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하지성이랑 아직도 연락해요!?”김동성의 통화를 듣고 김나희가 물어보았다.“그룹 상장은 내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일이고, 하지성 아버지도가 그쪽 일에 관련해서 힘도 좀 있으니까.”김동성이 말했다. “아빠, 그 사람은 뼛속까지 냉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과 협력하는 건 호랑이한테 가죽 달라고 하는 거랑 다를 게 없어요.”김나희가 분노하며 말했다.“나희야, 사업하는 사람은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어, 오직 이익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아야 해.”“내가 하지성과 협력하는 것도 각자 원하는 것을 취하려고 하는 거야. 하지만 하지성이 만약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먹었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김동성의 말투는 싸늘했다.이진기의 말은 아직 증면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김동성 같은 비즈니스계의 살아있는 영웅이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이상, 김동성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김동성의 변화무쌍한 안색을 보면서 이진기는 이렇게 큰 기반을 닦은 김동성이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속으로 생각했다. ......30분 뒤 캐주얼 차림의 위풍당당한 젊은 남자가 반갑다는 표정으로 골프장을 찾아왔다.그때 김동성도 더 이상 공 칠 마음이 사라져서 세 사람은 골프장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하지성은 이진기를 한번 훑어보고선 김나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나희야, 언제 온 거야? 말이라도 하지, 그러면 마중 갔을 텐데.”하지성의 말투는 사근거렸고 태도는 친절했다.하지성은 겉모습이나 말솜씨로는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보통의 여자들이라면 이렇게 젊고 잘생기고, 분위기도 독특하면서 매너 있는 남자를 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김나희는 아무런 감정 기복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빠 만나러 온 거야, 너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는 김나희의 말을 마치 못 들은 사람처럼 하지성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귀찮다니?우리 사이에 귀찮은 일이 있겠어?”“지성아, 우선 앉아라.”김
하지성은 화가 나 헛웃음이 나왔고 음흉하게 말했다.“아주 멋지네, C시에서 지금껏 감히 나 하지성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어.”“지성아.” 김동성이 입을 열었다.“젊은 사람은 화를 너무 크게 내지 말라고 했지. 어디 앉아도 다 똑같아. 자, 내 옆에 앉아라.”김동성의 말에 하지성은 비록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억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이렇게 서있는 게 더욱 창피하니까 말이다.김동성 곁에 와서 앉은 하지성은 눈을 치켜들어 이진기를 노려보았다.“이렇게 거만한 걸 보면 틀림없이 보통 집안은 아닐 텐데. 말해 봐, 어느 집안사람이 감히 나한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지 들어봐야겠어.”“이 씨.” 이진기는 직접적으로 성을 말했다.“이 씨?”하지성은 골똘히 생각해 봤는데 이 지역에서 이씨 성을 가진 재벌 집은 없을 뿐만아니라, 감히 그와 논쟁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 설마 외지에서 온 건가?“생각할 필요 없어, 우리 집안은 무슨 명문가도 아니고 그냥 보통 집안이야.”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하지성은 얼굴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면서 분노했다.“감히 날 놀려?”“내가 언제 널 놀렸다는 거지?”이진기가 반문했다.하지성은 이진기를 뚫어지게 노려보며 분노에 차 웃었다.“멍청한 놈, 너무 나대지 마. 사회에서 중요한 건 실력이지 입심이 아니니까. 이렇게 까불다간 언제 어떻게 죽은 지도 모르게 사라질 수 있어.”“그리고 눈이 있으면 당장 알아서 나희 옆에서 꺼져. 너 같은 천한 놈이 욕심낼 사람 아니니까, 본인 분수를 알아야지.”“그리고 충고 하나 하자면 나가면 이 지역에서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알아봐, 너 같은 놈은 내 앞에서 개미 정도에 불과해.”“그만해!”김나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하지성, 너랑 나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내가 누구와 친구를 사귀든 네가 상관할 봐 아니야.”김나희는 어두운 얼굴의 하지성을 쳐다보면 직설적으로 말했다.“네가 우리 아빠를 꼬드겨 금융 분야에 투자하게 했지? 그럼 투자한 돈은?”하지성
하지성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얼굴이 붉어졌지만 이진기는 유유히 새우 딤섬을 먹으며 그를 상대할 의사가 없었다.“이진기는 내 친구야.”이진기가 말을 하기도 전에 김나희가 갑자기 말을 했고, 무표정한 얼굴로 하지성을 바라보았다.“예의를 좀 갖춰졌으면 좋겠는데.”김나희가 이렇게 이진기를 감싸는 것을 보면서 하지성의 마음속의 질투는 극한에 이르렀다.차갑게 콧방귀를 뀐 하지성은 스스럼없이 말했다.“내가 그렇게 많이 한 건 오직 S그룹의 상장을 도우려는 그런 거야. 그런데 나희 넌 오히려 나를 의심하는 거야?”“지성아, 투자팀은 줄곧 네가 관리해 왔고 나도 믿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쪽은 그래도 절차대로 해야 하니까 내일 투자팀의 투자 보고서를 이사회에 상정해서 심의 받도록 해라.”김동성이 불쑥 말했다.“그건 당연히 문제없죠...... 근데 백부님, 혹시 이사회에서 투자팀 업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하지성이 김동성을 떠보며 물었다.“일반적인 절차를 하는 것뿐이고, 내가 있는데 별문제 없을 거야.”김동성이 웃으며 대답했다.“그야 당연하죠.”하지성이 웃으며 아부를 떨었다.“백부님 한마디면 감히 의심할 사람은 없죠.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말하면서 하지성은 일어나서 화장실로 향했다.하지성이 자리를 떠나자 김동성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정말로 사기극이었다니!”김동성의 말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김나희는 얼굴색을 바꾸고 바로 말했다.“그럼 뭘 망설여요! 하지성이 돌아오면 다 폭로해요.”“안돼!”이 말을 한 사람은 뜻밖에도 이진기였다.부녀가 모두 그를 보았다.김나희의 이해가 안 간다는 눈빛이었다.그러나 김동성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하지성이 이렇게 큰 판을 오랫동안 설계했고, 그의 뒤에는 하 씨 집안이 버티고 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삼촌을 이렇게 속일 수 없었겠죠. 우리는 등을 돌리더라도 철저히 준비를 하고 다시 등을 돌려야 해요.”이진기의 생각은 매우 분명했다.“움직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움직이면
전화를 끊고 하지성의 안색은 흐려졌다.그는 확실히 좀 당황했다.2년 동안 계획했고 곧 성공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때에 만약 문제라도 생긴다면 그는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집안으로부터 능력을 의심받을 것이다.“망할 자식, 분명 저 자식 때문일 거야......”머릿속에 이진기의 차가운 얼굴이 스쳐 지나갔고, 하지성은 세면대를 세게 내리쳤다.“근데 자기들이 알아차려도 뭐 상관없어, 계획은 곧 성공할 거야. S그룹은 곧 내 거야. 그리고 김나희...... 네가 얌전히 내 여자가 된다면 살길을 남겨 둘 생각이니까 스스로 죽음은 자초하지 마!”하지성은 화장실에서 돌아온 후 더 이상 이 밥이 넘어가지 않아 핑계를 대고 떠났다.김동성도 붙잡지 않고 하지성이 가도록 놔뒀다.하지성의 차가 골프장을 떠나는 것을 보고 김동성은 눈살을 찌푸렸다.“역시 당황하기 시작했어. 틀림없이 즉시 자산 이전의 일을 가속화할 거야. 이쪽으로는 내가 처리할 수 있지만, 이미 투자한 그 돈들은 아마 되찾기 힘들겠지.”김동성의 말에 이진기가 말했다.“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김동성은 놀란 표정으로 이진기를 바라보았다.김동성은 놀라워했다.“너무 큰소리치는 거 아니야? 무려1,000억 자금인데 되찾을 수 있겠어?”“돈 관련된 일이라면 다 별일 아니에요.”이진기는 가볍게 웃었다.“아빠, 진기 능력은 정말 대단해!”김나희가 자랑했다.“터무니없는 소리 하지 마.”김동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무려 1,000억 원이야. 그 자금은 지금 전부 유령 회사 사기극에 들어갔어. 절대 돌려받을 수 없어. 지금 회사는 현금 흐름이 끊어질 위기이고, 만약 외부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곧바로 공급업체에서 찾아올 거야.”김동성은 이진기가 자신의 말이 사실이란 걸 이미 증명하였고, 이 모든 것은 확실히 사기극이란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1,000억의 자금과 관련해서 이진기 같은 젊은이한테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설마 하지성의 목을 조르고 토해내게 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정말 늙었구나.”김동성은 이진기가 정말로 선물시장에서 이런 거액의 자금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였을 때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삼촌, 너무 본인을 비하하지 마세요. 삼촌 같은 어른들의 경험은 항상 우리 젊은이들보다 풍부하시잖아요. 저도 삼촌께 더 많이 배워야 하죠.”교만하지도 초조하지도 않은 이진기를 보면서 김동성은 부끄러웠다.음모가 밝혀지기 전에 그는 하지성 같은 사람 정도면 우수하다고 생각했다.그는 정말 딸을 하지성에게 시집보내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지금 보니 자신이 정말 보는 눈이 없었다.늑대의 야심을 품고 있는 승냥이 같은 하지성의 가증스러움은 할말이 없을 정도다.반대로 이진기는 그의 장점만으로도 이미 그가 본 모든 사람들을 초월했다.젊은 나이에 수천억 원의 재산이 있으면서, 거들먹거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이런 사람이 뛰어난 인재가 아니면 누가 인재 겠는가!“진기야, 아까는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김동성은 진지하게 사과했다.“삼촌, 괜찮아요.”이진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전는 원래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러나 하지성이 나희와 삼촌에게 해를 끼치려고 해서 상관 안할 수가 없었어요.”말하면서 이진기는 수줍은 얼굴로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김나희를 깊이 쳐다보며 말했다.“하지성이 그 돈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1,000억 정도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돈이지만, 하지성이 이렇게 편하게 그 돈을 가져가게 할 순 없죠. 한 푼도 모자라지 않게 다 토해내게 할 거예요.”“어떻게 하려고?”김동성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제가 지금까지 주식 투자할 때는 오직 흐름을 따라 했을 뿐이지, 아직 누구를 저격한 적은 없었어요. 삼촌 혹시 주식 시장에서 큰손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으세요?”여기까지 말하고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전 큰손이 되려고요.”“좋아! 박력 있어!”김동성은 칭찬을 아끼지 않
S그룹의 전성기에도 김동성의 전 재산은 4,000억을 넘지 못했는데, 현재 이진기는 현금으로만 5,000억이다.비교할 수가 없다.이기진은 김동성의 날뛰는 심정을 모른 체 바로 코드를 입력하여 주식 하나를 찾았다.천용부동산.전생에 하지성의 모든 계획은 성공했기 때문에 호사가들은 이후에 실마리를 찾았고, 하지성이 S그룹의 1,000억을 속인 후 모두 천용부동산의 주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을 발견했다.지금 천용부동산의 전체 유통시가총액은 8,000억이었다.이 천용부동산 배후는 바로 하씨 집안이었고, 하 씨 집안의 핵심 사업의 하나 볼 수 있다.그리고 그 후 하지성의 조작으로 천용부동산의 주가는 3배로 치솟았고, 그 1,000억은 3,000억 현금화에 성공하여 하지성은 단번에 주식시장의 풍운아가 되었다.그러나 지금 이진기은 그가 그렇게 득의양양하게 거리게 둘 수 없다.바로 5,000억 자금을 자신의 증권 구좌에 송금하고, 이진기는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였다.A주의 주식시장은 매우 커서 수십 조원의 시가는 어떤 자금이 와도 물보라를 일으킬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천용부동산의 전체 총액은 겨우 8,000억 인 상황에서5,000억의 자금이 돌진하는 순간 천용부동산을 상한가로 끌어올렸다.장세에서 아무런 징조도 없던 캔들스틱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자, 모든 주식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심지어 일부 대형 기관조차도 멍하게 만들었다. 천용부동산은 현재 아무도 시세를 만들고 있지 않았는데 현재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분명히 강력한 자본가가 입장한 것을 뜻하는 것이다.이 자본가는 누구이고, 그는 무엇을 하려고 걸까?국내 A주 시장은 순식간에 술렁였다.자금은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 천용부동산의 주가가 움직이면서 즉시 모든 관심을 끌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진기는 클로즈 포지션을 하기 시작했다.상한가가 열리자 곧이어 이진기의 가격 인하로 미친 듯이 떨어졌다.이번 하락은 즉시 주식 투자자들의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모든 사람들은 숨은 큰손이
“뭐? 350억?!”하지성은 순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멀쩡하다 어떻게 갑자기 350억을 잃을 수 있다는 거지?하 씨 집안은 부자이고, 하지성도 돈 있는 사람이라곤 하지만 쉽게 번 것은 아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하지성은 마치 큰 망치가 가슴을 두드리는 것만 같았다.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줄곧 순조롭게 진행되던 계획이 오늘 왜 갑자기 이렇게 급변했는지 말이다.수화기 너머에서는 여전히 쉴 새 없이 지껄이고 있었고, 하지성은 갑자기 크게 소리쳤다.“됐어! 조용히 좀 해! 당황할 필요 없어, 아직 하늘 무너진 것도 아니야!”“상황 확인하고 연락 줄게.”전화를 끊고 하지성은 급히 컴퓨터를 켰다.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30분 전에 올라갔던 캔들스틱과 다이빙하듯 떨어진 주가가 눈앞에 펼쳐졌다.하지성은 얼굴은 음침함이 물이 되어 떨어질 정도로 가라앉았다.“이런 젠장, 이것은 분명히 누군가가 날 노리고 이러는 거야!”하지성은 관리 시스템을 열어 자신의 장부 손익의 충격적인 숫자를 보고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었다.S그룹?말도 안 돼.하지성은 S그룹일 리는 없다고 바로 판단했다. S그룹의 현금흐름은 이미 전부 본인에 의해 잘렸기에 이렇게 많은 돈이 있을 수 없다.그리고 S그룹에서 자신이 그 1,000억을 천용부동산에 투자했다는 것도 알 수도 없을 것이다.이 일은 집안 식구 중에도 아는 사람이 몇 명 없다.그럼 대체 누구야?설마 후계자 자리를 놓고 자신과 경쟁하는 형제인가?생각 정리가 되지 않은 하지성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배후가 누구든 우연이든 음모든 자신이 반드시 반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그렇지 않으면 이 1,000억은 곧 다 없어질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을 마치고 하지성은 전화를 걸었다.“시세는 이미 확인했어. 내 계좌에서 바로 자금을 조달해, 한 150억 정도 있을 데니까 우선 가격 먼저 끌어올려!”......“주가가 오르네요.”이진기의 말에 김동성과 김나희가 동시에 쳐다보았다.장세가 아주 뚜렷하여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은 거의 생명줄이다, 만약 큰손을 화나게 만들어 바로 시세가 하락하면 모두 끝장난다.그러자 개인투자자들은 곧바로 수중의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유독 규모가 큰 일부 기관만이 아직 관찰하고 있었다.그들은 아직까지 큰손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는데, 갑자기 또 다른 큰손이 들어온 것이다. 신중한 기관에서는 즉각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도련님, 상대방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상한 거 같습니다, 전 상대 쪽에서 판을 깨뜨릴 것이라고 생각습니다.”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하지성은 눈살을 찌푸렸다.“상황 보니까, 그쪽에서는 나를 겨냥한 거 같아.”하지성은 이를 갈았다.“상대 쪽에서는 지금 모으고 있는 거야!”“도련님, 이러다 저희쪽 150억도 곧 깨끗이 먹힐 거 같습니다, 빨리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젠장!”하지성은 욕설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이전에 투자한 1,000억과 이번에 투자한 150억 모두 그 자신의 돈이다. 만약 손실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모니터 오른쪽 하단의 시간을 힐끗 훑어보곤 하지성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25억 보낼 테니까 27분만 버텨. 시간 되면 휴장할 거니까, 내일 개장하면 다시 얘기해.”말을 마치고 하지성은 전화를 끊은 뒤 25억을 긁어 모아 증권구좌에 이체했다.천용주식의 주가가 계속 치솟는 것을 보자 하지성의 마음에서는 피를 흐르는 것 같았다.그는 지금 의문의 이 사람의 자금 규모가 크지 않기를 그저 기도할 뿐이다. 하지성이 돈을 모으고 있을 때 이진기는 막 장기현과 통화를 마쳤다.“됐어요, 특별한 일은 특별하게 처리해야죠. 삼촌 개인 계좌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일 끝나면 가까운 증권회사에 가서 서명 수속은 해야 해요.”이진기가 웃었다.“잘 했어!”김동성은 당연히 불만이 없었다.“주식시장에서는 기관이든 개인투자자든 그 회사의 유통주를 5% 이상 보유하면 신고를 해야 해요.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두 사람 것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