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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육경한의 눈빛은 아주 예리했고 보이는 감정이라고는 냉정함 밖에 없었다.

소원은 순간 호흡을 멈추더니 입을 꾹 다물었다. 빨리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진찬성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벌벌 떨면서 말했다.

“매부, 저년을 차에 태우고 빨리 도망가요. 안 그러면 귀찮아질 거예요.”

육경한은 그녀의 너덜너덜한 옷과 진찬성의 피로 얼룩진 다리를 번갈아 바라봤다. 미간을 찌푸린 그는 그녀를 확 안아 올리더니 자신이 데려온 사람에게 지시했다.

“여기 청소해요.”

소원은 눈앞이 흐릿했고 온몸이 다 바들바들 떨렸다. 육경한은 진실을 감추려 하고 있었고, 그녀의 억울함도 풀 수 없게 되었다.

진찬성의 말로 추정했을 때 피해자는 그녀 한 명뿐이 아닌 것 같았다. 순간 어디에서 온 용기인지 그녀는 육경한의 턱을 있는 힘껏 깨물었다.

“습...”

육경한은 손을 뻗어 그녀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녀는 이 틈을 타서 그의 그곳을 찼다.

“윽...”

그는 안색이 확 변하더니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았다. 소원은 그의 주머니에서 조금 전 빼앗긴 과도를 다시 꺼내 들고 진찬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죽여버릴 거야!”

그녀의 눈빛에 겁먹은 진찬성은 화들짝 놀랐다.

“악! 아악!”

그는 원래 경호원을 끌어와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괜히 버둥거리다가 소원의 바로 앞에 엎어지고 말았다.

칼은 결국 그의 어깨에 꽂혔다.

“아아아!”

그는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댔다.

원래 찌르려고 했던 목을 찌르지 못한 소원은 칼을 뽑더니 다시 한번 휘둘렀다.

“야! 이 미친년아!”

진찬성은 오줌을 흘리며 겨우 칼을 피했다. 소원은 그를 죽이려고 결심했는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다리를 다친 진찬성은 달릴 수 없었다. 소원을 피하기 위해서는 개처럼 기어서 도망가야 했다.

그는 경호원은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 가만히 서서 뭐 해?!”

두 명의 경호원은 이제야 정신 차리고 광기 서린 소원을 붙잡았다.

이때 별장 앞에는 검은색 차가 멈춰 섰다.

“오빠! 오빠!”

차에서 내려온 진아연은 피투성이가 된 진찬성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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