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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멀리서 차의 비상등이 깜빡였다.

조은혁은 차에서 빨리 내리더니 얼굴을 닦으며 이쪽으로 걸어왔다.

“박연희.”

조은혁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박연희의 손은 선혈이 낭자했다.

빗물 때문에 조은혁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넌 차 안에서 기다려. 진범이는 내가 찾을게.”

하지만 박연희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는 비틀거리며 다른 쓰레기통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박연희는 끊임없이 조진범의 이름을 불르며 헤맸다.

“진범, 진범아...…”

그녀가 몇 걸음 뛰자 조은혁이 다시 그녀를 붙잡았다.

그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엄한 어조로 말했다.

“진범이는 내 아들이기도 해. 나도 최선을 다해 찾을 거야!”

“당신은 아버지가 아니야! 당신은 짐승이야!”

박연희는 또 그의 따귀를 한 대 갈겼다.

그녀가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그를 노려보며 큰소리로 외쳤다.

“조은혁, 잘 들어. 진범이는 내 목숨이야, 진범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 개 같은 년놈들 내가 살려두지 않을 거야. 너희 둘 다 목숨으로 갚아야 해.”

그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다시 비를 맞으며 더러운 쓰레기통을 뒤졌다. 그녀는 계속 조진범의 이름을 불렀다.

"진범아, 진범아….…”

"조금만 더 버티면 엄마가 갈게.”

……

조은혁은 그런 그녀를 조용히 보았다.

그의 마음은 당장 부서질 것 같았다.

멀리서 김비서가 비를 맞으며 달려와서는 조은혁을 향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진시아의 행방도 찾지 못했습니다. 대표님…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들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망설임 없이 말했다.

"10배 월급을 준다고 해.”

김 비서는 즉시 가서 처리했다.

조은혁은 쓰레기 더미 옆으로 달려가 맨손으로 파헤치며 조진범을 찾았다.

그는 사실 알고 있었다. 진범은 그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박연희의 모든 희망이라는것을. 조진범이 없어지면 박연희도 더 이상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천둥이 우르릉 울린다.

그리고 그 거대한 울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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