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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평생 실수 안 해 본 남자는 없어

어이가 없었던 도우미들은 차마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차를 내주었다.

성훈은 오늘 자신의 두 아들을 다 데려왔는데 큰아들은 26살, 작은아들은 24살로 두 사람은 결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성훈의 월급은 집 대출금을 갚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아들들에게 결혼 자금을 마련해줄 조건이 되지 않았다.

큰아들은 원래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남자 쪽 집에서 신혼집도 못 마련해준다는 소리를 듣고 이별 통보를 했다.

그 누구도 22평 남짓한 좁은 집에서 그들 가족과 함께 사는 걸 원치 않았으며, 두 아들 모두 밖에 나가 살면 감당해야 할 집값이 만만치 않았기에 가족들 역시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여섯 식구는 모두 성훈이 대출을 갚아야 하는 그 집에서 같이 생활했다.

성훈의 아내는 전업주부로서 몇 년 동안 밖에 나가 일거리를 찾아본 적이 없었다.

그 모습이 못마땅했던 성훈은 직장에서 욕을 먹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꼭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발길질해댔다.

집 안에 있는 모두가 그 모습을 봤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아 성훈의 폭력은 습관적으로 행해졌다.

여자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고 또 두 노인을 돌봐야 하니, 그녀는 하루도 한가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성훈이야말로 이 집안의 기둥이며 가장 고생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아내는 오히려 가장 한가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 때문에 이 집안에서 그의 아내는 가족들의 화풀이 상대에 불과했다.

라정옥은 기분이 나쁘면 그녀를 마구 욕했다.

두 아들은 기분이 나쁘면 그녀에게 화풀이했다.

성훈은 더욱 심하게, 그녀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을 해댔다.

오늘 성훈이 두 아들만 데려온 이유도 그에게 있어 두 아들의 존재는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미 늙고 못생긴 아내는 어디 내놓기가 부끄러웠다.

화려한 별장은 그들의 눈이 부시게 했다.

성훈은 반드시 이곳에 살리라 꿋꿋이 다짐했다.

이곳에 살게 되면 성훈은 아내와 이혼할 예정이었다. 그때가 되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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