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이 나서서 입을 열자 최가 사람들은 냉소를 연발했다. 그들의 눈에 설은아 일가는 지위가 전혀 없었고, 데릴사위 하현은 더욱 아랫사람으로 보였다!“최가 할머니, 최준, 믿거나 말거나 너희들은 오늘 일을 두고 평생 후회할 거야!”“최정상 가문 최가? 난 너희들이 앞으로 일류가문의 영광도 유지하지 못할까 두렵다!”하현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건방지게! 감히 우리 최고의 가문인 최가를 저주하다니, 이건 반역이야!”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우리 최가가 후회하길 바래?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지금 은아의 모든 지분은 우리 최가의 손에 있고 우리 최가는 이제 비할 데 없는 권세와 부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후회할 수 있겠어!”“너 이 쓰레기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야! 우리 최가가 지금 얼마나 강해졌는지!”최가 사람들은 냉소를 연발했다. 그들이 보기에 지금 입을 연 하현은 바보 같았다. “입 닥쳐!”이때 최희정은 마침내 회복되었고 그녀는 한번 화를 낸 후에야 몸을 똑바로 세우고 최가 할머니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엄마,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우리 가족이 최가에게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있나요?”“우리 가족과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겠다는 거예요?”“우리가 도대체 뭘 잘못했어요?”“죽더라도 우리가 알고 죽게 해주세요.”재석도 천천히 말했다. “어머니, 우리가 최가에 아무런 공헌을 하지 않았어도 이런 대접을 받을 거까지는 없지 않나요?”“더구나 우리는 최가에 공은 없지만, 고생은 했어요.”은아는 더욱 완강하게 말했다. “할머니, 당신들이 지분을 원해서 제가 결국 드리지 않았어요?”“설마 이것도 모자란단 말이에요?”은아네 일가는 죽음이 눈앞에 닥치자 여기서 큰 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최가 할머니는 최준과 눈이 마주치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최가 할머니는 이때 무슨 말을 하기도 귀찮아 손을 흔들며 은아네 식구들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최준은 더욱 냉소하며 말
하현과 일행 4명이 떠났다. 하현이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매우 강경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이 보기에 이것은 고집이 센 걸로 보였을 뿐이다. 없어도 상관없다고? 이제 최정상 가문 최가에게 속한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겠지? “이 폐물은 죽을 때까지고 큰 소리치는 버릇은 못 고쳤네!”“말해 봐. 말해 봐. 어쨌든 이 집안 사람들은 이미 우리 최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까!”“가장 좋은 건 큰 소리를 많이 쳐서 사람들에게 놀림 당하다 죽으면 우리야 좋지!”“역신을 쫓아내는 느낌은 너무 좋아!”“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최가는 정식적으로 최정상 가문이 된 거야!”“하하하하……”최가 사람들은 이때 껄껄 큰 소리로 웃었다. 기분은 상쾌할 대로 상쾌했고, 횡포는 난폭할 대로 난폭하게 부렸다. 천 기자는 지금 아주 능숙하게 바로 앞으로 나가서 아첨을 떨며 말했다. “할머니, 축하 드립니다. 최공, 축하 드려요. 오늘부터 최가가 강남의 유일한 최고 가문이 되셨네요!”“어쩌면 강남 최가로 개칭해야 해야 할 거 같은데요!”최가 할머니는 웃다가 이마에 주름이 생겼는데 파리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천 기자 말이 맞아요. 얘들아, 상! 큰 상이 있어!”곧 최가 전체에 화기애애한 광경이 펼쳐졌다. 큰 길가에서.재석, 희정과 은아 세 사람은 모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그들 일가는 사실 모두 친정을 매우 중시했다. 이것이 바로 그 날 설씨 집안이 설은아를 여러 차례 대적했던 이유이기도 하고, 설은아가 울분을 삼킬 수 있었던 근본 이유이기도 하다. 설씨 집안과 완전히 결별한 이후 설은아 일가는 최가의 가족애를 아주 중시했다.그런데 오늘 최가가 뜻밖에도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그들 일가와의 연을 완전히 끊고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일이 이미 이렇게 터졌어도 설은아 일가는 여전히 받아들이기가 조금 어려웠다. 하현은 운전을 하면서 이때
한동안 설은아 일가는 집안에만 틀어박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모레면 강남 병부 수비 교체식이다. 설은아 일가의 뉴스는 하루 만에 수비 교체식의 열기로 대체되었다. 항성 이씨 집안의 장원 중 하나. 이장성은 이미 정성껏 선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원규를 초청해 선물을 꺼냈다. “이 사령관님, 이 물건을 내일 대장님께 드리면 어떨까요?”이장성은 뒷짐을 지고 말했다. 이원규는 잠시 살펴본 뒤 말했다. “좋네요. 대장은 비록 이미 제대를 하긴 했지만 병부 사람이니 이런 물건은 분명 좋아할 거예요.”“좋네요. 아주 좋아요!”이장성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참, 대장을 우리 주례로 삼는 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준비는 잘 됐나요?”이원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문제 없어요. 제가 진작에 당도대 전신 당인준에게 연락을 했고, 이미 대장이 괜찮다고 했다는 답변을 들었어요.”이장성은 감격스런 얼굴로 말했다. “당인준? 그 강남 1인자, 강남 병부 1인자와 대등한 당인준이 대장의 지시를 받아야 해요?”이원규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죠. 강남 병부 4대 전신을 포함해 오늘 새로 부임하는 원경천까지 우리는 모두 대장한테서 나온 병사들이에요!”“대장이 없으면 우리도 없어요!”“그러니 이 세자, 내일은 절대 대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그는 우리 대하에서 1명 아래 만 명 이상을 두고 있어요. 그가 원하기만 하면 1분 안에 병부 대 장로가 될 수 있어요!” “이런 사람한테 항성 이씨 집안이 미움을 사서는 안되죠.”이장성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대장이 강하고, 권세와 부가 비길 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는 대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이때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 사령관님,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 그때 꼭 저를 도와서 몇 마디 해주세요!”“이번에 대장에게 빌붙을 수 있을 지는 당
최가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구기승은 얼굴색이 약간 회복이 되었다. 나성곤을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할머니는 내일 일에 대해 무슨 준비가 되어 있는 지 모르세요?”최가 할머니가 말했다.“내일 수비 교체식은 강남 관청 대강당에서 열려요. 새로 임명될 강남 병부 수장 원경천 외에 장북산 선생님과 대장도 의식에 참관하러 올 겁니다.”“내일 최준이 자리를 마련할 테니 그때 가서 대장과 관계를 맺는 것은 두 분의 능력에 달려 있어요.”이 말을 듣고 나성곤과 구기승은 모두 감격했다. 그들은 이미 대장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요즘 특별히 병부 사람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나서야 대장의 자리를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대장을 알게 된다면 나가, 구가, 최가 세 가문은 더 이상 남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진다. “흥, 그때가 되면 하씨 가문, 항성 이씨 가문 모두 우리 세 가문 발 밑에 밟히게 될 거예요!”그들은 지금 조금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대모산 뒤편의 숨겨진 장원.하민석과 하은수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다. 하민석의 마지막 한 수가 떨어지자 바둑판 전체가 이미 검게 물들었다. 하은수는 웃으며 말했다. “둘째 형님은 과연 대단하십니다. 손만 갖다 대면 손바닥 뒤집듯 판이 바뀌네요.”“바둑판을 놓고 보면 강남 전체는 여전히 둘째 형님이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장악하고 있다고?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아.”“적어도 내일 수비 교체식 이후 강남은 정세가 바뀔 거야.”이 말을 들은 하은수는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그들은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하 세자, 대장, 모두 동일 인물이었다. 이 점 때문에 하은수는 조금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해.”“내일이 지나면 이 사람
아침 9시.하현은 비교적 격식을 갖춘 옷으로 갈아입고 은아를 깨웠다. “아버지, 어머니, 은아야. 옷 갈아입으세요. 제가 어디 모시고 가서 기분 좀 풀어드릴게요.”은아와 두 사람은 조금 의아했지만 지금 그들은 출근할 필요도 없었고 어디 갈 곳도 없었다. 하현이 요청한 이상 그들은 묻지 않고 옷을 갈아입고 차에 올라탔다. 곧 하현은 차를 몰로 남원 신도시 방향으로 갔다. 은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남원 신도시는 새로 개발된 기능 지구였다. 그쪽에는 관청 기구들도 많았고 대형 상업 단지도 많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이 자기를 쇼핑몰에 데리고 가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은아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길목에서 그녀는 완전 무장을 하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병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로에는 많은 고급 차량과 일부 군용 녹색의 전투용 지프차가 있었다. 모두 같은 방향이었다. “설마 무슨 대형 비즈니스 행사가 있나?”은아는 속으로 궁금해했다. “여보, 우리 어디 가는 거야?”하현이 웃었다.“한 행사가 있는데 듣기로 남원의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대. 가서 기분전환도 하고 간 김에 몇 사람 알게 될 수도 있잖아. 그럼 앞으로 사업 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하현은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 곧 차가 거대한 건물의 큰 입구에 멈춰 섰다. 이 곳을 보자 은아네 식구들을 깜짝 놀랐다. 강남 관청의 대강당!?이곳은 일반적으로 성대한 의식을 거행할 때만 열린다. 게다가 매 행사 때마다 적은 수량의 초대장만 나눠준다. 지금 이 상황을 보니 이 대강당에는 분명 성대한 행사가 있을 것이다. 하현 이 놈이 어디 인터넷에서 소식을 보고 가족을 데리고 온 건 아니겠지?이때 한 무리의 군사들이 줄지어 달려와 깍듯이 인사를 한 후 규정대로 검열을 진행했다. 은아네 가족이 어디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겠는가? 순
“응? 너희들? 여기서 뭐해?”바로 그때 옆에서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아네 가족이 돌아서자 순간 최가 사람들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최준은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번에 팀을 이끈 사람은 최가 할머니였다. 그리고 최가 할머니 옆에 서 있는 사람은 갈색 머리를 한 매혹적인 미녀, 최수빈이었다. 그녀는 전에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이틀 만에 돌아왔는데 오늘 아침 일찍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최가 사람들이 데리고 왔다. 최수빈은 비록 예쁘긴 했지만 얇은 입술과 여우 눈은 다소 야박해 보였다. 이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이거 설은아 아니야? 듣기로 너희 가족은 이미 쓸려 나갔다고 하던데 어떻게 감히 이런 곳에 나타난 거야?”“여기가 너희들 같은 상갓집 개가 올 수 있는 곳이야?”이 말에 최가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일리가 있다. 이런 상갓집 개가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 와서 뭘 하려는 건가?오늘 수비 교체식은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초대장이 없으면 들어 올 수 없다. 최준의 말에 따르면 오늘 초대장은 보통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듣자 하니 항성 이씨 집안은 모두 다 해서 3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최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수비 교체식의 모든 것을 최준이 안배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적인 이름을 빌려 사적인 이익을 채웠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초대장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설은아 일가는 이미 사람들에게 얻어 맞기 좋은 길 건너는 쥐였다. 한 사람은 상갓집 개였다.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이때 최가 사람들은 궁금해 하는 얼굴로 말했다. “내가 듣기로 이번 의식을 위해 임시로 청소부들을 고용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청소부 지원하러 온 건 아니겠지?”이 말이 나오자 어떤 사람이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그들 식구들은 밥을 구걸하러 다니는데 무슨 자격으로 청소부가 돼요? 빨리 큰 아버지께
나성곤은 이상한 기색으로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어요. 귀가 번쩍 뜨이네요!”구기승은 냉담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현재 구성진은 손발이 부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래서 구기승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는 하현 뒤에 분명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에 하현이 도망칠 수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 이 사람은 거의 80% 하 세자일 것이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구기승은 하 세자를 조금 두려워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최준의 주선으로 그들은 대장을 만날 것이다. 만약 대장에게 빌붙을 수 있다면 하 세자를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웃기는 소리다!이때 최가 할머니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두 분 가주님, 하현도 자기 식구들을 데리고 수비 교체식에 참석하러 왔대요!”최가 할머니가 이 말을 내뱉자 나성곤과 사람들은 껄껄 큰 소리로 웃었다. “최가에게 쓸려나간 데릴사위가 무슨 자격으로요?”“흥!”나성곤과 구기승은 냉소했다. 그들의 눈에 하현은 그저 땅강아지 개미일 뿐이었다. 비록 하 세자의 대리인이라는 신분이 있기는 하다.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들이 하 세자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하현을 두려워하겠느냐는 것이다. 구기승은 일부러 입을 열었다. “최가 할머니, 제가 듣기로 이번 수비 교체식에는 천일그룹의 하 세자도 초대장을 받지 못했대요!”“맞아요. 그는 강남 1인자잖아요. 그런데도 참석할 자격이 없다니요!”“제가 듣기로 하 세자와 대장은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이에요. 이번에 대장의 병사가 강남 병부 수장이 되니 아마 하 세자는 죽을 거예요!”“전설의 하 세자와 전설의 대장이 만나다니 토종 닭과 개가 만나는 것 뿐이죠!”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두 깔깔거리며 웃었다. 특히 구기승은 특히 하현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하 세자는 너를 한 번 구할 수는 있지만 두 번은 구할 수
하현의 말에 재석은 더욱 어이가 없었다. 우리 집 데릴사위가 남의 집 운전기사로 일하는 걸 알고는 잘 나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국 그 주인은 이런 자리에 참석할 자격도 없고, 보아하니 날이 저문 모양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재석은 더 이상 자세한 것을 묻기가 귀찮아졌다. 대신 한 숨을 쉬며 말했다. “너, 이 운전기사는 능력이 참 좋네. 방금 그 가주들이 너를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걸 한스러워 할 것 같은데!”“운전기사 한 명이 이렇게 많은 사람한테 미움을 사다니, 너 도대체 뭘 한 거야?”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이 사람들은 폐물일 뿐인데 왜 이렇게 신경을 쓰세요? 하 세자를 만났을 때 그들은 바로 무릎을 꿇었어요. 쓰레기일 뿐이에요.”재석은 이번에 하현이 허풍을 떨지 않는다고 느끼고 탄식하며 말했다. “하 세자가 네가 말한 것처럼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큰 일 날 거야.”희정도 충격 받았던 것에서 정신을 차린 뒤 이때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하현, 너 우리 데리고 들어갈 준비 됐어? 그 사람들이 말한 무슨 수비 교체식에 참석할 거야?”은아도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듯 의심하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아버지, 어머니, 은아야, 제가 온 이상 저는 반드시 데리고 들어갈 거예요.”“그 병사들은 다 저를 알고 있어요.”“그렇구나!”재석과 희정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보아하니 하현은 정말 운전기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분명 하 세자와 자주 이런 자리에 드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병사들이 어떻게 그를 알 수 있겠는가?과연 하현은 은아와 두 사람을 데리고 무사히 대강당으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공손한 얼굴로 세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 참관하는 병사도 있었다. 이 광경을 보고 희정과 재석은 하 세자에 대한 믿음이 조금 커졌다. 보아하니 하 세자는 강남에서 여전히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 나성곤과 사람들의 말처럼 그렇게 나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