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0화

곽천영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이 촉박하니 너부터 준비해. 우리는 모든 자금을 한데 모아 두어 거래가 다시 시작되는 대로 네 말대로 움직일 거다. 그러니 진기야, 절대로 우리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마라. 이번에 우리가 잃은 것은, 앞으로 10년 간 X시를 지탱해 줄 힘이야.”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이진기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일어나 지휘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진기가 문을 연 순간, 모든 사람들이 이진기를 바라봤다. 그러자 이진기는 깊은 숨을 한 번 더 들이마시며 저음으로 말했다.

“거래 재개까지 몇 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준비합시다.”

그 말을 듣자 팀원 모두가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이진기가 돌아온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세상에 있는 그 무엇도 이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진기가 돌아왔다.

이윽고 모든 이가 제자리에 앉아 준비를 시작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가운데, 거래시간이 점점 다가왔다. 초침이 정확히 12를 가리키는 순간, 움직이지 않던 데이터가 빠르게 갱신되기 시작했다.

“지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요, 우리 쪽 자금 압력이 계속 거세지고 있어요!”

“매수세력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쪽 자금이 부족해요, 자금을 보충하세요!”

“자금! 자금! 제 계좌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마진 콜이에요. 시장 경보가 울리고 있어요!”

거래가 시작된 그 순간, 마치 세상의 종말이 일시 정지된 것처럼 느껴졌다. 비록 그들이 네 시간동안 준비할 시간을 가졌지만, 거래가 재개되니 모든 것이 예전과 같았다.

매수 세력이 엄청나고, 서브프라임 시장이 병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그 순간, 세계의 모든 투자자들이 이진기의 적이 된 것처럼, 모두가 매수를 하고 있었다.

“버핏의 투자 관리 회사가 공고를 냈어. 버핏은 M국의 부동산 업계가 붕괴하는 시간이 지금은 아니라고 말했대. 여전히 투자 가치와 상승 공간이 있다고 공표했어.”

진 잭의 말에 이진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