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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저는 줄곧 당신도 저에게 약간의 진심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전 조은혁 씨의 부인이 되는 단꿈까지 꿨죠.”

“분명히 전 곧 모든 걸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당신은 그걸 다 가져갔어! 우리의 애정행각을 박연희가 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신은 나를 궁지에 몰아넣었죠. 그럼 내가 바친 청춘, 내가 임신했던 그 아이, 그리고 망가져 버린 내 몸... 은혁 씨, 누가 나에게 이 모든 걸 갚아주죠?”

...

그 수술서류들은 진시아의 손에 의해 눈꽃처럼 사방에 흩뿌려졌다.

고개를 젖히고 미소를 짓는 그녀의 눈가에는 온통 눈물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지독한 인간이다. 박연희의 아들을 죽이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조은혁이 자초한 일이다.

조은혁이 천천히 그녀의 손을 놓았다.

마음이 심란해진 조은혁은 천천히 그녀에게서 물러섰다.

약 30분 뒤 호텔 스위트룸을 나선 그의 표정은 말할 수 없이 어두웠다.

김 비서는 일찌감치 입구에 서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조은혁은 손을 들어 김 비서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아래층 사람들에게 진범이 일은 단지 실수였을 뿐이고 오해라며 전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수표를 끊어주고 차를 대접해 내가 사과한 셈으로 쳐.”

김 비서는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상사의 뜻을 알아맞혔는데 이것은 진시아를 놓아주겠다는 의미였다.

하여 김 비서가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부인 쪽은 아마...”

그러자 조은혁은 눈을 들어 저 멀리 하늘가에 떠오른 밝은 태양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는데 그의 목소리에는 희미한 피곤함이 깃들어 있었다.

“내가 직접 말할 거야...”

조은혁은 즉시 병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차 안에 남아 담배 반 갑을 피웠고 차 안은 어느새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귓가에는 박연희의 말이 계속하여 맴돌았다.

“저한테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다줘요.”

그렇게 한낮이 가까워져 오자 그는 그제야 별장에 갔다가 2층 서재로 가 금고를 열고 공식 서류를 꺼내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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