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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한참 기다려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뚱보가 다시 입을 열었다.

“빌어먹을 새끼가 숨어서 나를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원장한테 CCTV 확인해 보라고 할 거야. 내가 저 새끼 무조건 잡아낸다.”

주변이 잠잠해지자 뚱보는 그를 공격한 사람이 얼굴을 드러낼 엄두가 나지 않아 숨은 거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기세등등해졌다.

뚱보가 이준혁을 가리키며 말했다.

“절름발이 이 새끼가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알면 깜짝 놀라. 나한테 손댔으니 이제 병원에서 무사하지는 못할 거야.”

이준혁이 차갑게 물었다.

“아버지가 누군데?”

뚱보가 비웃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너 같은 절름발이가 알아서 뭐 하게?”

그것도 모자라 뚱보는 친구들을 데리고 같이 이준혁을 욕하기 시작했다.=

“X신 새끼.”

뚱보가 한마디 욕하자 옆에 있던 꼬맹이가 따라서 욕하기 시작했다.

“X신 새끼.”

“...”

말라깽이 차례가 되었지만 그는 한참 동안 우물쭈물하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 나는...”

“너... 너는 뭐. 모자란 새끼.”

뚱보가 욕설을 퍼부었다.

“운전기사 아들인 너를 데리고 다니면 감지덕지해야지 이렇게 멍청해서야 되겠어? 지금 당장 아빠한테 전화해서 밥버러지 같은 너희 아버지 자르라고 할 거야. 착한 우리 아빠가 일자리 줬으니까 망정이지 아니면 네가 나 따라다니면서 팔자 필 수 있었겠어?”

욕을 먹은 말라깽이는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맞장구를 쳐주던 다른 친구가 따라서 말라깽이를 욕하기 시작했다.

“죽었어? 왜 욕도 못 해? X신 새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네.”

꼬맹이가 재촉하기 시작했다.

“빨리 해. 도련님 화나면 무섭다?”

“난... 난 싫어.”

말라깽이가 용기 내어 말을 이어갔다.

“아빠가 욕하는 건 예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했어. 다른 사람을 비웃는 것도 안 되고.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과 다르게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없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격려와 도움이 맞는 거라고 했어.”

뚱보는 화가 치밀어올라 가슴을 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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