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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일요일 오후, 파티가 별장에서 예정대로 열렸다.

유선우가 초대한 손님 외에 조은서도 파티에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을 초대했는데 그중에는 서미연도 있었다. 그리고 서미연은 진가명인 그룹의 반성훈도 데려왔다.

지난번 반성훈은 조은서의 미모에 홀딱 반했었는데 이번에 그녀가 준비한 파티를 보고는 그녀의 능력에 또 한 번 감탄했다.

반성훈이 샴페인을 든 채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유선우 씨 부인이실 줄은 몰랐네요. 두 사람 재혼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몰랐고요. 저는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쳐버렸네요.”

반성훈이 솔직하게 말한 탓에 사람들의 반감을 사진 않았다.

조은서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황송하네요.”

반성훈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도 당연히 조은서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다.

유선우는 지금 다른 사람과 비즈니스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지우는 옆에서 여주인인 양 그의 팔을 꼭 잡았다.

반성훈이 시선을 거두고는 또 한 번 조은서를 초대했다.

“그때 어르신과 연회장에서 했던 말 아직 유효합니다. 만약 은서 씨가 생각이 바뀌어 하와이로 오고 싶다면 저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반성훈의 말에 조은서는 감동했다.

“대표님께서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와이로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조은서의 이 한마디는 반성훈을 거절한 것과 다름없었다.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었다.

바로 이때, 반대편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는데 여자의 비명도 잇따라 들려왔다.

조은서는 여주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곧바로 잔을 내려놓고는 그쪽을 향해 걸어갔는데 이지우가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며 유선우의 품에 기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지우는 비명을 지르다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칭얼거렸다.

“선우 오빠, 너무 아파요. 같이 병원에 가주면 안 돼요? 아무래도 음식을 잘못 먹어서 탈이 난 것 같아요.”

유선우가 고개를 돌리자 바로 조은서를 발견했다.

조은서는 그저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사실 조은서에게는 전혀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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