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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화

이진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DV은행의 근위군이 이진기의 지휘를 받는다면, 이는 GJ시에서 이진기에게 주는 비공개 지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X시 재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은 세상에 공개적으로 이진기의 배후에 H국 정부가 서 있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당신들이 생각한 것이 맞습니다. 이진기의 뒤에는 H국 정부가 있으며, H국 정부는 이진기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GJ시의 핵심 고위층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이진기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자금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많은 자금이라 할지라도 연X 준비은행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니 이진기가 필요한 것은 정부의 태도와 지지다.

H국은 더 이상 수십 년 전 폐허 위에 세워진 가난한 나라가 아니었다.

해방 이후, 점점 더 많은 나라들과 자본이 이 동방 국가의 강력한 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이러한 힘을 공개적으로 이진기를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건 이진기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손을 내밀어 주는 것과 같다.

곽진규와의 통화를 마친 후, 이진기는 하문혁에게 바로 연락했다.

[어떻게 됐어요?]

하문혁은 이 시점에서 이진기로부터 연락이 온다는 것이 어떤 결정이 내려졌다는 신호임을 직감했다.

“2000억 달러.”

그러자 이진기가 무거운 톤으로 금액을 말했다.

하문혁은 그 숫자에 숨이 멎는 듯했다. 이번 작전에서 하문혁이 가져온 자금은 500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단지 X시의 대가문들만으로도 2000억 달러가 모았다.

따라서 하문혁은 X시 명문 가문들의 놀라운 재력에 감탄하며, 그들이 관 속에 가지고 들어갈 재산까지 동원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전쟁은 처음부터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겁니다.”

이진기가 갑작스러운 말을 꺼냈다.

금융 세계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위험이 크면 그만큼의 이익을 약속한다. 이번 M국과의 금융 전쟁은 외부에서는 상상도 못 할 난이도였다.

만약 처음부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것을 알았다면, 이진기는 분명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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