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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그의 손은 남자의 강인한 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유선우는 뒤로 가더니 휠체어로 문을 닫아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그러고는 조은서를 서서히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앉히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조은서가 밖에 사람이 있는 걸 의식해서 앉지 않으려 하자 유선우가 강한 힘으로 그녀를 끌어당겨 결국 무릎에 앉혔다.

그녀가 눈을 붉히며 뭐라고 따지려 하자 유선우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먼저 말했다.

“이러면 말하기 편하잖아.”

조은서가 입을 열어 뭐라고 말하려 할 때, 유선우가 바로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가 그녀에게 강하게 입맞춤하며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감지 않는 두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욕망이 가득했다.

여기가 주방만 아니었으면, 밖에 있는 네다섯 명의 도우미만 아니었으면, 이 곳이 그들 둘만의 공간이었으면, 그는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조은서의 잘록한 허리를 잡아 그의 몸에 꽉 눌렀다.

그녀가 자신의 것을 느낄 수 있게, 그녀가 자신에게 더 안달 나게, 자신에게 더 달라붙게...

얇은 옷감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느껴졌다. 두 사람의 가슴이 움직임에 따라 닿을 듯 말 듯 문질러졌다.

유선우는 그녀에게 마음껏 키스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지난 후, 그가 붉게 부풀어 오른 얇은 입술을 조은서의 귓가에 대고 뜨겁게 말했다.

“이것만으로도 벌써 느낌이 오는 거야?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성욕이 떨어진다며? 그런데 왜 더 커진 것 같지, 내가 느끼기에는...”

말을 하며 그가 시선을 내렸다.

그녀의 몸에 걸쳐진 실크 원피스의 가슴 쪽이 터질 듯 팽팽해졌다... 넘치는 여성스러움이 그에게 몰려왔다.

두 사람 다 느낌이 왔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시간도 장소도 마땅하지 않았다.

조은서가 그의 어깨에 기대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유선우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박연준이랑은... 어떻게 된 거야?”

조은서가 고개를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그냥 서로 즐기는 사이 아니었어요? 왜 그런 걸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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