭 대가, 기왕 오셨으니 수고스럽겠지만 일 좀 도와주세요.”“당신은 골동품을 하는 사람이니 당신 가게에서 오래된 관이 있는 지 보고 제일 좋은 거 하나만 찾아주세요. 그때 장례식장에 보내려고요.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최가 넷째 영감이 나오는 그 순간에 보낼 겁니다.”안흥섭은 이 말을 듣고 머릿속이 ‘윙’ 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 회장님, 미쳤어요? 넷째 영감한테 관을 주려고요? 그 사람은 미국 병부의 유일한 대하 소장이에요. 그를 화나게 하는 건 미국 병부 전체를 화나게 하는 셈이 되는 거예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미국 병부의 오성급 장군이라도 내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어요. 장군 하나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내가 이렇게 말을 한 이상 당신은 가서 준비하기만 하면 돼요.”하현이 이렇게 말하자 안흥섭은 얼굴에 식은땀을 닦으며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그는 어쨌든 일류 가문의 가주라 기본적으로 침착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 최가의 스타일이 이렇게 제멋대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장로님, 제가 전화를 드린 건 장로님을 사령관의 대변인으로 부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 미국이 대하 내부에 심어 놓은 스파이들을 제거하려고 해서 병부의 협조를 구하려고 한 거예요.”“미국 스파이!?”병부 대장로의 목소리는 분명 진지했다.“그 해 전쟁 이후 미국 등 5대 강국은 겉으로는 잠잠해졌지만 속으로는 잔꾀가 적지 않았다.”“만약 미국 스파이의 일부를 뽑아낸다면 정말 나라와 국민들에게 유익할 거야. 병부 쪽에서 어떻게 협조하면 될까?”하현이 말했다. “병부 쪽에서 너무 크게 움직이면 미국 쪽에서도 눈치를 챌 수 있어요.”“그러니 병부에서는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더라도 겉으로는 여유 있어 보이게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당분간은 남원에 누가 들어오든지 9대 병부 사람이라도 막지 않는 거죠!”병부 대장로는 눈살을 찌푸리는 듯 하더니 한참 뒤에야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할게.”“그리고 용위 대대의 도움이 필요해요. 많지 않아도 되고 소규모 한 분대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현이 계속 말했다. 병부 대장로는 주저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럼 비밀유지를 위해 내 곁에 있는 소분대를 보내면 되겠네.”“네!”하현은 평온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당도대 대장이 친히 만든 당도대는 대하 최고 군단의 지휘에 올랐고, 전에 유라시아 전투에서 대장과 함께 사방으로 출정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도대 외에 하현이 직접 수많은 정예 부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예를 들면 용위 대대가 그렇다! 이름처럼 용위 대대의 천직은 대하 사령관과 9대 장로를 지키는 것이다. 지금 이 용위들의 대다수는 하현이 직접 훈련시킨 사람들이었다. 아무렇게나 만든 소분대여도 천군만마를 당해낼 수 있었다. 대하 병부 대장로에게 용위를 빌린 것은 하현이 넷째 영감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하현은 또 원경천에
해룡 군단의 모든 군사들이 함께 모이니 피가 들끓고, 사기가 충천해지기 시작했다. 강남 병부의 적지 않은 큰 인물들은 침착했다. 그들은 원경천이 이번에 그의 수하에 있던 친병부 해룡 군단을 이끌고 부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해룡 군단이 이 정도까지 강해졌을 줄은 몰랐다. 그들의 태도를 보니 설마 강남 전선에 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강남 관청. 1인자 이준태는 사무실에 앉아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표정은 약간 굳어져 있었다. 강남 관청의 고위층들이 총출동해 이때 하나같이 안색이 좋지 않았다. “원경천 총 지휘관이 갑자기 그의 친병인 해룡 군단을 끌어내다니 무슨 큰 일이 일어났나?”“그러게. 우리 강남은 이미 평정한지가 오래 됐는데, 설마 변방에 일이 생긴 건가?”“이공, 어르신께서는 반드시 이 일에 대해 확실하게 물어보셔야 해요!”이 강남 관청의 고위층들은 모두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들과도 같았다. 강남 병부 1인자가 취임한 지 며칠 안 돼 왜 이렇게 크게 움직이는 것인지 꼭 알아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전쟁이 나면 돈으로 준비를 할 수도 있었다.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정말 무섭다. 이준태는 인상을 쓰더니 잠시 후 말했다. “아침에 병부 대장로가 직접 나한테 전화를 하셨는데……”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의 목소리는 뚝 그쳤고 다들 이준태를 보며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병부 대장로가 직접 전화를 했다고?그는 대하에서 한 명 아래 만 명을 거느리는 존재다! 그가 뜻밖에도 이준태에게 전화를 했다고?솔직히 말해 이준태는 그럴 자격이 없었다. 이준태는 좋지 않은 안색으로 이어서 말했다. “병부 대장로가 말씀하시길 앞으로 며칠 있으면 강남의 특수한 변동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어.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우리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면서 벙어리인 척만 하면 된대!”“필요하면 눈을 감아도 되고!”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았지만 사실 모두 어느 정도의 정보는 가
이 말을 듣고 최가 넷째 영감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며 말했다. “병부 대장로라니, 이게 무슨 뜻이야? 갑자기 왜 이런 명령을 내렸대?”최하민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축하 합니다. 넷째 영감님! 축하 드려요!”“우리 여러 관청에 있는 사람들이 다방면에서 소식을 분석한 결과 한 가지의 결론을 도출해냈어요!”“그건 지금 국제 정세가 특수한 상황이라 대하 고위층은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그래서 이번에는 눈감아 주려고 하는 거죠. 그러니 우리 마음대로 하면 돼요!”최가 넷째 영감의 얼굴에 약간의 광기 어린 미소가 떠오르더니 뒷짐을 지며 말했다. “보아하니 이번에 남원 관청과 강남 관청에서도 천일그룹과 하현을 지킬 마음이 없나 보네!”“기왕 이렇게 됐으니 계획한 대로 하자!”“알겠습니다!!!”그 자리에 있던 최가 거물들은 하나같이 재빨리 허리를 굽혔다. “내일 남원에 있는 모든 대 세력들과 대 가문의 대표들은 모두 남원 교외에 있는 묘지에 와서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해!”“또, 나는 천일그룹의 모든 임원들이 같이 나와서 관을 메고 7일 동안 꼬박 묘지 앞에서 수치를 느끼게 할 거야!”“오지 않는 사람은 때려 죽여도 무방해!”이것이 최가 넷째 영감의 명령이었다. 곧 이 소식이 전해졌다. 남원 상류층은 비할 데 없이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이 사람들은 미국 최가의 군사, 정치, 상업, 길바닥 네 방면의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에 천일그룹과 하현은 완전히 멸절될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남원은 약간 술렁거렸다. 천일그룹 안팎에서는 지금 아무도 출근할 기분이 들지 않았고 다들 긴장한 얼굴로 자신이 영향을 받을 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슬기와 우윤식 등 임원들도 소식을 접하자 안색이 더할 나위 없이 안 좋아졌다. 최가 넷째 영감이 그들에게 무릎을 꿇고 관을 들라고 했다니? 거기다 7일 밤낮으로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라고 했다고?천일그룹 안팎으로 인심이 흉
최가 넷째 영감은 빈소 한 가운데 우뚝 서 있었고, 일종의 무서운 기운이 되살아났다. 마치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맹호가 오늘 다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것 같았다. 맹호가 깨어나면 시체가 산더미로 쌓이고 피가 강처럼 흐르게 될 것이다. 넷째 영감 뒤에 멀지 않은 곳에 흰 옷을 입고 있는 방고는 외롭고 쓸쓸해 보였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지금 벌벌 떨고 있었다. 그가 흰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오늘 사람을 죽일 거라는 뜻이기 때문이다!방고가 흰 옷을 입었다는 것은 죽음의 신이 임한 것이다! 이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수많은 대전이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빈소 앞 공터에는 현재 남원 상류층의 유명인사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남원 사람들이 아니라 남원에 있는 대 가문들, 세력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투자 유치회에 참석하려고 온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장례식장에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가 넷째 영감의 명령으로 남원 관청이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 유치회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하현 고문의 얼굴이 지금 찰싹 소리를 내며 얻어 맞은 것이다. 이 외에도 빈소 뒤에는 만 오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검은색 양복을 입고 가슴에 흰 꽃을 꽂은 채 슬픈 기색을 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매우 충격적이었다!왜냐하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모인 것은 작은 군대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던 길바닥 건달들이 이렇게나 말을 잘 듣고 오다니. 이것이 바로 최가 넷째 영감의 위력이다!미국 텍사스 주 최가 넷째 영감!미국 병부의 유일한 대하 소장!이래서 사람의 평판이 중요하다. 미국 최가 휘하의 방계라면 반드시 그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미국 최가 넷째 영감이기 때문이다! 그를 화나게 하는 것은 미국 최가를 화
최가 넷째 영감은 조용히 하라는 뜻으로 손을 살짝 들더니 그제서야 천천히 말했다. “나는 원래 속세를 떠난지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산과 들에서 도를 닦는 거였어요!”“그런데 눈먼 놈들이 우리 미국 최가 사람들을 다시 무참하게 죽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우리 미국 최가는 남원에 와서 장사를 하고 싶을 뿐이지 아무도 해칠 생각이 없습니다!”“하지만 우리는 아무도 두렵지 않습니다!”“누군가가 우리를 건드린다고 하니 오늘 제가 미국 최가를 대표해 선언하겠습니다!”“우리와 천일그룹을 죽을 때까지 싸운다!”“우리와 하 세자는 죽을 때까지 싸운다!”“우리와 하현은 죽을 때까지 싸운다!”최가 넷째 영감이 큰 소리로 입을 열자 사방으로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은혜는 은혜로!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피로 진 빚은 피로 갚는다! 죽을 때까지 싸우자!”만여 명의 건달들은 지금 일제히 화가 나 고함을 질렀고, 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고 있었다. 이런 위세는 많은 구경꾼들을 오싹하게 했고, 벌벌 떨게 만들었다. 미국 최가가 나서면 세상에서 누가 싸울 수 있겠는가?이런 놈은 너무 강하다! 누구든지 이런 가문에 미움을 사면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넷째 영감님, 장례식이 10분 남았는데 천일그룹 사람들이 아직 안 왔네요!”이때 여민철이 최가 넷째 영감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일깨워 주었다. 넷째 영감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더니 안색이 매우 차가워졌다. 길바닥에서 가장 강한 미국 최가의 최연욱이 이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넷째 영감님, 만약 끝내 천일그룹 사람들이 관을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넷째 영감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잠시 후 냉랭하게 말했다. “그때가 되면 천일그룹을 직접 밟아버려야지! 이번에는 남원 전체가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넷째 영감님,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선봉에 섰으면 좋겠습니다!”최연욱은 살기가 가득했다. 그는 동
“귀하신 두분 어르신, 넷째 영감님, 오래오래 이 날을 기억하시고 해마다 오늘을 기념하시길 바랍니다.”“이______”이 말을 듣자 장내는 순간 놀라 숨을 헐떡이며 하나같이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 이 말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장례식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이건 넷째 영감에게 해마다 아들을 죽이라고 저주하는 것 아닌가?“넷째 영감님! 이 놈 너무 날뛰는데요! 기다릴 필요 없어요! 제가 지금 가서 천일그룹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겠습니다!”최연욱은 눈빛이 빛나면서도 살을 에듯 차가웠다. 감히 미국 최가를 이렇게 도발하다니, 죽고 싶구나!다른 미국 최가의 방계들도 이때 하나같이 차가운 눈빛이었다. 그들은 모두 미국 최가의 방계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감히 미국 최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넷째 영감님을 저주하다니, 누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빌어먹을! 하 세자는 만 번 죽어 마땅해!”“하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이 두 놈이 감히 넷째 영감을 상대하려고 하다니, 세상 물정을 모르는 놈이로구나!”“죽여라! 우리 지금 당장 죽이러 가자!”한 무리의 건달들이 지금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하하하하!”“재미있다!”“진짜 너무 재미있네!”“요즘 젊은이들은, 하하하……”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최가 넷째 영감은 분노하지 않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웃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최가 넷째 영감이 오랫동안 활보하고 다녔기에, 특히 미국 군부의 유일한 대하 소장이 된 이후 그의 앞에서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처음이었다. 오늘 눈이 뜨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두 어린 녀석, 정말 무서울 정도로 무지하구나!”넷째 영감은 비웃는 얼굴이었다. 그가 보기에 정상적인 사람은 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이 두 녀석은 아마 머리가 이미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바로 이때 관을 보내온 사람들이 이어서 말했다. “넷째 영감님, 이 관은 하 고문님이 직접 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