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은 신은지의 손을 잡았고, 그녀가 문을 열자, 그녀의 살기를 느끼면서 유유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긴 내 방이야, 당신 왜 이래?”박태준은 입꼬리를 올리고 얘기했다. “씻고, 자고.”그는 태연하게 얘기하고, 웃으면서 그녀의 한계를 도발했다.박태준은 분명히 고의로 그런 것이다. 그의 모습을 보니, 그녀는 진짜로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어 보였다.신은지가 예약한 방에 침대는 하나였다. 창가에 작은 소파 하나 있는 것 외에, 다른 휴식할 곳은 없었다.박태준은 존귀한 존재라, 절대로 소파에서 자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그녀는 모욕을 참으면서 그와 같은 침대에서 자야 하거나, 소파에서 자거나 둘 중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그가 넓은 침대에서 다리 뻗고 자는 것을 보니, 자기 돈으로 예약한 방인데, 신은지는 입술을 깨물고 짜증 섞인 말투로 얘기했다. “당신 방으로 돌아가서 자.”여기 온천 호텔에, 스위트룸은 없지만, VIP 온천실은 있었다.“우린 부부야, 각방을 쓰면, 다른 사람이 우리 사이를 오해할 수 있어.” 박태준은 헛소리하고 있었다. “진 대표님과 그분 부인이 원하는 상대는, 부부 사이가 좋은 사람이야. 잊었어? 당신은 내 돈을 받았어.”신은지 “……”이 남자 얼굴에 ‘돈을 받았으면 일해’ 라는 표정이 가득했다.그리고, 진 대표 부부에게 사이가 좋다는 단어를 쓰다니, 그녀는 역겨웠다. 박태준은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 사이가 좋다는 단어를 그런 사람한테 쓰다니.신은지는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얘기했다. “상대방이 당신과 계약하는 것은, 당신 회사의 능력을 보고, 당신의 능력을 보고 하는 것이지, 우리 사이를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지 않나?”박태준은 헛기침하고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욕실에 갔다.그녀는 욕실 문이 닫힌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때 그녀는 옷장 안에 있는 가운을 보게 되었다. 그가……가운을 잊고 챙기지 않은 모양이다.그녀가 가운을 무시하고
진 대표 부인은 즐거워하면서 향수를 받았다. “고맙습니다. 싫어할 리가 있겠습니까?”그녀는 가방에서 선물하나 꺼냈다. 안에는 다이아몬드 팔찌가 있었다. 많이 비싼 것도 아니고, 한정판도 아니었다. “이건, 제가 전에 쇼핑하면서 산 것입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제 성의이니, 향수 받은 것도 고맙고. 받아주세요.”신은지는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된다. 새로 산 다이아몬드 팔찌와 쓰던 향수를 바꿀 수는 없었다. 이건 너무 티 나는 거래이기에, 그녀는 절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사모님, 이건 제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향수를 살 때 그저 10만 원 정도였습니다. 사모님께서 이런 손해를 보게 하실 수는 없습니다.”“은지 씨, 이건 제 남편이 한 실수에 대해 사죄하는 것입니다. 오전에 남편이 갑자기 그런 실수를 해서……저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실수를 좀 해요. 그래서 오전에 그만……”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진 대표 부인은 이미 팔찌를 그녀 손에 쥐어주었다.사죄한다고 하니, 신은지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상대방이 수표를 주지 않은 것이었다!다른 사람의 물건을 받았으니, 그녀도 인사치레는 해야 했다. “사모님과 진 대표님 사이가 아주 좋으시네요.”사모님은 씁쓸하게 웃었다. 선물을 서로 주고받고, 그녀는 입을 열었다. “저희는 가족들이 정해준 결혼을 했어요. 결혼 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문에서 많은 사람을 보여줬지만, 이 사람이 제일 성실해 보였고, 가정을 잘 보살필 것 같아서……”신은지는 앞에 얘기를 듣고, 이후에 무슨 얘기할지 알 것 같았다. 막장은 역시 모두 똑 같은 레퍼토리였다.역시, 진 대표 부인이 이어서 얘기는 그녀의 예상과 같았다. “하지만, 겉모습만 그랬어요. 결혼하고 2년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그 후에 아이가 생기고, 본 모습이 나왔어요. 당당하게 밖에서 살림을 차리고, 집에도 잘 오지 않았어요.”신은지는 진 대표 부인과 잘 알지 못했다. 이런 사적인 얘기를 듣고 나니, 조금 어색
진 대표는 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낮게 했다. 아마 자기 목소리가 더 매력 있게 들리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하지만, 신은지는 그 목소리에 놀라서 몸을 떨었고, 휴대폰을 소리 나는 곳으로 던졌다.‘팍’ 하는 소리와 함께, 진 대표는 비명을 지르면서 얼굴을 막았다. 코에서 피가 흘러 땅에 떨어졌다.“진 대표님, 괜찮으시죠?” 신은지는 허겁지겁 가방에서 휴지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가 종이를 가져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릴 적 스토킹 당한 적이 있어서요. 그래서 많이 민감합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접근하면, 제가 억제되지 않아서요.”진 대표는 지금 머리가 아파서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신은지가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그에게 이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신은지 뺨을 때렸을 것이다!코피는 계속 흘렸고, 그는 코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젠장, 독하네!신은지 “진 대표님, 잠시만 참아주세요. 제가 가서 수건을 찾아오겠습니다.”5분 뒤, 진 대표는 극진한 아픔에서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할 때, 신은지가 뛰어왔다.그리고, 그의 앞이 어두워지면서, 수건 하나가 그의 얼굴을 덮었다. 그리고 곧 다시 손이 그의 코를 쳤다. 그는 코를 막았다!조금 가셨던 아픔이 다시 전해졌다.아픈 나머지 그는 식은땀이 흘렀고, 한마디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힘껏 신은지의 손을 뺐다……진 대표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젠장, 수건이 피를 다 빨아가겠네!신은지는 수건 사이로, 그의 코를 힘껏 비틀었다. “제가 어릴 적 코피를 흘리면, 어머니가 저에게 이렇게 해 줬어요. 아니면, 과다 출혈로 쓰러져요.”진 대표는 그녀를 째려보았다, 신은지가 가져온 것은 크고 두꺼운 수건이었다. 그는 호흡하기도 힘들었고, 순간 어지러웠다.그가 과다 출혈로 쓰러지기 전에, 이 여자 때문에 숨 막혀 죽을 것 같았다!질식으로 인한 공포감으로 그는 발버둥 치면서 힘껏 신은지의 손을 내렸다. 수건은 땅에 떨어졌고, 진 대표는 코와 얼
신은지는 그의 품에 안기게 되었고, 머리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한참 후에 기침은 멈췄고, 그녀는 머리 들어 죄를 묻는 듯 그에게 얘기했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그녀의 눈은 온천에 빠진 것 때문에 붉어졌고, 긴 눈초리에 물방울이 맺힌 것이, 이 순간 너무 가엽게 느껴졌다.사람에게 그 생각이 들게 끔……박태준은 숨을 넘기고, 얘기했다.괴롭히려고.신은지는 눈이 아팠고, 목청도 아팠다.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려던 것이었는데, 결국엔 물 먹고 죽을 뻔했다.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했고, 불만 가득한 말투였다. “당신 어떻게 들어왔어?”그녀는 문을 잠근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박태준이 아무 말도 없자, 그녀는 그를 보았다. 그녀를 멍청하다고 비웃었을 것이다. 그의 태도는 티가 나지 않았다.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신은지는 더욱 화가 났다. “당신 왜 이렇게 제멋대로야? 요청하지 않았는데 허락 없이 들어오고.”이 온천에 더 이상 있기 싫어서, 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두 걸음도 가지 못하고 남자에 의해 다시 돌아왔다.“제 멋대로?”박태준은 몸을 돌려 차가운 입술을 그녀의 가까이에 댔다. 차가운 손이 그녀를 만지고 있었다, “우린 부부야, 같이 온천을 하는 것이 어때서?”신은지는 얼굴을 붉혔다. 몸은 굳은 채 그의 품에 안겼다.두 사람은 옷을 얇게 입고 있었기에, 신체적인 접촉은 피면 할 수가 없었고, 서로 신체적인 변화를 느꼈다……박태준의 그 곳은 팽팽하게 변했고, 예쁜 얼굴을 보니, 그리고 물에 젖은 모습을 보니, 참기가 어려웠다.그는 깊은 눈으로 그녀를 보면서, 그녀의 붉은 입술을 보면서 눈을 감고, 침을 삼켰다. 한참 참았지만 결국에는 그 충동을 참지 못했다,신은지는 이 상황에서 그를 자극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참는다는 것은, 진정한 남자가 아니면,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역시, 박태준은 둘 다 아니었다.그녀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당신 여기 왜 왔어?”“온천 하러.”이 나
”은지 씨” 진 대표 부인이 낮은 소리로 신은지를 불렀다. 신은지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그녀의 부름에 깜짝 놀랐다. “어디 불편하세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신은지는 피부가 희고,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안색이 안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진 대표 부인은 그저 그녀가 천천히 걷자, 말을 걸었을 뿐이었다.그녀의 얘기를 듣자, 앞서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췄다.신은지가 머리 들자, 진 대표와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은 그녀를 그윽하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성실한 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안색이 변하는 것이 이렇게 빠를 수가, 그녀 외에 누구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박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 아파?”아침에 문을 열 때는 화가 나 있었고, 생기가 있어 보였는데.신은지는 다른 사람이 주시하는 것이 싫었다.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아니, 침대가 불편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뿐이야.”박태준은 그녀에게서 귀찮아하는 낌새를 눈치챘다. 손을 내밀어 관광버스를 세우면서 입을 열었다. “시간도 비슷한데, 차를 타고 가죠.”신은지는 몇백 미터만 더 가면 되기에, 머리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말이 아직 끝나기 전에, 박태준은 그녀 앞으로 다가왔고, 그녀의 손을 잡고 차에 올라탔다. “침대가 불편해? 당신이 신당동에서 나올 땐, 전혀 그런 습관이 없었는데.”비꼬는 말투가 섞였고,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신은지는 그저 웃음으로 넘겼다. “아무리 좋아하는 양말도, 오래 신으면 버려야 해. 좋아한다고, 평생 둘 수는 없잖아. 냄새가 많이 나는데.”박태준은 눈을 지그시 감았고, 냉정하게 얘기했다. “당신 지금 돌려서 나를 욕하는 거야?”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몇초 후, 신은지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갑자기 발견한 건데, 당신 장점이 아주 많아.”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고, 그 뜻 역시 잘 이해하니, 절대적으로 비상한 사람이다. 박태준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진 대표
안았다고 하기보다는, 끌고 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신은지가 술을 마신 탓에 지금은 정말 속이 울렁거렸다.계약도 체결했고, 그녀의 임무도 완료했으니, 그 사람은 이젠 각자 길을 가는 사이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많이 참았다고 생각했다. 그녀도 성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를 3년 동안 참아줬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도, 그의 무례함은 참기 힘들 것이다. “우리 계약 관계는 끝났어.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은 업무 시간 외의 일이야, 난 지금 업무 시간 외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래서……”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얘기했다.“묻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신은지는 돌아서서 계단으로 가려고 했다. 그녀의 방은 6층에 있었고, 레스토랑은 2층에 있었다. 그녀는 4층을 걸어서 올라가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그와 단둘이 있고 싶지 않았다.박태준은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멀어지기 전에, 박태준은 또 한번 그녀를 잡아당겼다.“띵……”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박태준은 강제적으로 신은지를 안았다. 엘리베이터에 있는 사람과 마주하게 되었다……나유성은 엘리베이터 밖의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보고, 의아해하는 눈빛이 스쳐 지났다. 박태준과 오랜 시간 친구로 지냈지만, 두 번째로 그가 감정을 억제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온몸에서 뿜어 나오는 냉기는 감출 수가 없었다.그리고 또 한번은……그 생각을 하니, 그는 아직도 손이 아파왔고, 그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었다.하지만, 나유성은 바로 웃으면서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태준, 은지.”신은지는 그를 향해 웃었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는 더 이상 박태준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혼인 관계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엘리베이터에 있는 사람은 애초에 그녀가 박태준과 결혼하는 것을 말렸던 사람들이다. 그때 그녀가 했던 얘기가 그녀의 뺨을 때리는 기분이 들었다. “짝” 아픔이
신은지는 들어온 사람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진 대표님.”진 대표는 얼굴이 붉어 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한눈에 그가 술을 많이 마셨음을 알 수 있었다.그는 징그럽게 그녀를 불렀다. “은지 씨.”신은지의 눈빛은 방 카드를 쥐고 있는 그의 손에 머물렀다. “설명해봐. 왜 내 방 카드가 당신 손에 있는지.”사실, 설명이 따로 필요 없었다. 무조건 직원이 돈을 받고 카드를 줬을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묻는 것은, 단지 그가 카드를 가지고 온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진 대표의 눈빛은 그녀의 몸에 머물렀다. “은지 씨, 저번에, 저한테 CCTV 가 없는 곳에서 당신을 찾아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는 들어오면서 문을 닫았다. 그는 신은지를 향해 걸어왔다. “방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박 대표가 600억 원으로 당신을 첩으로 뒀다는 사실이 지금 보니 진짜인 듯합니다.”비록 보수적인 잠옷을 입고 있었지만,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신은지는 무척 예뻤고,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내가 600억 원은 줄 수 없지만, 내가 이것 하나만은 보장하죠. 박 대표보다 더 아껴줄게요. 일편단심으로, 당신 외에 다른 여자는 보지도 않을게요.”600억 원, 그한테 그 돈이 있다. 하지만 그 큰 액수를 첩에게 주는 것을, 그는 아쉬워했다.신은지는 정말 그의 머리를 열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안에 어떤 뇌가 들어 있는지 보고 싶었다. 그녀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고, 더 이상 물러날 자리가 없을 만큼 왔다.“당신은 돈도 줄 수 없고, 박태준보다 잘생긴 것도 아니고, 내가 왜 그를 포기하고 당신을 선택해야 하지?”이 얘기를 듣자, 진 대표는 희망이 보였다. 진 대표는 이미 그녀 옆에 다가왔고, 두터운 손을 그녀에게 내밀었다.그녀는 차갑게 물었다. “당신이 이렇게 하면, 박 대표가 화낸다는 것을 몰라? 겨우 계약을 성사했다고 들었는데, 물거품으로 만들 셈이야?”요 며칠, 그들이 계약 관련하여 얘기하는 것을 많이 듣지는 못했지만
박태준 뒤에 진영웅이 있었고, 두 사람은 여기로 걸어오고 있었다. 얼굴만 봐서는 그의 기분이 어떤지 알 수가 없었다.그는 신은지 앞에 와서 멈춰 섰고,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살며시 잡았다. 어둡고 차가운 눈빛이, 뺨 맞은 자국이 생기고, 피멍이 든 부은 얼굴에 닿았다. 박태준은, 쩔쩔매면서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진 대표를 보았다. 쓴웃음을 지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진 대표, 내 사람을 감히 다치게 하다니? 당신 어떻게 수습할 생각이야?”이건, 아직 수습할 여지가 있다는 뜻인가?긴장했던 그는 다시 평정심을 찾았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익을, 제가 20% 더 양도하겠습니다……”그는 박태준의 얼굴을 살폈다. 박태준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30%, 제가 30% 양도하겠습니다.”그는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이익을 30% 양도하면, 그 손해가 600억 원뿐이겠는가? 이 여자 때문에 일이 완전히 틀어졌다.박태준은 진영웅에게 명령했다. “가서, 계약서 가져와.”신은지가 이 얘기를 듣자, 가슴은 철렁했고, 절망에 빠졌다……비록 그녀가 이 남자에게 희망을 품은 적은 없었지만, 막상 그가 이 일을 이렇게 이용해서 이익을 더 챙기려는 것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은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절망하게 되었다.그녀는 진 대표의 웃는 얼굴을 보았다. 그녀에 대한 경멸과, 잘못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는, 오만한 태도였다.하지만 신은지는 이렇게 쉽게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박태준, 진 대표가 조금 전에 얘기했는데,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첩으로 뒀다고 했어. 전예은의 성격으로 보아, 아마 진 대표에게 억지로 당했을 거야.”전예은이 언제부터 박 대표의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지?진 대표가 둘러댈 핑계를 생각하기 전에, 박태준의 발에 차였다!박태준은 힘껏 찼고, 그로 인해 뚱뚱한 진 대표는 몇 바퀴 굴러갔다. 진 대표는 복부를 움켜쥐고 갑자기 오바이트했다. 그날 밤에 먹었던 음식은 물론, 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